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머리카락을 지켜라! 현대병이 된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 | | |
생활 건강 ]
|
머리카락을 지켜라! 현대병이 된 탈모의 원인과 예방법 | |
찌는 더위도 한풀 꺾이고 밤낮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니, 이제 낙엽이 지는 계절, 가을이 멀지 않았다. 낙엽만 지면 좋으련만, 떨어지는 낙엽처럼 자고 나면 우수수 떨어지는 머리카락들. 언제부터인지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나 이제 탈모 인구는 약 900만 명에 이른다. 대략 6명 중 한 명이 모(毛)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다.
탈모 관련 인터넷 카페가 1,300개이고 탈모 관련 제품도 다양하게 출시되어 탈모시장은 올해 2조 원대의 규모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선 적을 알고 나를 알아야 한다. 탈모의 원인과 증상, 치료 및 예방법을 알아보자.
탈모의 유형 - 남성의 탈모, 여성의 탈모 ‘남성형 탈모'는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탈모 유형으로 유전적 경향이 있다. 탈모가 진행되는 과정이나 형태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앞머리에서 정수리를 지나 뒷머리로 진행되는데 어떤 경우든 옆머리와 뒷머리는 빠지지 않는다.
대개 남성형 탈모는 중장년층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 20대 초반, 심하면 10대 후반의 남성에게서도 나타나곤 한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이 증가하는 사춘기 이후에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데, 남성호르몬이 탈모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탈모 가능성을 높인다.
남성형 탈모는 머리가 빠지는 모양에 따라 M형, O형, U형으로 나뉜다. M형은 이마의 양쪽에서 머리가 빠지기 시작해 알파벳 M자 모양을 그리며, O형은 정수리 쪽에서부터 둥글게 벗겨진다. 머리선이 점점 위로 올라가는 U형은 뒷머리와 귀 옆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 탈모 인구도 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 중 1~2%, 40대 이상에서는 20~30%가 탈모 증상을 보인다. 여성들은 특히 나이가 들수록 탈모가 진행돼 70대 정도가 되면 4명 중 1명이 머리 안쪽이 훤히 보일 정도로 심각해진다. 여성에게는 외형상 남자처럼 M·O·C·U형 탈모는 없지만, 여성 탈모증도 남성호르몬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경우는 ‘여성 안드로겐 탈모증' 혹은 ‘여성 미만성 탈모증'이라 한다.
‘여성형 탈모증'의 특징은 머리선은 남아 있으면서 그 테두리 안에서 탈모가 진행되어 머리카락이 적어지는데 머리가 빠지기 보다는 가늘어지는 것이 특징이고 주로 정수리 부분에 동그란 모양으로 나타난다.
원형탈모증은 어느 날 갑자기 동전만한 크기로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인데, 대개 한 두 곳 정도 원형으로 머리카락이 빠지며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회복된다. 원형탈모증의 원인은 자가 면역 질환(자신의 조직체나 단백질을 이물질이라고 생각하여 대항하는 이상현상)으로 보고 있으며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일반적인 탈모의 원인들 보통 머리카락은 발생기-생장기-퇴화기-휴지기의 4단계를 거친다. 정상 성인의 경우 휴지기 머리카락은 5~10% 정도인데 휴지기 머리카락이 전체의 25% 이상인 경우 휴지기 탈모라고 한다. 휴지기 탈모는 머리카락을 강하게 잡아당겨 생긴 자극으로 발생한다. 산모나 고열을 앓고 난 사람에게 발생하는 탈모도 휴지기 탈모에 속하며, 머리핀 등으로 머리카락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정도의 자극으로도 발생한다. 두피에 여드름같은 염증이 심하게 번지거나 단기간에 체중 감량을 한 후에도 휴지기 탈모가 올 수 있다.
