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산업의 실태조사 분석
정지범* 김한주**
국내 이동통신산업은 최단기간에 수출 150억불을 달성하는 최대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으며, 수출비중이 79%에 이르는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산업의 실태조사를 통하여 애로 및 요망사항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주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실태조사를 통하여 단말기 제조업체의 애로 및 요망사항들을 분석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시한다. ▧
I. 서 론
국내 이동통신산업은 1996년 4억 달러의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수출은 2002년에 100억 달러를 넘어 2003년에는 최단기간에 150억 달러를 달성하는 최대 수출품목으로 자리잡았으며, 수출비중이 79%에 이르는 산업구조를 이루고 있다(정보통신부, 2003). 이러한, 이동통신 단말기 산업의 성장은 단말기 제조업체의 매출을 증대시켜 위상을 강화시켰다. 2003년 3분기 현재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11.2%(세계 단말기 업체 중 3위), LG전자는 5.3%(세계 단말기 업체 중 5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2003년 2분기 9.9%의 세계 시장점유율에서 2002년 3분기에는 11.2%로 대폭 상승하였고, LG전자 역시 미국 CDMA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IITA, 2003). 이와 같은 성장에 따라 2008년경 우리나라는 세계 이동전화 단말기 생산의 35%, 이동통신 시스템 생산의 3.0%를 점유함으로서 세계적인 이동통신 강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에 시작되어, 2004년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IT 차세대 성장 동력은 이와 같은 이동통신 분야의 발전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본 연구는 국내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함으로서,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산업의 애로사항 및 요망사항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조사설문은 2003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이동통신 단말기 제조업체 임원(마케팅 담당)들을 대상하여 우편을 통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수행되었다.
II. 실태조사 분석
1. 산업 경쟁력
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상대
해외시장에서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가장 큰 경쟁상대로는 한국계 대기업(33%), 세계 대규모 브랜드업체(28%), 중국 현지업체(17%), 대만 업체(11%), 한국중소업체(11%)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견업체들은 국내 대기업 및 세계적 브랜드 업체들을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으며, 소기업들은 중국 및 대만 업체, 한국 중소업체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미래의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단말기 업체, EMS(Electronic Manufacturing Service)업체들에 대한 경계심리는 아직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는 실정이다.
나. 국내 업체의 경쟁력 요소(Core Competency)
국내 업체의 경쟁력 요소는 생산성 및 품질관리, 단말기 외형디자인 부문에서 각각 28%로 나타나 직접적인 제품경쟁력 부문에서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러나, 부품확보(6%), 원천기술개발(6%), 제품개념화(6%), 브랜드 파워(11%)등 기반 경쟁력 요소는 다소 적게 보유하고 있으며, 유통채널, 운ㆍ배송 부문 등 유통부문에서의 경쟁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업체의 경우 유통, 부품확보 부문에서의 경쟁력 요소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 국내 업체의 경쟁력 지수
세계 최고 수준의 단말기 제조업체 경쟁력 지수를 100으로 볼 때, 국내업체들이 판단하는 자체적인 경쟁력 지수는 평균 69점으로 평가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요소의 발굴 및 제도적인 개선방안이 필요함을 나타내주고 있다.
2. 생산전략
가. 외부에 대한 아웃소싱 발주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단말기 설계(49%), 단말기 디자인(25%)등에서 외부 아웃소싱에 대한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은 생산, 품질관리 부문에서는 아웃소싱에 대한 의지가 13%로 낮게 나타났다. 조사결과 아웃소싱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해 향후 아웃소싱이 국내에서도 중요한 구조조정 방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나. 단말기 생산방식의 변화(업체 수 기준)
2003년 현재 국내 업체의 단말기 생산방식은 자체생산 비중이 93%로, 7%에 불과한 외주생산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같은 생산방식은 점차 변화되어 2005년 자체생산 비중은 70%로 줄어들고 아웃소싱 비중은 3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업체에 대한 외주비중은 9%, 해외업체에 대한 외주비중은 2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해외 생산 물량의 증대를 예고하고 있다.
