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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1/14일
철도여행기248 예산1 |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 http://sakaman6.com.ne.kr/photo_76.htm
이번에는 기차여행기를 적는 사람들 9차 기차여행 번개 충남 서산(개심사, 간월도), 태안(신진도 안흥항)이다. # 이용열차 #1383 무궁화호 용산(07:55)->예산(09:51) 참석인원은 다음과 같다. # 참석인원 1. 박준규/박준규/동행인무/영등포역 2. 이기택/이cp/동행인무/천안역 3. 이현진/ⓙⓘⓝ..^^*/동행인무/천안역 4. 박지현/백우/동행인무/영등포역 5. 권윤정/겨울이네/동행인 무/천안역 6. 유덕상/가자!철마야/동행인 무/예산합류 그 외에 투어플러스 강운화 부장님, 이덕순 주임님, 이혜영 주임님, 기타 2분이다. 투어플러스 홈페이지 일정은 다음과 같다. # 일정 11월 14일(일요일) 1. 07:20 용산역 3층 종합관광안내소 앞 집결 및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 2. #1383 무궁화호 용산(07:55)->예산(09:51) : 7,500원(학생 6,000원, 어린이 3,800원) 아침식사 : 삼각김밥 2개+우유 1개=1,950원 3. 예산역 100주년 기념 고무인 날인 4. 렌트카 예산(10:05)->개심사(10:45) 5. 개심사 관람(10:45~11:45) - 가을이 물든 열린 사찰과 오솔길 트래킹 6. 렌트카 개심사(11:45)->해미읍성(12:00) 7. 해미읍성 산책(12:00~12:30) 8. 식당이동(12:30~12:35) 9. 점심식사(12:35~13:10) : 쌈밥정식(해미 향수회관) : 6,000원 10. 렌트카 식당(13:10)->안흥 내항(14:10) 11. 안흥항 유람선(15:00~16:40) : 12,000원 - 국립해상공원 태안반도 유람선 투어 12. 렌트카 안흥항(16:50)->간월도(17:40) 13. 간월도(간월암)관람 및 저녁식사(17:40~18:50)-굴밥 : 맛동산 : 8,000원(굴밥을 드시지 않을 경우 다른 메뉴 선택 가능 굴파전 10,000원, 갱개미무침 20,000원) - 갯벌체험 및 바닷가 산책 14. 렌트카 간월도(18:50)->영등포역(23:00) 아마 이번 모임은 요 근래에 실시한 모임 중 가장 적은 인원이 참석하였다(우리 인원만 6명)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반감인지 아니면 참석하는 인원 구성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약간은 당황스럽다. 선약, 교통사고 등 기타 여러 가지 일 때문에 결국 최종 참석자는 6명이 되었다(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군) 영등포역에서 지현님하고 나하고 가자!철마야님이 열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가자!철마야님이 오시지 않아 확인 전화를 해보니 잠을 자다가 지금 일어났다더군. 알아서 버스를 타고 오라고 이야기를 하고, 나와 지현님만 열차를 타게 되었다. 투어플러스측 참석 인원은 서울에서 렌트카와 용산역에서 열차를 이용한다고 들었다. 열차 안에서 이혜영 주임님을 만나고(아주 안방에서 잠을 자라 잠을 자!), 지현님과 잠깐 이야기를 하다가 졸다 깨기를 반복하니 천안역이다. 기택님, 권윤정님, 현진님이 탑승을 해서 5명을 만나고 이제 한 명만 남았군. 예산역 도착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아 잠을 자기는 그렇고 삼각김밥과 우유를 마시며 간단히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도착하였다. 내려서 간단히 단체사진을 찍고 나오니, 투어플러스 강운화 부장님과 이덕순 주임님이 보인다. 인사를 드리고 차에 오른다(사람이 많이 왔다면 큰 버스를 타고 약간은 편안히 갈 수 있었을텐데, 솔직히 약간은 까페 사람들이 원망스럽다) 우리쪽 6명, 투어플러스 직원 3명+아이1, 일반손님 2명 이렇게 총 12명이다. 조촐한 여행이라 여행사나 우리나 약간은 실망을 할 수 있지만, 복잡하지 않아서 아기자기한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0:05분쯤 예산역을 출발하여 서산의 개심사로 달려 간다. 간단히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강부장님은 손님 두 분에게 열심히 작업 중이시다(에구 그렇게 하시니 머리가 자꾸 빠지시는 것입니다 하하!) 한 40여분을 달리는데 해미읍성을 지나 개심사로 들어가는 길은 너무 예쁘다. 버스도 거의 다니지 않을 법한 길에 물이 많이 있는 저수지와 산이 어우러진 멋진 모습이다. 