|
| ||||||||||||||||||||||||||||
| ||||||||||||||||||||||||||||
=== 군 시설 때문에 9km 종주하고 내려온 아쉬운 산행 === | ||||||||||||||||||||||||||||
구 간 종 주 개 요 오늘은 산행의 방향을 거꾸로 하게 되었다. 왜냐하면 군 시설 때문에 정맥을 진행할 수 없는 공간이 있었기에 아쉽지만 9km 지점의 군부대 초소 앞에서 탈출해야 했다. 더 이상 진행 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구 간 산 행 일 지 06:15 포항 지곡동에서 출발. 버스 기사님이 출발시간을 30분으로 알고 이제 방금 도착하여 출발한다. 일기예보를 기준으로 한다면 어제 비가오고 오늘은 서서히 맑아져야 하는데 오늘 잔뜩 날씨가 흐린 모양새이다. 평소 정맥 종주하던 회원들도 오늘은 일이 생겨 다수가 산행에 참석하지 못한 관계로 좌석이 텅 빈 듯 하다. 09:58 차령고개 도착. 차량이 청주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조치원에서 1번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23번 국도로 진행하면 차령고개가 나온다. 새로이 포장된 4차선 길에서 빠져나와 원덕리의 원터 마을에서 옛날의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차령고개가 나온다. 공주시에서 오서오시라는 표지판이 있고, 옛날의 명성을 자랑하면서 고개를 지켰던 휴게소가 이제는 무용지물이 된 듯 사라져 가고 있다. 또한 공주시의 관광안내판이 아직도 크게 자리지킴을 하고 있는 차령고개이다.
조선시대의 삼남대로는 서울에서 해남을 거쳐 제주도로 이어진다. 천안 삼거리에서 공주를 지나 호남 땅으로 가려면 이 곳을 반드시 넘어야 했던 고개이다. 또한 수 많은 선비들이 과거를 보기위해 걸어서 넘어갔던 길이다. 그리고 왕건의 훈요십조에도 언급된 차령은 이 고개를 뜻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옛 길 7대로가 사라진 것은 한말의 개항 이후 모든 길들이 새롭게 닦여지고 철로가 개설되면서 도로의 구조가 바뀐다. 10:05 차령고개 출발. 우거진 수풀 사이를 헤집고 산길로 접어든다. 10:10 원형으로 생긴 참호가 보인다. 이곳은 예로부터 군사적으로 요충지이기 때문에 근래까지도 고개를 지킬 수 있는 형태의 참호를 조성하고 유지한 것 같다. 산길은 어제 비가 내린 관계로 땅이 촉촉히 젖어 있어서 발을 내딛기 편한 길이다. 조금 더 걸어가니 갑자기 765000 볼트의 고압선 송전탑이 떡 버티고 있다. 이 전기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겠지만 거대한 송전탑을 바라보면서 모두들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한다. 10:18 통정대부 진주강공의 묘지가 있는 곳. 많은 후손들이 아래에 쭉 늘어서 있는 멋지 묘지가 있는 곳이다. 이곳의 묘지를 지난 다음 임도를 따라 조금 더 진행한다. 임도를 약 300m 진행한 다음 다시 오른편의 산길로 접어 들어간다. 10:39 342봉 넘은 다음 묘지에서 휴식. 어느덧 송전탑이 안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산의 능선은 옅은 안개로 약간 희미하고 반대편 능선에 군부대 비슷한 모양새가 보인다. 주변에 노루발의 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노루발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산행하는 날이다. 오늘 모처럼 오신 정길영님이 포도주를 내어놓는다. 상주의 포도를 가지고 만들었기 때문에 술이 참으로 맛있고 좋다. 제제님이 한잔 드시더니만 이내 감탄사를 발한다. 봉지에 들어있는 포도액기스도 먹어보더니만 참으로 좋은 상품이라고 주문까지 한다. 저번 구간에 야생화라고 사진찍고 이 꽃이 무슨꽃이냐고 제제님에게 물었더니 대답이 시원치 않더니만 오늘은 이꽃이 백선이라고 한다. 또 노루발도 알려주신다. 노루발의 꿋꿋한 생육을 칭찬하는 제제님.. 그런데 백선이 약초라는 이야기는 안한다. 이 백선은 봉황삼이라고도 부르는 효과가 좋은 약초라는데!!! 아무튼 몇 군데 백선을 더 볼 수 있었지만 그만 관심을 크게 갖지 않고 지나가는 약초였다. 행여 백선의 약효를 알고 싶으시면 백선약효보기클릭 10:55 휴식후 출발. 조금 내려가니 청미래 덩굴도 있고 벚찌가 까맣게 익어있으니 먹음직 스럽다. 제제님은 빨강색의 약간 씁쓰레한 열매가 맛있다고 하는데 난 달짝지근한 까만색의 벗찌가 좋다. 곧바로 또 임도를 만나게 되어 임도를 따라 걸어 올라간다. 조금 걸어가면 송전탑을 다시 만나게 된다.