다. 외부에 대한 생산 아웃소싱 발주대상(업체 수 기준)
국내업체는 주로 한국계 업체(37%)를 생산 아웃소싱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뒤를 이어, 중국계 업체(25%), 해외 대규모 EMS 업체(13%) 등도 주요 고려 대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단말기의 국내 산업생산 기반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반면, 현재 중국 시장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만 업체들은 아웃소싱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 자체생산 물량 중 해외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업체 수 기준)
2003년에는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 업체들의 해외 생산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소 업체들의 해외생산물량은 점차 증가하여 2005년에는 4개 업체가 30%, 2개 업체가 50%, 1개 업체가 60%의 해외 현지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소업체들은 자체생산 물량이라도 생산기반은 해외로 옮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였다. 따라서, 향후 이동전화 단말기의 국내 생산기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마. 해외 단말기 생산공장의 건설 후보지
향후 해외의 단말기 생산거점으로는 중국(49%)이 압도적으로 많은 답변을 보였으며, 중남미(17%), 동남아(16%)의 순으로 응답하였다.
해외 현지생산의 원인으로는 저임금과 물가수준 등으로 인한 생산비용의 절감, 운송비용의 절감, 관세장벽의 해결 및 현지 정부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 등을 주요요인으로 보았다. 이 중 관세장벽의 해결 및 현지 정부정책 변화에 대한 대응은 정보통신부 등 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산업기반 이전을 어느 정도 축소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바. 해외로부터의 단말기 생산 아웃소싱 수주에서 가장 큰 경쟁상대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해외로부터의 단말기 생산 아웃소싱 수주에서 중국계(40%)업체와 대만계(30%)업체들을 가장 큰 경쟁상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해외의 대규모 EMS 업체들에 대한 답변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주로 유럽계 선진 단말 업체들의 물량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EMS 업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3. 제품 Portfolio 전략
가. 단말기 생산 Portfolio
모든 업체가 향후 GSM, GPRS 혹은 W-CDMA 단말기의 생산계획이 있다고 답변함으로서 제품구성이 현재 CDMA 위주에서 다양화 될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대부분의 업체들(89%)이 향후 GSM/GPRS 또는 W-CDMA/GSM 등 듀얼밴드 듀얼모드 단말기 생산계획이 있는 것으로 응답함에 따라 해당 제품 및 관련기술 개발과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나. 단말기 생산 Portfolio 구성에서의 애로사항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단말기 생산 Portfolio 구성에서 과다한 기술료 부담(40%)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고 있음에 따라 원천기술의 개발 및 보유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반면, 단말기 제품수명 주기의 단축과 기술발전 속도의 향상 등으로 인하여 R&D 비용의 증가(24%)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불확실한 판매전망(18%), 핵심부품 확보(12%)등도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으로 조사되었다.
4. 마케팅 전략
가. 향후 2~3년 동안 지역별 수출시장 전망(업체 수 기준)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금번 조사를 통하여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38%), 북미(31%) 지역이 향후 2~3년 동안에도 최대의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수출 증가세도 중국(33%), 북미(17%) 지역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밖에, 동남아, 동유럽, 중남미 시장의 현재 비중은 각각 8%로 동일하게 나타났으나, 향후 수출 증가세는 동남아 17%, 동유럽 8%, 중남미 0%로 전망이 차별화되고 있다. 또한, 일본, 인도 지역의 현재 비중은 0%로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에는 인도지역이 25%로 중요한 수출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일본은 0%로 국산 단말기의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지역별 내수시장 규모를 고려해 볼 때, 일본에 대한 시장개척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며, 아울러 중동 및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적인 시장개척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5. 중국시장 동향
가. 대 중국 시장 주력 제품군(업체 수 기준)
현재 중국시장에 CDMA 단말기를 수출하는 국내업체 중 High-end 제품을 수출하는 업체의 비중은 63%이며, Mid-range 제품만 수출하는 업체는 37%로 고가의 High-end 단말기가 주력 수출품목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 중 25%는 High-end에서 Mid-range로, 25%는 Mid-range에서 High-end로 품목을 다변화하여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GSM 단말기 수출업체 중 High-end 업체비중은 40%이며, Mid-range 수출업체 비중은 60%로 주로 Mid-range 단말기가 주종을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현재 Mid-range 단말기를 수출하고 있거나 새로이 GSM 단말기를 수출할 것으로 응답한 모든 업체가 향후 High-end 단말기의 수출의향이 있음을 밝히고 있어 시장전략이 CDMA와 차별화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상대
중국시장에서 국내 중소업체들은 한국계 대기업(36%), 중국 현지업체(29%)를 가장 주요한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세계 대규모 브랜드 업체, 대만업체 등은 각 14%의 비교적 낮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cdma2000 단말기 부문에서 국내 업체들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일본계 업체들의 비중이 0%로 나타남에 따라 아직까지는 경쟁이 심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다. 중국 현지업체와의 기술력 격차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인식하고 있는 중국 현지업체들과의 기술력 격차는 평균 1.9년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2년이 45%, 1년이 3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5년의 응답도 11%로 나타났다.
