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5톤 중형트럭을 구입해서 쓰리축을 장착하려고 하는데 라테크 제품과 타회사 제품을 비교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잠시 난감했습니다.
국내에 쓰리축 장착회사가 30여개가 넘고, 각 회사마다 적용하는 사양이 모두 다른데 이를
모두 1 :1로 비교한다는 것이 너무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쓰리축을 구성하는 사양을 설명드리고, 이에 대해 각 쓰리축 회사가 적용하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으로 설명을 대신합니다.
첫째. 적용하는 액슬입니다.
중형트럭에 국내 쓰리축 회사가 적용하는 액슬은 국산이 4개 종류이고, 수입산이 2개 종류입니다.
국내산은 푸셔액슬(앞축)의 경우 프로펠러 샤프트와의 간섭을 피하기 위해 3개사 액슬은 통축 원통에
프레스로 벤딩을 하는 타입이고, 1개사 액슬은 용접 구조물로 생산을 합니다.
통축액슬 벤딩타입은 별 문제가 없으나 용접타입은 용접 변형으로 인해 좌/우의 편차가 심해서 장착
시에 주행 중 떨림 등의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그액슬(뒤축)의 경우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수입산의 경우는 2개사 제품이 사용되는데 앞/뒤축이 모두 통축액슬 타입입니다.
다만 일부 수입사 제품은 라이닝이 커서 쓰리축 제동력이 지나치게 강하므로 마모가 심하고 국산제품
과 호환이 안돼서 구입이 어렵고, 가격이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 통축 액슬 > < 용접 구조 액슬 >
< 수입액슬(위)과 국산액슬(아래) < 내부의 브레이크 라이닝 부품 >
- 수입액슬이 폭이 넓음 >
둘째. 액슬키트입니다.
액슬키트는 쓰리축 구성 부품중에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제품 설명이 필요하므로 여기서는 분야별로 나누어서 설명을 드립니다.
2-1. 자체 제작 여부입니다.
액슬 키트를 자체에서 설계해서 제작하느냐와 사다가 장착만 하느냐의 차이입니다.
여러분이 많이 듣고, 익히 알고있는 회사는 대부분 자체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까지를 하는
회사입니다.
하지만 많은 쓰리축 장착회사가 액슬키트를 구입해서 장착만 해서 판매를 합니다.
이 경우에 문제점이 생겨도 개선이 늦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제품 결함에 대한 책임 문제가 모호
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2. 재질입니다.
액슬키트에는 다양한 철판 재질이 사용됩니다.
라테크의 경우에는 메이커의 프레임에 적용되는 포항제철 생산품인 ATOS80 재질을 사용됩니다.
이는 인장강도 80kg/mm2 제품으로 일반 철판 재질인 SS400의 인장강도 40kg/mm2에 비해서 2배의
강도입니다.
그런데 각 쓰리축 회사가 액슬키트의 재질을 어떤 것을 사용하는지는 겉보기에 차이가 없어 알 수가
없습니다.
다만 ATOS80 재질이 가격도 비싸지만 구하기가 쉽지가 않기때문에 많은 쓰리축 회사는 이 재질을
쓰지않을 것이라고 추정할 뿐입니다.
2-3. 1-링크와 2-링크 타입의 차이입니다.
1-링크와 2-링크의 가장 큰 차이는 안전성입니다.
2-링크는 오래 사용하다가 링크 1개가 파손이 되어도 1개가 지탱을 하므로 파손된 링크를 수리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1-링크 타입은 파손 시 액슬이 바로 지면에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을 하여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파손될 것을 미리 예상하고, 수리를 하면 되겠지만 늘 액슬키트를 들여다 볼수도 없으므로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메이커(현대, 대우)에서 생산되는 25톤카고 등 대형트럭의 쓰리축은 모두 2-링크 타입입니다.
< 2-링크 타입 모습 > < 1-링크 타입 모습 >
2-4. 부시의 차이입니다.
국내 쓰리축에 적용되는 부시의 종류는 크게 2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구리스를 주입하지않고 사용하는 노-구리스 타입과 구리스를 주입해서 사용하는 구리스 타입이
있습니다.
◇ 노-구리스 타입
모 업체에서 최대강점으로 많이 홍보하는 노-구리스 타입의 부시는 고무가 겉을 싸고있고,
안에는 기능성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이것이 마모되면서 구리스 역할을 하는 타입이고,
크기가 커서 1-링크 타입에만 적용이 가능한 타입이며, 대당 2개가 사용이 됩니다.
