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을 오랫만에 가는 도시다. 예전에 함안박물관에 간다고 해서 함안 이곳저곳 돌아보다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보지 못한게 있어 이번에는 시간을 내어 보기로 맘먹고 갔다.
맨먼저 도착한곳은 군북 나들목에서 20여분거리에 있는 생육신의 한사람인 어계(조려선생)고택에 갔다.
말로만 듣고 전산에 있는 자료로만 접했기에 가는 동안 별 상상히 다 된다.


군북 중학교를지나 방어산마애불 이정표를 지나 길가에 어계고택 이정표를 들어간 곳은 원북리 마을 안쪽 차를 주차하고 고택을 보니 커다란 은행나무가 우뚝서 있다.
대문에는 정려문이 걸려있다. 함양 일두고택에도 정려문이 걸려 있는데 여기도 있구나....
안으로 들어서니 아담한 고택이다. 처마 밑 왼편에는 어계고택이라 한자로 크게 쓰여져 있다.
가운데는 원북재 오른편에는 금은유풍(琴隱遺風)이라 적혀 있다. 금은 유풍은 조부의 호가 금은인데 그분의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어계선생이 은거한 이 곳은 함안조씨 집성촌이어서인지 조씨 가문의 흔적이 여러곳에 보인다.

고택 뒤에는 신주를 모신곳이 있지만 문을 열어두어 제사공간인 조묘를 볼수 있게 하였다.
신주단지 모신 공간은 신성한 곳이라 문을 열어두지 않은데 여기는 오늘 특별한 날인지 아니면 평상시에도 열어 두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내부를 볼수 있어 좋았다. 다만 신주를 모신 독은 보지 못하였다.
그곳을 나와 길에 보니 건물이 보인다. 길가에 차를세우고 보니 채미정이다 구미에도 길재 선생을 모신 채미정이 있는데 그와는 비스ㅅ한 개념의 정자이다 불사이군이라는 뜻인것 같다
그곳에는 백년청풍이라는 글자가 아주크게 좌우로 쓰여져 있다.
그앞에는 조부인 금은 선생의 신도비가 웅장하게 서있고 그 위 언덕에는 조그마한 정자모양의 건물이 보인다.
이곳 저곳 살피다 서산 서원에 들어 갔다 문이 열려 있기에 들어다 보고 나서 조금 앉았다가 생육신의 불사이군정신을 되돌아 본다.
잠시동안 이지만 역사의 한줄기에 내몸을 기대어 엮어 보고 싶어지기도 한다.
다시 함안 박물관으로 가서 입구에 커다랗게 만든 박물관의 상징이 토기가 가보인다.박물관 뒤로는 고부눈이 있어
산책하기는 좋은 장소고 박물관정망대에서 보면 훤하게 보인다. 봄날에 오면 따사로운 햇빛과 시원 한바람이 부는 고분에 나 있는 길을걸으며 ............

점심을먹으러 가다보니 어느새 대사리 근처다.
대사리는 큰절이 있었다하여 대사리라하는데 마을 입구쪽 가까이 불상이 있다.
삼불상인데 가운데 부처는 머리부분이 없고 양쪽협시불은 예모습인데 옷을 입은 모양을 보면 옷을 맨 매듭이아주 섬세하다 돌에다 새긴 옷매듭이 몇번이 봤지만 제일 많이 생각 나는 석불이다.

바로 앞에는 무진정이라는 정자가 보인다. 시원한 물과 나무가 있는 이정자는 운치가 있지만 길 옆이라 차 소리가 요란하여 흥이 깨지는 것이 맘에 걸린다.
함안은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이렇듯 주마 간산 처럼 돌다 보니 어느덧 하루해가 간다.
우리나라 이곳저곳 다니고 싶은데 언제 다 다녀 볼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