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한인 마라톤클럽 권이주 회장(64세)이 오는 3월 23일 LA를 출발하여 마라톤으로 달려 대륙을 횡단하는 도전에 나선다는 소식을 엊그저께 KBS가 보도하였다. 10년 전 중증 당뇨병을 마라톤으로 극복한 권회장은 LA-NY간 3500마일(약5600KM)를 하루에 31마일(약50KM)가량 달려 110일만에 주파하는 계획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회장은 이번 대륙횡단을 통해 자신이 극복한 당뇨병퇴치와 일본의 한반도 강제합병100주년을 맞아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미국전역에 알리는 의지를 담고 있다. 또한 귄회장은 이번 도전을 통해 재미 한인사회의 경제회복과 한국 축구대표팀의 남아공 월드컵선전도 기원할 예정이다. 아시아 인으로 최고령의 대륙횡단 도전이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권회장은 7월9일 뉴욕 유엔본부에 도착 할 예정이다.
권이주 회장의 위대한 도전이 성공하여 미국대륙에 사는 한인들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사람으로 마라톤이야기를 하자면 손기정 선수를 빼놓을 수 없다.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에 얽힌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마라톤의 특징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대회 당시 우승후보는 당시 최고 선수인 알젠틴의 자바라 였고 손기정 선수는 초반부터 전력 질주하는 그의 뒤를 쫓아가고 있었다. 그때 영국의 하퍼선수가 손 선수에게 다가와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뛰세요. 자바라는 곧 지칠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손 선수는 자기페이스대로 속도를 늦추었다고 한다. 그 결과 손 선수는 2시간 29분 19초의 세계기록으로 우승했다.
한편 우승후보였던 자바라 선수는 오버페이스로 도중에 기권했으며 손 선수에게 자기페이스대로 뛰라고 충고한 영국의 하퍼 선수는 2등으로 골인지점을 통과했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풀코스를 4시간에 뛰기 위해서는 1KM당 5분40초의 페이스를 유지해야 한다. 마라톤 경기내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마라토너들은 급수 대에서도 종이물컵을 손에 들고 달리면서 물을 마신다. 왜냐하면 일단 정지했다 다시 맥박을 올려 정상적인 달리기 궤도로 진입하자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라톤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너무 느리지도 않고 너무 빠르지도 않은 자기 몸이 무리 없이 받아줄 수 있는 평균 속도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 만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초반부터 자바라 선수를 무리하게 따라갔다면 손 선수도 오버페이스로 중도에서 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내일 광화문광장을 출발하여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2010 서울 국제 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 대회에 나가 42.195KM를 달릴 예정이다. 이번 겨울 유난히 날씨 변덕이 심하여 야외에서 충실한 훈련을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자신의 페이스를 지키며 일정한 속도로 부지런히 달리면 누구나 회송차의 신세를 지지 않고 규정 시간 내 풀 코스를 완주하도록 설계된 것이 마라톤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긴장 할 필요는 없다.
이제 날씨가 따뜻해 지고 활동하기 좋은 봄 시즌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여러분은 심신에 활력을 불어 넣고 건강을 지키기 위해 지금 어떤 운동을 생각하고 계시는지요?
“운동화 신은 뇌(Spark Your Brain)”라는 책에서 저자들은 운동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생활방식이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면 최소한 활동적인 삶을 살려는 노력이라도 하게 될 것이다. 또 운동이 심장뿐만 아니라 두뇌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만 한다면 운동을 하겠다는 마음을 굳게 가질 것이다. 그래서 지금부터 운동의 장점 몇 가지를 소개 하겠다.
●심장혈관계가 튼튼해 진다.
●연료공급이 조절된다.
●비만이 줄어든다.
●스트레스 한계점이 높아 진다.
●기분이 좋아 진다.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뼈가 튼튼해 진다.
●의욕이 강해 진다.
●신경 가소성이 촉진된다.
이상은 “운동화 신은 뇌”에서 인용하였습니다.
요즘 양재천이나 한강 둔치를 산책하다 보면 자전거를 타고 기분 좋게 달리는 동호인들 그룹을 자주 목격한다. 우리네 인생도 기본적으로 자전거타기와 같이 쉴새 없이 페달을 밟아야 넘어 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The human body is the only machine that breaks down when not used. Moreover, it is the only mechanism that functions better and more healthily the more it is put to use.-Dr.T. K. Cureton 사용하지 않으면 고장 나는 유일한 기계가 인체이다. 나아가 더 자주 사용하면 사용 할수록 기능을 더 잘 발휘하고 더 건강해지는 유일한 메커니즘이 인체이다.-큐어튼박사
권이주 회장이 무사히 대륙횡단마라톤을 마치고 뉴욕에 도착 할 때쯤에는 내가 소속한 날리 산악회(현대 중공업 퇴직자 주간 등산모임)에서 500회 기념 등반을 막 마칠 시점이다. 이런 저런 이유로 봄이 채 오기도 전에 여름이 기다려진다.
활기찬 주말을 맞으시기 바랍니다.
정 해균 Bernard드림.
첫댓글 오늘동아대회에 나가 완주 하였습니다. 동아마라톤 사무국에서는 이번에 미완주자를 위하여 5KM단위로 기록을 체크하여 달린거리만큼 기록증을 발급해준다고 합니다. 미완주자에게 기록증을 주는 제도는 국내대회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