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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일보 / 입력시간 : 2012. 05.04. 00:00 |
진분홍빛 철쭉으로 물든 천상의 화원
주화산서 출발한 호남정맥 장흥·보성서 기세
철쭉 군락 보는 재미에 5시간여 산행길 '가뿐'
제암산(帝岩山, 807m)은 백두대간으로 볼 때 전북 진안의 주화산(珠華山, 600m)에서 시작하여 내장산,
무등산을 지나 장흥으로 줄기가 흘러 영산강 유역과 섬진강 유역으로 갈라 광양 백운산(白雲山)에서 끝나는 산줄기인
호남정맥(湖南正脈)에 위치해 있다.
장흥에는 천관산(天冠山,723m), 사자산(獅子山,666m),삼비산(三妃山, 664.2m),부용산(芙蓉山, 609m, 수인산(修仁山, 561m),
용두산(龍頭山,551m)가지산(迦智山, 511m) 등 이름난 산이 많고, 이 가운데 제암산이 장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장흥읍 중심부로 흐르는 탐진강의 주변에는 이름값에 걸맞은 산들이 빼어난 모습을 하고 있다.
사자산(獅子山)은 동물의 왕인 사자의 모습이라면, 억불산(億佛山)과 수인산(修仁山)은 다분하게
불교적인 색채가 강한 산이다. 그 중 제암산은 제왕(帝王)의 기운을 타고난 모습이다.
장흥읍에서 장동면과 보성 웅치면으로 차를 타고 넘어가면 오른쪽으로 제암산의 제암(帝岩)의 모습은 완연하다.
제암산 정상 주변에는 힘차게 솟구치고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많다.
정상에 3층 바위가 있는데, 주위의 낮은 산과 암석들이 이 바위를 향하여 마치 신하처럼 읍조리고 있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임금바위(帝岩,제암)라 하였다. 제암산(帝岩山)의 산이름도 이 바위에서 유래되었다.
또한 100여명이 앉아서 쉴수 있는 너럭바위인 임금바위는 제암단이라 하여 예부터 기우제를 지내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정상에 서면, 동쪽으로 고흥의 팔영산이, 남쪽으로 호남정맥의 힘찬 산줄기와 천관산이, 서쪽으로 사자봉과 억불산이,
북쪽으로 월출산·국사봉·가지산·수인산·무등산이 조망된다.
제암산과 사자산을 잇는 능선은 여름이면 능선이 푸른 초원으로 바뀌고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억새가 일렁인다.
매년 5월초, 제암산 넓은 철쭉평원에 화려하게 수놓은 진분홍빛 철쭉이 천상의 화원을 이루면 전국의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다.
제암산 정상 남쪽줄기, 곰과 관련되어져 이름 지어진 웅치(熊峙)와 사자봉을 잇는 줄기인 간재 사이에 위치한 산을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등산지도에는 곰재산이라 표기되어 있다.
‘산은 봉우리를 거느린다’ 원칙을 생각할 때 곰재산은 아니다.
곰재산이라 하였을 때는 제암산도 아니요, 사자산도 아닌 어엿한 독립된 산의 개념이다.
제암산 곰봉(熊峰,웅봉)의 철쭉이 없었더라면 오늘 날 남도의 철쭉으로 유명한 제암산이라 하였을까.
제암산 철쭉평원인 곰재산은 제암산의 ‘웅봉(熊峰)’이라든가 ‘곰봉’이라고부르는게 타당할 것이다.
종주코스로는 장동면 감나무재에서 출발해 작은산 ~ 큰산 ~ 제암산 정산 ~ 곰재~곰재산 ~ 간재~사자산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종주코스가 있다. 약 5시간 30분 걸린다.
장동면 감나무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잡목 숲에 가려 한동안 답답하게 느껴지다가 작은산(689m) 직전의 망바위에 닿으면서
사방이 시원스럽게 펼쳐지며 제암산 정상의 주변 산세가 한눈에 들어온다.
작은 산부터 시루봉까지는 철쭉군락으로 이어진다.
시루봉과 불망비(지난 95년 10월 1일 호남정맥을 종주하던 중 이곳에서 심장마비로 목숨을 잃은 산악인 권중웅씨)를 지나면서
암릉이 이어지고 다시 제암산의 웅장한 산세가 다가온다.