이 송전탑에서 직진했다가 길이 없다. 덕분에 만난 중나리꽃이 예쁘게 피어 있어서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어서 좋았다. 송전탑이 있는 곳이 1.6km 지점이며 이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90도 전환해야 한다. 방향을 전환하여 소로길을 따라 내려서면 밤나무단지를 통과하게 된다. 밤나무 꽃이 피었을 때의 특유한 향기가 코를 진동하는 구간이다. 11:27 국수봉(382.8m). 봉우리 형태가 밋밋하여 삼각점을 찾아보지 못하고 곧바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였다. 조금 진행하다가 다시 임도를 버리고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11:35 412봉 바로 아래 바위 있는 곳에서 점심식사. 기온 22도. 이 바위 있는 곳에서 쇠내골로 내려가는 소로길이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니까 이 바위가 삼거리 지점이 되기도 한다. 12:16 식사 후 출발. 약 30m 정도 올라서면 임도와 송전탑을 만나게 된다. 이 봉우리가 412봉이며 올라선 좌측편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하면 정맥길이 된다. 12:30 3.6km 지점에서 능선으로 올라가야 한다. 우리는 임도따라 조금 내려가다가 다시 능선으로 올라갔다. 이 임도는 쇠내골로 내려가는 임도이다.
12:37 헬기장 도착. 약 430봉으로 추정되는 곳이며, 이 근동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것 같다. 헬기장이 잘 조성되어 있는 장소이다. 이 근동에 여러 봉우리가 있지만 아마도 이 봉우리가 오늘 산행하는 구간 중에 가장 높은 봉우리인 것 같다. 12:46 4.2 km 좌우 갈래길 소나무가 세갈래로 서 있어서 약간 특이한 장소이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전진하게된다. 13:03 국사봉 삼거리 지점. 정맥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전진하면 되고, 국사봉은 이곳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다. 배낭을 이곳에 내려놓고 물 한모금씩 마시고 국사봉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13:06 국사봉(國士峰 402.7m) 삼각점 도착. 이 봉우리는 천안시와 공주시 그리고 연기군 등의 경계지점이다. 남쪽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좌측은 연기군이 되고, 우측편은 공주시가 된다. 그리고 북쪽은 천안시이다. 이곳은 조망이 좋다는 장소인데 나뭇잎 때문에 조망이 없다. 겨울에 오면 나무들 사이로 멀리 조망을 즐겨 볼 수도 있는 장소로 사료된다. 13:11 국사봉 왕복 후 정맥으로 출발. 기온 24도. 13:32 382봉에서 5분간 휴식. 13:49 또 다시 만나는 임도와 고압 송전탑. 이곳에서 임도를 따라 진행해도 되고 산길을 따라 정맥을 따라가도 된다. 많은 사람들이 임도를 택하여 간 듯 산길은 잡초가 무성하고 길이 형성되지 않았다. 13:57 태양열 집광판이 있는 송전탑에서 정맥으로 진행한다. 산길을 따라 가면 또 임도를 만나게 된다. 14:02 드디어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진입한다. 임도는 완전히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쇠내골 방향으로 내려간다. 산길은 사람들이 많이 지나간 듯 길이 양호하고 좋다. 14:05 4거리 갈래길. 압실마을과 쇠내골을 연결하는 갈래길이며, 지금도 왕래가 많은 듯 길의 형태가 양호하다. 14:18 새집 같은 구조물을 만난다. 이 구조물이 있으므로 해서 군부대 인근 지역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14:25 8km 지점. 군부대 철조망이 가로막혀 더 이상 진행하기 곤란하다.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길에 리본이 많이 붙어 있어서 수 많은 정맥 종주자들이 이곳에서 압실마을로 내려가 덕고개까지 진행한 것 같다. 덕고개에서 출발한다면 약 1km를 진행 했을 때 군부대를 만나고 더이상 전진할 수 없다. 그래서 정맥종주자들은 이곳 압실마을을 경유하여 큰 도로를 따라 정맥을 연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14:30 지도와 지형을 살펴보니 철조망 따라 약 1km 정도는 정맥을 따라 진행할 수가 있었다. 모두들 갈 수 있는 장소까지는 가보자는 의견이 많아 철조망의 옆을 따라 올라간다. 