드디어 개심사에 도착하였다(10:45) # 개심사 충남 서산시 운산면(雲山面) 신창리(新昌里) 상왕산(象王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修德寺)의 말사이다. 사적기에 따르면, 651년(의자왕 11) 혜감국사(慧鑑國師)가 창건하고 개원사(開元寺)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處能)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쳤다. 그 후 1475년(조선 성종 6) 중창하였으며 1955년 전면 보수하였다.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과 충남문화재자료 제194호인 명부전(冥府殿) 및 심검당(尋劍堂) 등이 있다. 사찰에 들어가기 전 약간은 걱정을 하였다. 내가 일하는 회사의 일정이 우리와 똑같은 코스가 되어버린 것도 모자라 사장님이 직접 오신다니 헐...... 혹시나 만나게 되면 약간은 곤혹스러울 것 같았다. 천천히 돌계단을 올라가보았다. 말로만 들어보았던 개심사가 어떤 곳일지 무척 궁금하다. 외나무다리를 건너 본격적으로 사찰을 구경해 보았다. 명부전, 범종각, 심검당, 안양루, 오층석탑 등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대웅전에서 새로 구입한 카메라로 열심히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헉...... 설마 했던 1%의 확률이 없다고 생각한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고야 만 것이었다. 사장님이 불쑥 오셔서 너 여기에 무슨 일이냐? 라고 물어보시는데, 놀라서 말을 더듬으며 그냥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변명을 했다(월요일날 출근해서 뭐라고 해야 할지)
정말 귀신을 만난 것 같군....... 설마 투어플러스 직원들을 본 것은 아니겠지?(참고로 오늘 같이 여행을 하는 투어플러스 직원은 모두 내가 일하던 회사에 있다가 투어플러스에서 일을 하는 직원이다) 그래도 하던 것은 계속 해야지. 대웅전과 오층석탑을 모두 나올 수 있게 카메라를 조절을 해서 멋진 사진을 찍고, 천천히 구경을 한 후 내려왔다. 차에 올라 이야기를 하는데 다행히 사장님을 보신 분이 아무도 없더군!(투어플러스 직원을 발견하지 못한 듯) 그래서 사장님은 저하고 동호회 사람들 몇 명이 온 것으로 알고 있으리라 생각이 되었다. 다음 일정은 식사를 하는 것이지만 시간이 남아 잠깐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해미읍성을 들려보기로 하였다. 개심사의 멋진 드라이브 길을 빠져 나와 15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12:00 도착) # 해미읍성 사적 제116호. 1963년 지정. 1491년(성종 22)에 축조된 것으로, 둘레 1,800 m, 성 높이 5 m, 성 안의 넓이 6만 4350 m2 이다. 영장(營將)을 두고 서해안 방어의 임무를 담당하던 곳이며, 폐성된 지 오래되어 성곽이 일부 허물어지고, 성 안의 건물이 철거되어 그 자리에 해미초등학교와 우체국 · 민가 등이 들어서는 등 옛 모습을 찾을 수 없었으나, 1973년부터 읍성의 복원사업을 실시, 민가 및 관공서가 철거되었다. 본래의 규모는 동, 서, 남의 3대문이 있었고, 옹성(甕城)이 2개소, 객사(客舍) 2동, 포루(砲樓) 2동, 동헌(東軒) 1동, 총안(銃眼) 380개소, 수상각(水上閣) 1개소, 신당원(神堂院) 1개소 등 매우 큰 규모였다고 한다. 현재 복원된 것은 3대문과 객사 2동, 동헌 1동, 망루 1개소뿐이다. 1418년 병마절도사영(兵馬節度使營)이 설치되었다. 단체사진을 찍고 천천히 산책을 해본다. 해미읍성을 한 바퀴 돌기는 시간상 부족할 것 같아 반 바퀴 정도를 돌아보고 가운데의 동헌, 책실, 부속사, 관아, 객사 등을 구경하며 천천히 산책을 한다. 입구 쪽의 회화나무를 바라보고 밖으로 나왔다. 이제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식당까지는 5분여면 충분하다. 미리 예약해 놓은 향수가든(041-688-3757, 6663)이라는 곳에서 맛있는 쌈밥정식을 먹어본다. 가격에 비해 푸짐하고 정성이 있어 보이는 밥상이다. 이 사이 가자!철마야님이 마지막으로 합류하였다. 자! 음식을 살펴볼까? 푹 삶은 보리쌀을 맑은 물에 헹구어서 압력솥에 밥을 하기 때문에 연하고 부드러우며, 여기에 당근, 오이, 참나물, 고사리, 취나물, 무채, 버섯, 미나리, 도라지, 콩나물 등 10가지의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을 넣고 비벼 온갖 야채에 쌈을 싸 먹는다. 밥풀을 갈아서 담근 열무김치도 시원하고 콩비지와 된장찌개는 입맛을 돋운다. 콩비지는 맷돌에 간 뒤 묵은 김치를 넣기 때문에 구수하다. 