라. 중국업체들의 성장 전망
현재 Low-end 제품에 주력하고 있는 중국 현지업체들이 2005년까지 CDMA 부문에서 Mid-Range까지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High-end 및 스마트폰 이상의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33%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견해의 11%보다 높게 나타났다.
GSM 부문에서는 2005년까지 Mid-range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는 견해는 66%이며, High-end 부문까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은 34%로 나타났다. 그러므로, High-end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 CDMA 단말기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Mid-range 위주로 수출하고 있는 GSM 단말기 부문에서는 중국 현지업체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마. 중국 업체와의 경쟁 전망
중국 현지업체들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하여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경쟁 시기로는 2004년이 44%, 2005년이 44%로 나타났으며, 2003년이라는 응답도 12%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 현지업체와의 주요 경쟁지역으로는 지리적으로 근접한 동남아(31%), 아시아(31%)지역이 될 것으로 보았으며, 뒤를 이어 미주(23%), 유럽(15%) 순으로 나타났다.
바. 중국 시장에서의 애로사항
중국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은 2002년 하반기부터 진행되고 있는 단말기 가격의 하락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느끼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의 시장개입 관행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한국계 업체들은 고급정보가 부족한 실정이라 이로 인한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는데, 중국정부의 시장개입(22%), 대 정부 고급정보의 부재(11%) 등 시장 외적인 부문에서의 애로사항(외부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밖의 애로사항으로는 시장정보의 부족(11%), 폐쇄적인 시장구조(6%), 유통망의 미비(6%) 등이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 기술발전과 산업환경 변화
가. 이동단말기의 기술혁신에 대한 전망
향후 이동통신 단말기 부문에서 발생 가능한 기술혁신에 대한 전망에서 국내 업체들은 2004년에는 TV와 단말기와의 결합, 무선랜과의 결합, 3D 디스플레이의 출현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4년 말에서 2005년 사이에는 화상통화, 위치추적, VoIP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05년 말경에는 유비쿼터스 환경의 구축, 태양전지 또는 바이오전지의 채용 등의 기술혁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2007년 이후에는 SoC의 진전으로 단말기의 원칩화(One-chip)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으며, 이는 장비 제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나. SoC의 진전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향후 SoC의 진전에 따라 국내 단말기 산업이 약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37%로, 강화될 것이라는 답변(25%)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이 SoC와 같은 기술발전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함을 나타내주고 있다.
SoC의 진전에 의하여 국내 단말기 산업에 미치는 긍정적인 요인은 부품 공급선이 늘어나며, 기술발전의 채용으로 인한 시장선점 기회제공 및 기존 시장에 대한 진입장벽 제거, 플랫폼 업체와의 유대강화와 원천기술력의 확보 및 기회 제공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요인은 추가적인 투자의 필요성 및 투자여력의 미비, 시장의 불투명성 등에 집중되어 나타났다.
다. SoC의 진전에 대한 업체들의 대비
국내 업체들은 SoC화에 대비하여 R&D 인력의 추가투입, 기술 및 정보입수, 자체 모듈 개발 등의 대비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품 공급선의 확대, 부가기능 최대화로 진입장벽 확대, 시장전망 등 기술 외적인 부문에서의 방안들도 계획중인 것으로 응답하였다.
라. 기술환경 변화에 따른 업체들의 정책지원 요구
기술환경의 변화에 따라 업체들은 ‘기술료 인하 및 기술도입비용 지원,’ ‘표준화 지원,’ ‘부품 공동구매 지원,’ ‘핵심기술 및 부품에 대한 R&D 지원,’ ‘부품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국내 GSM 인증기관 설치’ 등과 같은 부문에 정책적인 지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II. 정책적인 시사점
1. 내수기반 강화로 안정적인 산업기반 확보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W-CDMA, cdma2000-1x EV-DV 등 최첨단 서비스의 적기제공으로 내수시장 기반이 제공되고, 국가이미지 제고 및 첨단 서비스의 상용화로 인한 장비 내수시장이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다.
