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남들보다는 좀 느리고 서툰 친구 코코지만
주변의 친구들이 코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 응원해준다는 전해숙작가의 고구마를 소재로 한 책을 읽고 나눠요
<코코는 고구마고구마해>
이책을 읽어줄때 주인공들인 코코와 두두의 감정이 어땠을까를 상상하며 아이들이 책장마다 공감카드로 표현해보았습니다
이 책의 표지제목중 한개의 글자가 거꾸로 돼있어 오늘 아이들은 고개를 이리저리 갸웃하며 읽어봅니다
어허? 저거 잘못 나온 책 아닌가요?!
왜 이렇게 써있을까 갖가지 상상 추측을 말해봅니다
재밌게 이야기를 끝도없이 지어내본 후~~ㅎ
제가 이야기를 합니다
책 중 코코란 친구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는 전해숙 작가의 귀여운 조카가 모티브가 되어 주인공으로 탄생한 애정이 듬뿍담긴 아이란다.
코코는 바빠. 고구마고구마해
ㅡ코코는 바쁘다. 고구마를 뽑아야해서
자기집 앞 고구마 생각만 온통 하느라
친구인 두두의 간청을 듣지 않습니다
발달장애 특성상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어 의사소통 방식이 남과 달라요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ㅡ조금 남과 다르고 엉뚱해보이는 친구들이 자기 주변에 있다며 이런저런 경험들을 자기들끼리 주고받습니다
ㅡ여기있는 코코는 발달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보호받고 있지 않구나
스스로 생활하며 살아가야하는 우리 모두와 같이 살고있지?
무엇이든 나와 다른 방식으로 산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절대 아님을 오늘 코코를 통해 생각했으면 좋겠어!
또 우리는 멋진 친구 두두를 생각지 않을 수가 없었다.
두두는 여러번 자신의 새로운 집에 코코를 데리고 가고 싶었다
코코는 아랑곳없이 자기 고구마 수확 얘기만 연거푸 한다 ㅡ코코는 바빠 고구마고구마해
두두는 코코와 코코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었을까 ...
계속 기다려주었을 뿐 아니라
자기집 천정에 달려 그토록 보여주고 싶었던 그 엄청난 고구마를 모두 뽑은 장본인이 코코였음을,
땅 밑 자기 집과 지상 코코집이 땅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도 그대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쟁이 멋진 두두!
코코는 두두가 친구라서 얼마나 좋을까...
2부
<엄청나게 바삭한 고구마 빠스 만들어요>
겨울날 달달한 고구마빠스가 제격입니다~ㅎ
오늘은 아이들하고 겉바속촉의 고구마빠스를 만들었어요
빠스는 실처럼 가늘게 늘어지도록 만드는 중국식 디저트래요
고구마를 튀겨 남은 약간의 기름에 설탕을 넣고 시럽을 만든 후 튀긴 고구마를 버무리면 실처럼 가늘게 늘어지며 붙지 않고 그리 달지 않은 바삭한 고구마빠스가 된답니다
그럼 얘들아 우리 시작해볼까!
네~~~~~
아이들과 의논해 고구마 껍질을 벗기기로 했습니다
손다치기 쉬워서 이건 선생님이 할거야~~
ㅡ제가 조금 해보고 어려우면 그만 둘게요
ㅡ그래, 그렇게 하자
ㅡ재밌어요
생각보다 잘하는 친구들이다
다음 고구마 자르기
생각보다 고구마가 단단했다
내가 크게 몇조각을 미리 잘라주고 아이들이 다시 조그맣게 자르기로 했다
ㅡ
다 자른 고구마들은 바삭함을 주기 위해 전분을 제거하자고 아이들에게 말했다
아이들이 조각난 고구마를 찬물에 씻고 몇분 담가놓는다
그사이 아이들과 기름에 튀길 준비를 해놓았다
아이들이 키친타올로 건제낸 고구마의 물기를 닦았다
이제 프라이팬에 고구마를 튀긴다
짧은 시간이다
고구마를 튀기는 동안 몇몇은 복도로 공차기를 하러 나가고
일부는 보드게임을 하고 있다
튀기고 남은 기름 몇숟가락에 설탕을 넣어 시럽을 만들었다
나도 사실 시럽 만드는게 까다롭다.
까딱하면 타거나 설탕이 녹지 않고 그대로 뭉쳐있어 망하기 일쑤다~~ㅎ
잘 되야할텐데~~크
그럭저럭~~.
맛만은 기가 막히다.
아이들이 보통 요리한 것을 집에 싸가지고 가기 바쁜데 오늘은 앉아서 말도 안하고 입으로 연신 가져간다
맛있어서 멈출수가 없단다~~ㅋ
흐믓한 마음을 감출 수없는 선생님의
미소를 본 사람~~~~?
다음은 오늘의 빠쓰 이야기를 랩으로 해보겠다는 귀여운 친구의 모습입니다
짝짝짝~~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