주변에 크레모아 지뢰 등 표지판을 보고 놀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런 곳에 그런 폭발물을 설치하지는 않는다. 철조망 주변은 수목이 없어서 걷기 편한 길이다. 14:47 376봉의 초소. 8.9km 지점의 초소에 도착하여 보초병들에게 물어보니 더 이상 갈 수 가 없다고 한다. 이곳까지는 정맥이지만 이후로는 부대속으로 정맥이 들어 가기 때문에 발길을 돌려야 한다. 좌측 능선의 323봉 능선 방향으로 내려 갈 수가 있을 것 같아서 방향을 잡고 내려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쪽으로도 갈 수가 없다. 왜냐하면 부대 철조망 속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14:51 맨 처음 323봉을 기준삼아 내려서다보니 철조망이 내가 생각했던 모양새하고 틀리게 생겼다. 철조망을 따라 가다가 급히 좌측 능선으로 올라서니 능선상에 길이 보였다. 이곳의 상황은 이렇다. 323봉으로는 갈 수가 없고, 376봉에서 약 260도 방향으로 내려서면 능선상에 뚜렷한 산길이 보인다. 약 2분정도 조금 내려가면 군 초소가 나오고(군인들이 이곳까지 왕래함) 초소 아래로는 길의 형태가 희미하지만 길이 있다. 갑자기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배낭의 방수를 하고 카메라 챙기고 지도를 챙기느라 바쁘게 움직인다. 다행히 하늘을 보니 지나가는 비이다. 우의는 입지 않고 그냥 산길을 따라 내려간다. 15:04 산길을 계속 따라 내려가면 갈래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가보니 농지터가 나온다. 이 농지터에서 계곡의 물길을 건너면 산 임도가 나온다. 비가 그치고 날씨가 다시 게이는 것 같다. 약 10분정도 비를 맞은 것 같다. 15:08 임도 도착. 물길 건너 임도에 도착하니 임도가 잘 정돈된 듯 승용차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실제로 승용차 한 대가 쇠내골에서 나오는 것을 보았다. 15:24 개울속의 식당터. 토종닭을 판매하고 막걸리도 판매하는 곳을 지나간다. 이곳에 계신분에게 물어보니 쇠내골에는 2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15:45 원덕리(원터) 입구도착. 버스가 마을 길 앞에 주차하고 있어서 그곳까지 걸어갔다. 차령터널이 생기기 전에는 이곳의 도로가 주 도로였지만 차령터널이 생긴 이후로는 조용한 도로가 되어 버린 곳이 이곳이다. 옛날에는 문물이 차령고개를 지나가면서 이곳을 필수적으로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원터 새터 이런 지명이 생긴 것 같다. 구한말의 김옥균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하는 유서깊은 마을이다. 원덕리 또한 원터로 부르는 이 마을에 있었다는 원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확인 할 길이 없다. 원덕리에는 이 마을에 묵던 강감찬 장군이 극성을 부리는 모기의 혀를 모두 빼버려 모기가 물지 못한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마을 노인들은 아직도 그 전설을 그대로 믿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다른 곳과 다르게 모기가 덜 무는 것이라고 한다.마을의 원로쯤 되어 보이는 분이 버스가 마을의 중심 공터에 있으니 큰길로 나와 주었으면 하신다. 그래서 이곳에서 조금 오래 머무르면서 이곳 저곳 둘러보려다가 그냥 출발하게 된다. 1번도로의 조치원 가는 4차선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젖은 옷도 말리고 뱃속의 허기짐도 해결하기 위해 옥천휴게소에서 1시간 쉬면서 씻은 후 저녁밥을 먹었다. 돼지고기 김치찌게를 맛있게 준비한 박총무님과 요리사 성대장님의 쏨씨로 맛있는 저녁을 먹고 포항으로 향한다. 20:50 포항 도착. ※ 교통 밎 접근로 ※ ▶경부고속도로 청주 I•C 36번도로 => 조치원 1번도로 우회전 => 행정 I•C 좌회전 23번 도로 => 차령 고개 ▶원덕리 원터 => 행정 I•C 1번국도 조치원 => 36번도로 => 청주 인터체인지 => 경부고속도로. |
첫댓글 이경수님 반갑습니다....*^_^*.... 눈이오나 비기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은 백호의 산사랑을 부러워 하며,,, 금북의 무사산행도 기원하고, 한 사람이 라도 더 참여할수 있는 백호가 되길 빕니다.. ===그란데 ,,, 제제갑장 여장군(?)도 동참 했다고요~?,,,,아 부러버라~!!!!!!!!!!
제제님 덕분에 멋진 산행이 됩니다... 이번 구간은 다른데 가느라고 같이 못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