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2년간 이 고장 배움의 전당으로 자리잡아
145명의 동문을 배출한 본교가 기나긴 역사와
전통을 남기고 폐교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학교는 없어지지만 이곳이 권덕리 주민들의
배움의 터였다는 것을 기리기 위하여
본 연혁비를 건립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명: 청산초등학교 권덕분교장
학교위치: 전남 완도군 청산면 읍리 119번지
개교일자: 1957. 3. 15 폐교일자: 1999.3.1
개교당시 학급수: 1학급 학생수: 15명 부지면적: 136평
폐교당시 학급수: 1학급 학생수: 1명 부지면적: 688평방
최대번성시 학급수: 2학급 학생수: 21명
졸업회수: 18회
졸업생 총수: 145명
지금은 문짝 없는 낮은 교문 기둥에
권덕리 사무소, 권덕리 노인회
나무팻말 두 개 걸려 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이 조용합니다.
자그마한 교사(校舍)는 문이 잠겨 있구요..
교사 뒤는 야트막한 초록 언덕,
운동장은 옛날 집(웬만한) 안마당보다
조금 클까말까.. 어느 쪽으로 걸어도
열다섯 걸음이 채 안 되고..(네 면 모두)
한 귀퉁이에, 사택이었을 두어 평 작은 집 한칸
부서진 문짝 너머로 먼지 앉은 방 들여다보이고..
그 옆에 학교변소였던 듯(달랑 하나), 얼기설기 나뭇가지
엮어놓은 문짝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수도꼭지 세 개 달린 수돗가..
닭장만한 작업실 하나..
그리고 수돗가 옆 꽃밭 가운데
'독서는 마음의 양식'이라 글씨 새겨진 자그마한,
흔히 보던, 모자 쓴 여자아이의 책 읽는 동상.
(외국아이임이 분명한..)
얕은 돌담 둘레로 무궁화, 달개비, 호박꽃 어우러지고...
소나무 한 그루, 은행나무 한 그루, 향나무,
이파리에서 쑥향 나는 이름 모를 나무 한 그루...
모두 자그마한 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