2002년 이동통신 장비 생산액 중 내수 비중은 32%에 그쳐, 외부 환경변화에 민감한 취약한 산업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단말기 고성능화에 따른 부품비용 상승으로 단말기 가격상승이 진행중이며, 내수시장 위축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조금의 허용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해외시장 진출 지원
해외시장에서 국내업체들간의 출혈경쟁을 조절하기 위한 ‘이동통신 산업 해외진출 분쟁 위원회’를 설치하여 해외에서의 과다한 경쟁을 조절하고, 중ㆍ소 업체들에게 공정경쟁 환경이 제공되기를 바라고 있다. 또한, 해외 홍보비용을 지원하고, 해외 전시회 개최 및 주요 전시회 참가지원을 강화함으로서, 해외에서의 브랜드이미지 강화를 위한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정부기관에서 해외시장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업체에 제공하는 경로가 마련되어 주요 지역의 시장 및 정책 정보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정부의 시장 영향력이 강력한 국가에서는 정부차원의 협조체계 강화가 가장 효율적인 지원책으로 판단되고 있다.
3.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중국 현지업체, 모토로라, 에릭슨 등과 같이 중국진출 역사가 긴 경쟁업체들에 비해 고급정보의 입수경로가 매우 빈약하다. 이로 인해 국내 업체들은 거시적인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차원에서 신식산업부와의 협조체계를 강화하여 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중국은 시장의 투명성이 떨어지고 통계자료의 신뢰성도 낮아 정확한 시장정보가 부족하여 경제적으로 여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의 애로가 특히 심한 실정이다. 이에따라, 중국에 ‘정보지원센터’를 설립하여 중국 시장의 향후 서비스 계획, 시장정보 및 향후 전망자료를 국내 업체들에게 제공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라이센스가 없어 중국업체들과 제휴관계를 형성하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라이센스를 획득하였으나, 중소 업체들이 보다 편리하게 라이센스를 획득을 위한 정부차원의 협상 및 자금지원 등의 방안들이 필요하다. 또한,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R&D 센터 설립 등 거대시장인 중국진출에 지원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그밖에, 브랜지 이미지 강화 등 홍보활동을 위한 지원, 공동 유통망 확보 등 유통망 강화에 대한 지원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4. 기술개발 지원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동통신 원천(핵심)기술 개발 및 국산화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R&D 기술지원, 자금지원, 세제혜택의 확대 등으로 업체들의 부담이 경감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 부품국산화는 산업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기업의 수익을 증대시키며, 부품 조달을 원활하게 하여 산업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카메라용 모듈(CCD), 화음칩셋, 모뎀칩셋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가 이루어져 부품산업이 보다 육성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품 산업의 육성은 신제품 개발을 측면 지원하여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부가효과도 예상할 수 있다.
또한, GSM 인증기관의 국내 설치로 시간적ㆍ경제적인 비용을 절감시키고, 전문인력 양성 및 인력 재교육 지원사업 강화 등과 같은 현실적인 지원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5. 기타 지원
그 밖에도,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동통신 기술료 절감을 위한 공동대응 및 관련비용의 지원, 과중한 기술료 부담에 따른 애로사항이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기존의 CDMA 기술료와 향후 전개될 GSM 기술료 협상에서 국내 업체들, 특히 중소 업체들의 불이익을 예방하기 위한 공동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핵심부품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부품조달의 문제는 생산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부품확보 및 가격인하를 위한 부품 공동구매 지원을 원하고 있다. 부품의 공동구매는 구매 물량 증대로 협상력을 높여 가격인하와 물량 공급의 우선순위를 높이는 효과를 유발시키는 효과를 가져다 준다.
<참 고 문 헌>
[1] 정보통신부, ‘유ㆍ무선 통신서비스 가입자 현황,’ 2003. 각 월호.
[2] 정보통신부, ‘이동통신 수출 150억불 달성,’ 2003. 11.27.
[3]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월간 이동통신 산업통계 모음,’ 2003. 각 월호.
[4]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정보통신 기술정책 연구,’ 연구기획단 최종결과보고서, 2003. 12.
[5]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산업 애로사항 조사,’ 정책지원팀 기획보고서(03-03), 200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