라테크가 적용하는 노-구리스 타입의 부시는 황동재질에 탄소가 함유되어있어 이 탄소가 구
리스 역활을 하는 타입인데 부시의 수명을 더 오래하기 위해 구리스도 주입할 수 있게 만들
었습니다.
크기가 작아 2-링크 타입에 적합하며, 대당 12개가 사용됩니다.
개수가 많아서 러버-플라스틱 타입보다 원가는 오히려 더 비쌉니다.
두가지 모두 일정시간이 지나면 부시를 교환해야 합니다.
< 러버-플라스틱 타입 부시 윗모습 > < 옆 모습 >
< 황동-탄소 타입 부시 모습 > < 장착 모습 >
◇ 구리스 타입
구리스 주입타입에 사용되는 부시는 스틸+러버 타입과 스틸 타입이 있습니다.
스틸+러버 타입은 스틸 사이에 러버가 들어가 있는 제품이고, 스틸 타입은 내마모성이 강한 재질을
사용합니다.
이 타입은 구리스 주입을 하지않으면 치명적인 결함이 나타나고 주입을 해도 수명이 길지 않습니다.
이를 적용하는 꽤 알려진 회사 제품은 1년반 ~ 2년을 사용을 하면 부시교환을 해야하는 것으로 알려
져 있는데 비용이 70만~80만원 들어가서 고객의 불만이 많다고 소문이 난 상황입니다.
2-5. 충격완화장치(쇼바)의 적용 여부입니다.
쇼바를 적용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입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적용을 하지않고 있으며, 라테크와 극히 일부 회사만이 적용을 합니다.
액슬키트를 사다가 장착하는 어떤 회사는 장착이 가능한데도 안하고 있고, 이전에는 적용을 했던
어떤 회사도 지금은 안하고 있습니다.
안하게 된 이유가 사장 본인이 원가절감을 위해서 이 부품을 뺐으면 하는데 빼서는 안되는 이유를
누구라도 설명을 하라고 했는데 아무도 설명을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쇼바는 쓰리축 부품 중에서는 상당히 고가입니다.
그 회사는 얼마 있다가 쇼바를 빼고 생산을 했고, 지금도 장착을 하지않고 생산을 합니다.
저라면 위 회사 사장님에게 쇼바의 용도는 작은 충격을 잡아서 운전자의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용도라고 말씀을 드렸을것입니다.
25톤 카고를 생산하는 메이커(현대, 대우 등)는 쓰리축에 쇼바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 충격완화장치(쇼바) 모습 >
2-6. 하강용 에어백의 종류입니다.
국내에서 적용하는 하강용 에어백은 3가지 타입이 있는데 1-Bag(일명 통백), 2-Bag, 3-Bag입니다.
움직이는 궤적이 큰 1-링크 타입은 보통 1-Bag이나 3-Bag이 사용되고, 궤적이 짧은 2-링크 타입
이 주로 사용됩니다.
가끔 고객 중에는 1-Bag이나 3-Bag이 크기가 커서 힘을 많이 쓴다고(압을 많이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Power = F x A (힘 = 공기압 x 에어백 바닥면적) 공식에 의해 오히려 2-Bag이 더 힘이 좋습
니다.
2-Bag의 바닥 면적이 더 넓고, 차량에서 만들어지는 공기압력은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 1-Bag 하강 시 모습 > < 1-Bag 상승 시 모습 >
< 2-Bag 하강 시 모습 > < 2-Bag 상승 시 모습 >
< 3-Bag 하강 시 모습 > < 3-Bag 상승 시 모습 >
3. 에어콘트롤박스 적용 여부입니다.
쓰리축을 하강시키고, 압력을 높이고, 상승시키는 여러가지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밸브가
필요합니다.
릴레이, R-12, 체크 밸브 등 입니다.
이 밸브는 소모품이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교환을 해야 하며, 비바람 등에 노출이 되면 수명은
더 짧아집니다.
그런데 이 밸브를 교환하는데 프레임 안쪽에 있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이런 비상상황이 마침 야간에 발생하면 어떻겠습니까?
아마도 많이 불편하고, 짜증도 날 것입니다.
라테크는 이 밸브를 콘트롤박스를 이용해서 프레임 바깥쪽에 모아놓아서 밸브의 수명도 늘리고,
A/S도 간편합니다.
어떤 업체에서는 자기네도 콘트롤박스가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법에서 의무적으로 장착하게 되어
있는 압력게이지와 스위치 박스이지 진정한 의미의 콘트롤박스는 아닙니다.