된장찌개는 개운하고 칼칼한 맛이 좋은데 다른 집들처럼 육수에 된장을 넣고 푹 끓이는 게 아니라 팔팔 끓인 맹물에 야채와 된장을 넣고 금방 끓여내는데, 물맛과 끓이는 시간과 된장맛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 특이한 비법이 있을 것 같았다. - 이형권의 맛길 멋길① 서산 보리밥집 ‘향수가든에서 발췌 - 보리밥에 나물과 고추장 참기름과 함께 야채로 쌈을 싸서 먹으니 입이 즐거워서 나가기가 싫어진다. 계속되는 미락에 금방 야채와 보리밥이 줄어만 간다. 줄어드는 음식에 아쉬움을 표 하지만 다음 일정을 가야 하므로 여기까지만 즐기고 일어서야 한다(혜영 주임님 그만 드세요, 그러니까 배가 나오지?, 살찐다니까?) 13:10분쯤 이번에는 태안의 신진도 안흥항으로 달린다. 근 1시간여를 달려 14:10분쯤 안흥 내항에 도착하였다(참고로 안흥 외항은 신진대교를 건너가야 함) 그런데 아쉽게도 13:50분쯤 배가 출발을 하는 바람에 1시간여를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일정이 많이 어긋나게 되는데...... 그렇다고 여기까지 오늘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신진도 유람선을 타고 태안반도 해상국립공원의 비경을 못보고 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현진님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유람선을 타지 못한다고 하니 보내드릴 수 밖에 없었다. 1시간여의 기다림의 시간 동안 근처 시장에서 해산물을 구경하고 배를 타게 된다. 이번 배는 1시간이 아닌 1시간 30분여의 시간 동안에 B코스를 돌아본다고 한다. # 21세기 관광유람선(041-675-5220) A코스 : 안흥항-죽도-사자바위-관상각-마도-신진도-안흥항 B코스 : 안흥항-죽도-먹개도-정죽도-가의도-사자바위-관상각-마도-신진도-안흥항 # 태안반도 국립공원 태안해안국립공원은 1978년 국내유일의 해안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약 530여㎞에 달하는 리아스식해안과 120여개의 작은 섬, 30여개의 해수욕장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서해유일 1급수인 초록바다를 자랑하는 곳이다. 유람선은 바로 이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운항한다. 운항 구역 내의 간만의 차가 9m 이상되기 때문에 썰물시는 갯벌체험을 할 수도 있으며 봄철이면 바위에 붙은 미역, 홍합 등을 직접 따볼 수 있고 갯바위 낚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4~11월엔 우럭낚시가 잘 되는 곳이라 주말이면 백여척 이상의 어선들이 낚시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 신진도 93년 신진대교가 생기기 전 까지는 태안반도 끝 작은 섬 이었으나, 중국과 가장 가까이 위치한 곳으로(약179마일) 79년부터 항 개발이 시작되어 96년 9월 신진, 부억, 마도 섬 3개를 연결 "안흥외항"이라는 명칭을 갖게 되었다. 현재는 10톤급 어선 872선척을 수용할 수 있는 큰 항으로 발전되었으며 주변엔 아직 안흥8경의 절경들이 남아 있고 유람선을 비롯 수산물 어판장, 수산 종묘 배양장, 해수탕, 수족관, 콘도, 민박이 들어서 관광 지역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그렇게 되면 유람선 비용이 더 나오게 되는데......(걱정이 되는군) 다행히 투어플러스에서 비용을 해결해 주어서 좋지만 약간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나드리호라고 적혀 있는 배는 27t급의 큰 편이라 편할 것 같았다. 안으로 들어가서 배를 바라보니, 바깥에 해상관광나이트라고 적혀 있는 것이 심상치 않다. 그리고 손님들도 대부분 나이가 있으신 분인데에다가 술기운에 몸을 흔드실만한 분이 많이 보인다. 아니나 다를까 유람선이 출발하자마자 바로 음악을 트는데 객실 안에서는 춤을 추고 난리가 아니다. 그렇다고 안에 들아 가서 귀를 막으면서 앉아 있는 것보다는 밖에 있는 것이 나을 것 같았다. 문제는 날씨가 추워진데에다가 배의 속력이 빠른 편에 강한 바닷바람이 휘몰아치니 엄청난 한기가 느껴진다. 대나무가 많이 있다는 죽도, 물개가 짝짓기를 많이 한다는 먹개도(물개짝짓기 바위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 이름은 정족도), 옹도(바다 가운데 항아리를 놓아둔 모습이라 하여 옹도라 불리며, 태안반도에서는 유일한 유인등대섬이다, 근처에 가지 않으니 멀리서 저 곳이 옹도라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다는 가의도(실제로 사람들은 섬 뒤쪽에 거주하고 있음, 배에서 보이지 않음, 큰 섬에 넓은 백사장이 있으며, 기묘한 바위와 해식동굴이 있다고 한다, 자연의 순수함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멀리 돌아가기 때문에 모두 관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부자들이 