우뚝 솟구친 정상은 과연 ‘임금바위’라는 이름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며 호남정맥의 전망대라고 할 만큼 길게 늘어선 정맥의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조망된다.
정상에서 남쪽방향으로 돌탑봉과 형제바위를 지나면서 뚝 떨어져 곰재로 이어진다.
곰재 안부에서 오른쪽은 제암산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다.
곰재를 지나면서 철쭉능선이 시작된다. 철쭉 군락지는 능선을 중심으로 양쪽 사면에 넓고 수만평에 길게 형성돼 있다 .
진분홍빛 철쭉 등산로는 소나무 몇 그루를 빼고는 잡목하나 없는 수만평의 철쭉평원이다.
철쭉평원에서 간재를 거쳐 사자산 꼬리봉쪽으로 다시 오르고,이 봉우리에서 사자 머리봉으로
약 1시간 20여분쯤 내려가면 기산리 미륵사다.
남도산악연구소장 천기철
산행길잡이
제암산 산행 코스는 다양하다. 가장 인기 높은 코스는 장흥읍 신기마을 주차장을 기점으로 한 원점회귀형 코스다.
신기마을 제암산주차장~ 곰재 ~철쭉평원 ~산불 감시초소~ 간재 ~임도~신기마을 제암산주차장 코스이다.
간재 ~산불 감시초소~철쭉평원-곰재를 잇는 능선이 제암산 철쭉의 백미다. 약 4시간 소요된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산행지로는 최고다.
보성 웅치면쪽 제암산자연휴양림~제암산 정상~곰재~철쭉평원~간재~사자산~제암산 자연휴양림 코스도
좋다. 약 5시간 30분 소요된다.
교통
승용차 / 광주 ~화순읍(29번 국도) ~이양면 ~장평면(839지방도) ~장동면(2번국도) ~ 장흥읍 ~
장흥교도소 뒤 고개 ~축내리 ~ 삼산리 ~ 제암산주차장 (1시간 10분 소요)
대중교통수단 / 광주~장흥 직통버스 수시운행 (1시간 10분 소요)
숙박 및 먹거리
장흥우드랜드(061-860-0402), 옥섬워터파크(061-862-2100), 스위스모텔(무인텔 061-864-3111),
진송관광호텔 (061-864-7775) 등 많다.
먹거리로는 장흥읍에 득량만의 싱싱한 수산물과 장흥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수산물을 재료로
사용하는 30년 전통의 한정식 전문집인 신녹원식당이 있다. 음식 가지수가 무려 40여종 나오는데
상차림이 깔끔하고 맛이 있다. (061-863-6622), 한정식(4인분 한 상 기준 80,000원.
--- 장흥군청 / http://www.jangheung.go.kr
볼거리
<제암산 철쭉제>
장흥군과 장흥 제암산악회는 매년 5월초에 장흥읍 금산리에 소재한 제암산 철쭉평원에서 장흥제암산철쭉제를 개최한다.
남도의 끝자락 정남진장흥 제암산에 펼쳐진 수만평 철쭉평원은 약 50 여년이상의 수령의 철쭉군락지로 진분홍빛 철쭉이
개화하면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매년 5월초에 철쭉이 개화하면,매년 군민과 전국의 산악인 등 3만여명이 제암산 철쭉평원을 찾은다
철쭉제 부대행사로는 철쭉선아 선발, 소망 리본달기, 꽃씨 풍선날리기, 철쭉가족 촬영, 작은 음악회, 봄나물 특산품전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장흥우드랜드>
장흥군 장흥읍 억불산 자락 100ha에 40년생 이상의 아름드리 편백나무숲 속에 위치한 억불산 편백숲 우드랜드는 목재문화체험관,
목공 및 생태건축 체험장, 숲 치유의 장 드리고 산야초 단지 등이 조성되어 있다
(061-860-0402),홈페이지 www.jhwoodland.co.kr
<토요시장>
전국 최초 주말시장, 다양한 공연, 최고 저렴한 한우 소고기, 고향의 훈훈한 정이 듬뿍 담겨있는 할머니 장터을 운영하고 있다.
<정남진전망대>
장흥군 관산읍 삼산리에 위치한 10층전망대 10층에 오르면 남해의 주옥 같은 장흥,완도의 섬들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