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원자탄 감상문
몇일전 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우리 학교는 야자를 하지 않고 모두 문화 예술회관으로 갔다. 처음으로 보는 뮤지컬이라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뮤지컬 제목은 ‘사랑의 원자탄’ 이었다. 처음엔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꾸민 뮤지컬 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사랑의 원자탄’은 손양원 목사의 삶을 그리고 있는데 절실한 기독교 신앙을 엿볼수 있었다. 것으로 교회를 다닌다고는하지만 신앙이 부족한 나에게 이 뮤지컬은 큰 감동을 주었고 약간의 충격을 받았다. 손양원 목사는 일제 때에 신사참배를 반대하여 옥고를 치루었으며, 해방 후에 애양원으로 돌아와 나환자를 돌보며 목회하던 중 여순 사건으로 두 아들을 잃었다. 그러나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여 그 살해범을 양아들로 삼았다. 만약 나라면 아무리 투철한 신앙심을 가진 기독교 신자라 해도 손양원 목사님 처럼은 행동하지 못했을 것 같다. 일제때 사상이 엇갈려 친구도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공산주의 사상... 붉은 깃발을 휘두르며.. 빨강색은 참으로 사람을 강렬하게 만드는것 같다.
좀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사람의 혼을 지배한다고 할까. 이런 관점으로 봤을때 나는 심히 빨간색이 무섭다. 내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인간으로써 어떻게 그런 마음을 가질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었다. 인간이여서도 아니고 인간으로써. 자기 두 아들을 20세도 안된 나이에 빼앗아간 아들의 사상다른 친구. 그가 죽인거였다. 하지만 양아들로 맞아들었다.
부드럽게...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한 사람이다. 죽음 앞에 하나님을 원망하기 보다는 오히려 순교한 아들 둘을 두게 하셔서 너무나 감사하다고 기도를 드렸다. 그 마음 얼마나 뼈져리게 아프셨을까.
내용면에서는 이렇게 슬프고 감동적인 스토리의 뮤지컬 이었다. 그리고 그 배경으로 음악이 매우 훌륭한 것 같았다. 손양원 목사의 독창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뮤지컬 내용에 맞게 배경 음악도 매우 잘 된 것 같고, 전체적으로 정말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보는 뮤지컬이 었는데 매우 좋은 작품을 보게 되어서 좋았다.
‘악을 선으로 갚아라...’ 하는 말도 있다. 나도 손양원 목사처럼 너그러운 관용과 신앙심을 가지고 살아야 겠다.
원수까지 사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