많고 동백나무가 많으며, 산나물과 약초가 많다고 한다), 이렇게 돌아본 뒤에 약간은 듣기에 어색한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독립문바위(정말 독립문 비슷하게 생겼다), 남자거시기 바위(아예 사진을 찍으라고 배를 최대한 바위와 가까이 한 뒤에 멈춘다), 그리고 사자바위(멀리 중국땅을 바라보며 태안반도를 지켜준다는 전설의 바위), 거북이 바위, 코바위(물살빠른 관장수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부바위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말 서양사람 코처럼 뾰족하고 크다), 할매바위(위의 자라나는 소나무는 물이 없이 어떻게 생존을 하게 되는지 궁금하다)를 구경하였다. 이 쪽은 중국의 산둥반도와 31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바다 아래에는 케이블이 매설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진도율돌목에 이어 2번째로 물살이 빠른 곳이라고 한다. 마도라는 섬을 구경하게 되었다. 한번 배가 나가면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며 섬의 모습이 말과 닮아서 마도라고 하는데 정확한 사실인지는 모르겠다. 이 곳은 홍합이 많이 나온다고 하는 곳이며, 갯바위 낚시로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한다. 이제부터는 약간 뭐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잘못하면 음담패설로 받아들일 수도 있기에......) 마도 안쪽으로 여자거시기 바위(뭍으로 떠나는 여자들을 머무르게 하기 위해 제를 지내던 특이한 모습의 바위)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얼굴이 붉혀지더군. 사진을 찍으면서도 민망한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다른 여자 분들이 좋아서 사진을 찍고 자세히 보는데 에구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모르겠군. 여기서 선장님은 한술 더 떠 심한 장난을 치신다. 갑자기 배를 뒤로 빼더니 엄청난 속도로 여자거시기 바위의 중앙으로 배의 머리를 전진시켜서 쿵 소리를 내면서 받아버렸다. 이거 뭐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연상되는 것은 알아서 상상할 것) 아무튼 민망해서 이 곳을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이제 해상관람을 마치고 섬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옆의 아주머님과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를 보니 너무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단양 장회나루 유람선, 여수 오동도 유람선, 춘천 소양호 유람선, 부산 오륙도 유람선 등 수 많은 유람선을 타보았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춤을 추고 막 가자는 데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할 뿐이었다. 정말 해상관광나이트라는 이름이 그냥 적혀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흔드시는 할아버님, 할머님, 아저씨, 아주머님들을 보면 이런 괴력이 어디서 나오시는지? 음악에 취해 신나게 춤을 추느라 힘드신 것을 모르시겠지만, 나중에 집에 가시면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서 있지도 못할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젊은이들이 타기에는 해상 경치감상으로는 안성맞춤이지만, 춤판의 개념이라 약간은 망설여진다(2층 배였으면 1층은 춤판, 2층은 경치감상용으로 했으면 어떠했을지)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태안의 해안절경을 실컷 구경을 하고, 16:50분쯤 마지막 목적지인 간월도로 출발하였다. 한 50여분을 달리는 동안에 모두들 피곤함에 잠을 청한다. 이제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간월도에 도착해서 내리니 앞이 컴컴하여 보이지 않고, 이미 물이 들어와 있어서 도보로 건너가기는 불가능한 상태였다. 배를 타고 가야 들어가야 하므로 시간이 소요될 것 같고, 날이 어두워져서 일찍 올라가야 하기에 포기하고 간단히 사진을 찍었다. 