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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티풀>BIutiful 2010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에 의하면, <비우티풀>은 다음과 같이 시작되었습니다.
“나에게 영화는 항상 짧은 대화, 차창을 통해 언뜻 보이는 풍경,
한 줄기 빛, 몇 개의 음 같은 모호한 데서 시작된다.
<비우티풀>은 2006년의 어느 차가운 가을 아침 아이들이 아침식사를 준비할 때
내가 손에 가는 대로 튼 CD인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에서 시작되었다.
몇 개월 전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로스 앤젤레스에서 텔룰라이드 영화제로 가는 길에
라벨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를 틀었다. 네 개의 모서리를 통해 보이는 풍경은 숨이 멎을 듯했다.
그러나 라벨 곡이 끝나자 애들 둘이 동시에 울기 시작했다.
이 곡이 가진 그 우울한 분위기, 슬픔의 의미와 아름다움에 아이들이 압도된 것이다.
아이들은 그걸 받아들이거나 설명할 수 없었다. 그냥 느낄 뿐이었다.
그 날 아침 라벨의 피아노 곡을 다시 들었을 때 두 아이 다 CD를 멈춰 달라고 했다.
그들은 그 정서적 충격과 그 음악이 어떻게 그들을 감동시켰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날 아침 한 캐릭터가 내 머릿속 문을 두드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올라 (안녕), 내 이름은 욱스발이야.”
그 이후로 3년 동안 나는 그에게 내 인생을 바치게 된다.
그가 뭘 원하는지, 누구인지, 어디로 가는지 몰랐다. 그는 오만했고 모순으로 가득했다.
그러나 사실 내가 그를 어떻게 소개하고 싶은지 그를 어떻게 끝내고 싶어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그래, 방금 시작과 끝이 생각났다.”
<비우티풀>은 뒷골목 범죄자이면서 죽은 자와 대화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한 남자(하비에르 바르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자신의 죽음 후 남겨질 두 아이를 위해 삶을 정리해가는 여정을 그린 감동 드라마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러브스토리라고도 합니다. <21그램>으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감독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그리고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괴물 같은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 두 사람의 만남은 결국 63회 칸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탄생시켰습니다. <바벨><브로크벡 마운틴>의 영화음악을 맡았던 구스타보 산타올라야 감독의 음악은 이 충격과 격정의 드라마 속에 흥분한 심장을 고요히 어루만집니다. 그리고, 떨리게 합니다.
시놉시스
그럼에도 불구하고… 쓸쓸한 당신의 삶에, 아직 희망이 있다..
나는 마약을 사고 팔고 밀입국자들을 짝퉁가방 공장에 알선하는 인력브로커다.
고질병 때문에 찾아간 병원에서 암이란다. 남은 시간 3개월..
엄마의 우울증 때문에 못난 아빠와 함께 사는 나의 착한 두 아이는, 아직 어리다.
죽은 자와 대화할 수 있는 나의 특별한 능력은… 불행히도 나의 죽음을 보게 한다.
너무나 많은 이들에게 끔찍한 죄를 저질렀다. 마지막 순간, 실패한 인생이라 불릴 것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처럼,
험한 세상을 남겨질 나의 아이들에게는 좋은 기억을,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하고 싶다.
3개월.. 한달.. 하루.. 한 시간.. 일분.. 나의 아이들아, 미안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야 한다.
FROM DIRECTER
‘이냐리투’ 감독이 전하는 ‘비우티풀’한 이야기
“별의 반짝임처럼 짧은 순간을 사는 우리 존재는 죽음에 가까이 이르면 형언할 수 없는 덧없음을 드러낼 따름이다. 죽으면 어디로 가고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는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까? 이 영화를 늙은 떡갈나무, 나의 아버지에게 바친다. 그 분은 그 이유를 잘 알고 계신다..”
<인터넷 펌_씨네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