< 콘트롤박스 외부 모습 > < 콘트롤박스 내부 모습 >
< 일반 타입 콘트롤 외부 모습 > < 내부 밸브 모습 >
4. 에어콘트롤 방식의 차이입니다.
4-1. 직접식과 간접식
에어콘트롤 방식은 2가지가 있습니다.
에어를 가두어두고 운영하는 것이 직접식이고, 에어를 넣었다 뺐다 하면서 운영하는 것이 간접식
입니다.
턱을 넘어갈때나 비포장도로에서 압력게이지가 심하게 움직이면 직접식이고, 움직임이 많지않으면
간접식으로 보면 됩니다.
반면 간접식은 턱을 넘어갈때나 비포장도로 운행시 순간적으로 에어를 빼주고 다시 보충을 하므로
압력게이지의 변화가 심하지않고, 이는 승차감이 좋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간접식이 좀더 복잡하고, 기술이 필요한 방식입니다.
4-2. 에어탱크의 크기 및 종류
직접식은 에어를 가두고 사용을 하므로 에어를 많이 보관할 필요가 없어 에어탱크를 작은 것을 사용
해도 됩니다.
반면 간접식은 에어를 빼주며 보충을 해야하므로 에어탱크가 큰 것이 필요합니다.
라테크(주)는 대용량 60L 에어탱크 2개(120L)를 사용합니다.
40L 2개를 사용하는 회사는 대부분 직접식 에어콘트롤 방식을 적용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60L 에어탱크 모습 > < 40L 에어탱크 모습 >
5. 쳄버의 종류(싱글, 더블)
에어쳄버는 2가지가 사용이 됩니다.
브레이크만 적용이 되는 싱글 타입과 브레이크와 파킹(주차) 브레이크까지 적용이 되는 더블쳄버
타입이 있습니다.
쓰리축을 상승시키고, 타이어를 돌렸을때 타이어가 돌아가면 싱글타입이고, 타이어가 돌아가지
않으면 더블타입입니다.
최근에는 대부분 더블타입을 적용하는데 원가절감을 위해 아직도 싱글타입을 적용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더블쳄버의 중요성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쓰리축을 장착한 차량에 파레트 화물을 가득 실었는데 적재물이 가득한 과적 상태이므로 축 바퀴
에는 에어압력이 높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차량은 비탈길에 주차가 되어있습니다.
지게차가 와서 적재물을 내리고 있는데 운전자는 마침 아는 사람을 만나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적재물은 줄어드는데 쓰리축 에어압력은 고압이다 보니 파킹이 되어있는 구동바퀴가 떠있는 상태가
됩니다.
이 차량에 더블쳄버가 장착되어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싱글쳄버이면 서서히 굴러내려가는
상황이 발생을 합니다.
운전자가 쓰리축 에어압력을 낮추어주면 되는데 운전자도 마침 없으니 차량이 굴러내려가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더블 쳄버 > < 싱글 쳄버 >
6. 축간 거리(푸셔액슬, 태그액슬)
중형트럭의 쓰리축은 대부분 더블타이어(복륜)에 고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차량이 커브를 돌때에는 바퀴가 미끄러지면서 운행이 되므로 타이어의 마모가 발생을 합니다.
이 현상이 축(바퀴)간 거리가 멀수록 더 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축간거리는 짧을수록 유리합니다.
라테크(주) 축간거리가 푸셔액슬(앞축)의 경우는 1,100mm, 태그액슬(뒤축)의 경우는 대우는 1,200
mm, 현대는 1,100mm ~ 1,200mm입니다.
구입하실 때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 푸셔액슬 장착 차량 > < 태그액슬 장착 차량 >
이상으로 쓰리축의 제품 품질을 결정하는 여러가지 사양을 정리하였습니다.
쓰리축이 다 그게 그거지 하고 생각하면 간단한데 하나하나 따져보면 여러가지가 많이 차이가
납니다.
아래표는 여러 쓰리축 회사가 어떤 사양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종합 정리표입니다.
각 회사에 대한 예의도 있고, 제가 타 회사의 제품 사양을 정확하게 알 수가 없어 추정으로 표를
정리하였으므로 이 점은 이해 바랍니다.
따라서 각 회사의 이름은 명기를 하지않고 A,B,C,D...로만 명기를 합니다.
참고 및 비교하시기 바라며, 상세한 판단은 고객 여러분의 몫입니다.
-. 회사별 쓰리축 제품 비교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