이제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다. # 간월도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에 있는 작은 섬에 자리 잡고 있으며,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이다.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데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조선 초 무학대사가 작은 암자를 지어 무학사라 부르던 절이 자연 퇴락되어 폐사된 절터에 1914년 송만공 대사가 다시 세우고 간월암이라 불렀다. 이곳에서 수행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또한 굴의 풍년을 기원하는 굴부르기 군왕제가 매년 정월 보름날 만조시에 간월도리 어리굴젓 기념탑 앞에서 벌어진다. 법당에는 무학대사를 비롯하여 이곳에서 수도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다. 이 암자는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은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열린다. 이곳에서 보는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며 맛동산(041-669-1910)으로 들어간다. 굴밥정식을 맛볼 차례이다. 청정 천수만의 깨끗한 자연굴을 잘 조리하여 영양과 약리작용이 좋다고 하는데 과연 어떨지 기대가 되는군. 그리고 구수하고 냄새가 없다는 발명특허 청국장하고...... # 맛동산 영양굴밥 옛부터 굴은 영양소의 보고서로, 우수한 영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굴의 단백질 함량은 10%정도로 어류의 평균 20%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나 우유의 3%에 비하면 2배 정도 많다. 굴은 우유와 같이 영양분을 균형있게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적인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굴은 다른 패류와 달리 조직이 부드럽고 단백질 및 기타 영양분의 소화 흡수율이 높아서 유아나 어린이, 노인 및 병약자에 이르기까지 이용이 가능하므로 완전한 영품으로 우유에 비견되고 있는 것이다. # 발명특허 청국장 무르게 익힌 콩을 뜨거운 곳에서 납두균이 생기도록 띄워 만든 한국 된장으로 청국장은 정장작용(변비에 특효)이고 먹는 화장품이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리고 남성 정력증가, 비피더슨균에 활력을 도우며, 혈압강하, 고혈압 억제, 체내의 염분 조절, 수험생의 뇌를 맑게 해주고, 치매예방, 콜레스테롤 제거, 혈전 용해, 당뇨병 예방, 노화방지, 숙취해소, 항암작용, 빈혈예방, 골다공증 예방 등에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효능이 입증되었기에 발명특허를 받을 수 있었다. 그 외에 갱개미무침, 영양굴파전이 있음 맛깔스러운 굴밥을 천천히 음미해본다. 정말 맛있군...... 초장과 어리굴젓, 여러 야채 등을 섞어서 비벼 먹으니 입으로 달콤한 내음이 느껴진다. 이런 맛이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군. 욕심 같아서는 굴파전하고 갱개미무침을 먹고 싶지만 이번에 모든 것을 즐기는 것보다 다음에 즐길 거리를 만들어 놓아야지. 천천히 음식을 먹고 18:50분 이제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열차는 탈 시간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미리 취소를 해 놓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피곤함에 잠을 자는 사이 야경을 구경하였다. 천안에서 가자!철마야, 현진, 권윤정님이 내리고 나머지 일행은 서울까지 열심히 달려보는데 주말이라 차들이 많군. 결국 4시간 10분여가 소요되어 23:00쯤 영등포역에 도착하였다. 오늘 수고를 하신 투어플러스 직원님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특히, 운전을 하신 강운화 부장님, 안내를 하신 이덕순 주임님 그리고 기차표를 구하는데 많은 협조를 해주신 이혜영님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니 피곤함에 쓰러지듯이 달콤한 잠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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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생스러웠지만 재미있었을거 같네요 경치도 좋았던거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