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저녁 강한 비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살아내는 나무들과
여린 풀을 보노라면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견딜 것을 다 견뎌야 비로소 삶인가 봅니다
이번 7월 4차시
월요수업에서는...
42개의 흥미에 따른 직업유형/ Holland 흥미직업유형(유튜브)을 통한 진로탐색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결과 우리 월요반 친구들의 유형은
🍄현실형으로
자동차,자전거에 관한 제작공학의 민수와 서진
🍋수리논리탐구형으로
과학자 과학교사의 민수
의사의 영서
🦜예술형으로
네일아티스트와 모델의 영서 ,
푸드스타일리스트의 서진
🍒사회형과 언어형으로 간호사와 아나운서의 영서.
이상의 흥미직업유형을 찾았습니다
(진지하고 신나는 진로탐색 시간이었겠지요? )
물론 진로선택은 성장하는 동안 계속 다듬어지고 구체화되고 바뀌어간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가 뚜렷할수록, 목표가 이를수록 성취동기가 높아져
자존감과 자기주도적인 삶도 높아지고 자연스레 학습능력도 상승되기에 가정에서도.., 아동비젼형성교실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탐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잠시 류시화시인의 글을 감상해볼까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언제나 식기 전에 밥을 먹었다
얼룩 묻은 옷을 입은 적도 없었고
전화로 조용히 대화 나눌 시간도 있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원하는 만큼 잠을 잘 수 있었고
늦도록 책을 읽을 수 있었다
날마다 머리를 빗고 화장을 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날마다 집을 치웠었다
장난감에 걸려 넘어진 적이 없었고
자장가는 오래 전에 잊었다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풀에 독이 있는지 신경 쓰지 않았었다
예방주사에 대한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누가 나한테 토하고, 내 급소를 때리고
침을 뱉고,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이빨로 깨물고, 오줌을 싸고
손가락으로 나를 꼬집은 적도 한 번도 없었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내 마음을 잘 다스릴 수가 없었다
내 생각과 몸까지도
울부짖는 아이를 두 발로 눌러
의사가 진찰을 하거나 주사를 놓게 한 적이 없었다
눈물 어린 눈을 보며 함께 운 적이 없었다
단순한 웃음에도 그렇게 기뻐한 적이 없었다
잠든 아이를 보며 새벽까지 깨어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깰까봐
언제까지나 두 팔로 안고 있었던 적이 없었다
아이가 아플때 대신 아파줄 수 없어서
가슴이 찢어진 적도 없었다
그토록 작은 존재가 그토록 많은 내 삶에
영향을 미칠줄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다
내가 그토록 누군가를 사랑하게 될 줄 결코 알지 못했었다
내 자신이 엄마가 되는 것을
그토록 행복하게 여길 줄 미처 알지 못했었다
내 몸 밖에 또 다른 나의 심장을 갖는 것이
어떤 기분일지 몰랐었다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감정인지 몰랐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는 기쁨
그 가슴아픔
그 경이로움
그 성취감을 결코 알지 못했었다
그토록 많은 감정들을
내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다산마을에 연잎이 바다를 이루었습니다..각양 춤추듯 연꽃잎이 열리었을 때를 못내 아쉬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