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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디우스의 매듭
콜럼버스의 달걀
"대서양을 서쪽으로 자꾸 가서 새 섬을 발견한 것이 그렇게 대단한 공로일까요? 그러자, 화가 난 콜럼버스는 탁자 위에 놓은 달걀을 집어들었습니다. "여러분, 누구든지 좋습니다. 이 달걀을 탁자 위에 세울 수 있습니까?" 사람들은 콜럼버스의 말을 듣고 모두 세워 봤습니다. 그러나 실패였습니다. "못하십니까? 그럼 제가 해 보겠습니다." 콜럼버스가 말을 끝내고 달걀 끝을 탁자에 톡톡 쳤습니다. 달걀 껍질이 깨졌습니다. "이렇게 세우는 것은 남이 하고 난 다음에는 쉽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하기는 쉽지 콜럼버스가 빙그레 웃으면서 조용히 의자에 앉았습니다. 이제는 아무도 그를 우습게 보지 않았습니다.
이 두 이야기는 비슷한 점이 많지요? 모두가 매듭을 열심히 풀려고 하고 달걀을 애써 세우려 할때 알렉산더와 콜럼버스는 자기만의 방법으로 칼로 잘라서 , 깨뜨려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보기엔 뭐 그 쯤이야, 누구나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지요. 이러한 것들을 우리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라고 합니다. 아시겠지만 코페르니쿠스는 최초로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로 간주되는 사람입니다. 그는 당시에 일반적이었던, 태양이나 천계가 지구를 중심으로 돈다는 생각을 뒤집어엎고 오히려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운행한다는 지동설을 주장해서 인간 인식을 전회(전환)시킨 사람이지요. 그래서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라는 말이 생겼는데 위대한 철학자 칸트는 그 당시 인식을 넘어서 인식은 우리의 이성의 주체적인 능력에 의해 사물에 대한 개념을 구성해서 능동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이죠. 이처럼 코페르니쿠스가 천문학에서 성취한 인간 의식의 전환을, 칸트는 자신이 철학의 인식론에서 성취시켰음을 자부해서 자신의 인식론을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라고 불렀습니다. 코페르니쿠스적 전회는 모두가 하는데로, 틀에 박힌 생각만하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