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참가자
김진섭 문찬술 박세웅 백웅열 이성우
1. 비오는 날 찾아나선 강원 양구
아침 뉴스 일기예보에 강원 북부 호우주의보
양구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고 기상캐스터가 힘주어 말한다.
웅열이 전화하여 비가 많이 온다는데 어떡하냐고 하기에
일단은 만나서 이야기 나누어 보고 결정하자고 하였더니 그러자고 한다.
강변역에 모인 친구들 모두 다섯 명이다.
진섭이 단칼에 비가 무슨 상관이냐고 강행하기로 결정하고 매표한다.
양구행 승차장은 맨 끝 구석에 자리하고 있어 두리번 두리번 하며 찾아간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맨 앞 자리부터 세째 칸까지 우리들이 차지하고 다른 승객은 딱 한 명이다.
평일인데다 궂은 날씨라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대절한 버스 같기만 하다.
양구까지 얼마나 걸리냐고 하였더니 막히지 않는다면 한시간 사십분 쯤 걸린단다.
양구행 버스는 정확히 열시 이십분에 출발하고
암사대교를 건너 올림픽대로 경춘고속도로에 올라 양구를 향해 질주한다.
톨게이트를 지나면서 속도가 느려지더니 아예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하기 휴가철이라 동해안으로 피서 떠나는 차량들 때문에 혼잡을 빚었고
가평을 지나 춘천 갈림길을 지나며
제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양구에 도착하니 열두시 사십분 경이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던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
우선 주린 배를 채우자고 벌서 친구들이 맛집을 찾아 나서고 물어물어 매운탕집에 좌정한다.
진섭이 쏘가리 매운탕 되냐고 하니 지금 쏘가리는 안된다고 하여
그 다음 질 빠가사리 매운탕으로 주문하고 먼저 맥주 막걸리로 갈증부터 달랜다.
오랫만에 먹어보는 빠가사리 매운탕 술이 술술 넘어 가고 밥 한 공기 뚝딱이다.
알맞은 취기에 걸음걸이도 경쾌하게 보무도 당당히 몇번을 확인하며 박수근미술관에 도착한다.
깜박 했었는데 우리는 경노라고 이곳에서도 무료 입장이라고 하여 미술관을 돌아본다.
소묘 뎃상 스케치 삽화 표지화 등등 박화백의 다양한 그림이 전시되어 자꾸만 시선을 잡아당긴다.
뭐니뭐니 해도 내 뇌리에 각인된 잔상은 잘 쌓아진 다듬은 돌로 쌓은 돌담 벽체 들이다.
박화백 부부가 잠들어 있는
묘소를 둘러 보고 미술관을 벗어나 입구에 있는 수근수근이란 음악 카페로 들어간다.
점심은 진섭이 샀는데 카페에서 차는 웅열이 계산한다.
수근수근 카페에서 앞으로 몇 발짝 가니 시내버스 종점으로 버스에 올라 양구터미널로 옮긴다.
양구터미널에서 춘천행 버스를 타고 춘천역 앞에서 내린다.
춘천하면 닭갈비가 유명하니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칠 수 없듯이 우린 호남집으로 들어간다.
주안상 차려놓고 마주앉은 사람아
술이나 따르면서 따르면서 내 설음 내 사연을 엮어나 보세~~~
유행가 가사나 사연이 심금을 울리던 시기는 지났지만 이런 분위기가 떠오른다.
가끔 오락가락 하는 빗줄기도 젊은 시절 낭만을 부르고 초로의 사나이들 마음을 뒤흔든다...
적당한 취기에 우린 춘천역에서 전철에 몸을 싣는다.
망우역에서 세웅 진섭 내리고 찬술인 왕십리로 웅열이와 난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헤어졌다.
빠가사리매운탕 춘천닭갈비 사준 일산형께 감사드리며 뜨거운 박수 보내드립니다.^^
우중 여행 즐겁고 낭만적인 여행으로 크라잉 인더 레인이 아니라 래핑 인더 레인이였읍니다.ㅋㅋㅋ
친구들과 함께 한 여행 즐겁고 보람된 여행이였다.
앞으로 가끔 가 보고 싶은 곳 찾아가는 장거리 여행 시도해 보려고 한다....
첫댓글 어머니 치과가시겠다고해서 같이 좋은 곳 못 갔다.
앞으로도 가끔 시도하겠다고 하니 기대된다.
이젠 가고 싶은 곳 갈 날도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네...^^
몸과 마음이 잘 따라주지 않으니 말일세 다리 힘 있을 때 부지런히 다니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