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對馬島 つしま) 여행
일자 : 2017.8.15.-8.17.
장소 : 일본 대마도
동행 : 김승혁 부부, 이갑영 부부, 이철환 부부
일정 : 8. 15.(화) 광주 출발 – 부산 1박
8. 16.(수) 부산 출발 – 대마도 1박 – 부산 – 광주
◉ 부산 가는 길
8. 15.(화) 09:00. 상무지구에서 출발한 기아 카니발이 전남대 앞을 경유하여 삼각동을 거쳐 88고속도로를 달린다. 오전 일정은 합천 해인사 관람으로 정하다.
○ 해인사 : 가야산 등산으로 두 번 해인사를 지나 갔지만, 이렇게 여유있게 온 것은 처음이다. 차분한 마음으로 해인사 성보박물관 관람하다. 불교미술 이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 성철 큰스님의 사리탑이 아직껏 정갈하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본 법성게 사경작품]-- 거북이 형상으로 글자를 완성하였다.
○ 범어사 : 늦은 시간에 점심을 먹고 부산으로 향한다. 가는 길에 동래 범어사에 들린다. 들머리에서 산사에 이르는 금정산 산세가 그윽하다. 마침 운 좋게도 오후 6시 반 예불, 종루에서 법고를 치는 행사를 볼 수 있었다.
[범어사 법고 예불]
해운대 : 글로리아 콘도에 숙박을 정하고 해운대 밤바다를 구경한다.
◉ 대마도 여행 (8. 16. - 8. 17.)
07:30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 집결한다. 주차장도 넓어 콘도에서 여객터미널까지 편히 가고 주차장에 차를 얌전히 맡길 수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 출국수속을 거치고 09:00에 출발한 쾌속선 비틀 호는 1시간 10분 만에 일본 땅 대마도에 우리를 데려다 준다.
비가 오락가락 날씨가 좋지 않다. 대마도 여행은 섬 북단의 선착장에서 시작하여 남단의 호텔에서 1박하고 다시 섬 북단의 선착장으로 돌와오는 코스이다.
[대마도 위치]
[첫 날]
◌ 미우다(三宇田) 해수욕장 : 일본 해수욕장 100선에 뽑힌 곳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 있지만, 비오는 해수욕장이 반가울리 없다. 우산 쓰고 모래밭을 배회하다 버스에 승차하니 소나기가 그친다.
○ 한국전망대와 조선역관사 조난위령비 : 전망대는 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에 위치하여 한국과 가장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한국까지 49.5㎞, 일본의 후쿠오카까지는 132㎞이다.
이곳 전망대 옆에 조선역관사 조난 위령비[朝鮮國 譯官使 殉難之碑]가 있다. 1703년 음력 2월 쓰시마 번주의 승계 축하 방문단이 탄 배 3척이 기상악화로 좌초되어 108명의 역관사(통역관) 전원이 사망했다. 1991년 3월 이국의 바다에서 생을 마감한 역관사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조난현장이 내려 보이는 언덕(전망대 바로 옆)에 추모비를 세웠다.
[추모비]
○ 와타즈미 신사(和多都美 神社) : 점심 후에 바닷가에 있는 아담한 신사를 구경한다. 바다 속에 도리이가 서있는 특이한 곳이다. 뒤편의 편백나무 쓰기나무 숲이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전남 장성군의 축령산 편백나무 숲은 이곳보다 규모가 수십 배는 더 크고 힐링의 곳으로 최근 인기 있다).
○ 만제키바시(万關橋) : 메이지 33년(1900년) 당시의 해군 함선이 항해할 수 있도록 대마도의 중간 허리를 잘라낸 해협에 건설된 다리이다. 이 해협으로 인해 대마도는 상도와 하도 두 개의 섬으로 되었다. 이 해협 때문인지 어쩐지 모르지만, 일본은 1905년 대마도 해전에서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무찌르는 대승을 거둔다.
[만제키 바시 위에서 사진]
○ 해수 온천욕
○ 슈젠시(修善寺) : 이즈하라 도착하여 시내에 있는 수신사 절을 찾는다. 최익현 선생의 순국비가 있는 곳이다. 구한말 대유학자이자 항일투쟁의 상징 최익현 선생이 대마도에 유배되어 1907년 1월 1일 대마도 경비대 억류지에서 순국하였다. 이곳 수신사에서 하룻밤 장례를 치루고 유해는 부산으로 이송되었다. 선생의 넋을 기리고자 1986년 이곳 슈젠지(修善寺)에 비를 세웠다.
○ 호텔 도착 (하마유 호텔). 4층짜리 아담한 전형적 일본식 호텔이다. 모든 것이 작다. 건물도 현관도 방도 식당도. 방안은 마치 고시원 수준이다. 엘리베이터에는 4인이 겨우 합승하는데, 벌 받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둘째 날]
○ 야유모도시(鮎 もどし) 자연공원 : 은어가 돌아온다는 계곡이다. 계곡에서 발 담그며 맥주 마시자고 어젯밤 가이드와 약속 했는데, 아침부터 비가 온다. 쎄게 온다. 일정이니 계곡까지 다녀온다. 구름다리를 건너가니 캠핑장이 정돈되어 있다.
○ 면세점 쇼핑 – 이즈하라 시내 도보 관광과 면세점 쇼핑
○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 : 고종황제의 막내딸 덕혜옹주의 대마도인과 결혼은 자랑거리도 경사도 아니다. 슬픈 사정이 있었던 곳인데, 비석을 세워놓으니 관광객은 찾아간다.
[덕혜옹주 결혼 기념비]
○ 나카라이토스이 칸(半井桃水 館) – 나카라이 도스이 기념관 관람한다.
점심 후에도 비는 계속 온다. 여객선 터미널로 향하다.
16:00 히타카츠 국제여객터미널 출발
대마도 여행은 그야말로 여행이다. 비가 와서 더욱 그러했지만, 관광으로 내세울 명소는 별로 없는 듯하다. 그래도 우리는 이곳에 관심이 있다.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역사적 지리적으로 관계의 다리 역할을 해 온 곳이기 때문이고, 섬나라 일본이 섬만 보면 자기 땅이라고 우기니 일본 섬에 대하여 우리의 관심도 새록새록 떠오르기 때문이다.
17:10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도착
광양 ‘삼대 광양숯불구이’에서 저녁식사하다. 식당의 규모가 엄청나게 크다.
광주도착
22:39 송정역에서 열차로 서울에 오다.
집에 도착하니 다음날(8.18.) 새벽 한 시이다.
2017. 8. 18. 이철환
[금정산 범어사]
[해운대 밤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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