피부염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중 비듬을 동반하는 지루성피부염이 그렇다. 두피에서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며, 비듬 조각이 누렇고 크며 끈적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듬과 세균이 모공을 막아서 피지 분비에 이상이 생기면 두피의 피지가 산화되면서 악취가 나기도 하고 곰팡이가 생겨 지루성피부염이 되거나 심각한 탈모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비듬은 모공을 막아 모근의 영양장애와 위축작용을 일으키게 되며 이렇게 해서 머리카락이 빠진 사람들의 특징은 기름기가 많고 하루라도 머리를 감지 않으면 견디기 힘든 경우가 많다.
여성 탈모증은 대체로 폐경기가 지나면서 나타나는데 최근에는 연령층이 뚜렷이 낮아지고 있다. 몸매 관리를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영양소 섭취가 부족해진다. 머리카락은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고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다이어트를 하는 젊은 여성의 경우 단백질이나 철분이 부족해지면서 탈모가 진행되는 것이다. 남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피임약의 과용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는 현대병 - 탈모를 부채질하는 환경적 요인들 탈모는 주로 유전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런던 퀸 메리 대학 연구팀은 “남성의 탈모는 공기오염이나 흡연과 같은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발표했다. 즉 대기오염, 흡연, 유해물질 등이 단백질의 생산을 방해해 머리카락의 성장을 멈추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대기오염이 적은 지역에 살거나 흡연을 하지 않으면 탈모 확률이 더 낮다고 한다. 이러한 오염물질의 영향을 덜 받도록 하는 것이 탈모 예방이 될 수 있겠다.
이제 탈모가 유전으로 인한 현상을 넘어 환경오염, 유해물질,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등 과거에 없던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대병'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탈모 제품이 우후죽순으로 출시되면서 소비자는 선택의 어려움은 물론 뜻하지 않은 낭비도 하게 된다. 무분별하게 탈모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자신의 탈모 형태를 잘 알고 탈모를 유발하는 질병이 있는 경우 치료를 먼저 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바른 습관으로 탈모를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탈모의 진단 -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탈모 자가 진단법 명백한 탈모 증세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머리를 감을 때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진다”거나 “자고 일어나니 베개에 머리카락이 수북하더라”라는 식의 호소를 한다. 실제로 “머리카락 수가 줄었어요”라고 하는 사람들의 증세를 보면 모발이 가늘어져 있거나 작아진 경우 또는 쉽게 부러지고 끊어지는 현상을 이야기할 때도 있는데 모발 수에는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탈모 증세가 있을 때는 현재 모발 상태를 정확하게 진찰 평가하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전반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에 50~100개 정도의 탈모는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탈모 상태를 알기 위해 머리를 감으면서 빠진 머리카락이나 베개에 묻어 있는 머리카락의 수를 일일이 세어 보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나의 탈모 정도를 간단한 테스트로 알아보자.
1. 머리카락 당겨 보기
2. 머리카락 뽑아 보기
탈모 예방법과 관리법 - 올바른 습관이 건강한 머리카락을 만든다 완전한 탈모 치료제가 개발될 때까지는 탈모가 진행되면 적극적으로 탈모방지제를 사용하면서 스트레스 해소, 식이요법, 피부질환 치료 등의 노력을 병행하여 탈모를 방지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이다. 지금 모발이 많다고 방심하지 말고 평소에 관리를 잘해서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1. 자신의 탈모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2. 두피 마사지를 꼼꼼히 한다.
3. 머리 감는 방법이 중요하다.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으나 만약 완전히 말리고 잘 수 없는 경우라면 아침에 감도록 하자. 하루 종일 여러 유해물질, 땀, 분비물, 피지 등이 쌓여 저녁이면 두피는 답답해진다. 따라서 머리는 저녁에 감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감은 머리를 잘 말리지 않고 자면 밤 동안 두피가 습한 상태가 되어 세균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에 좋지 않다. 또한 아침에 시간이 없다고 샴푸 거품을 제대로 헹구지 않거나 뜨거운 드라이어 바람을 마구 쏘이거나 젖은 채로 출근을 하면 모발에 영양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모발이 거칠어지는 원인이 된다.
4. 샴푸 선택에도 신경 써야 한다.
5.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모자와 가발은 피한다.
6. 머리는 자연 바람으로 말린다.
7.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한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는 콩, 검은깨, 찹쌀, 두부, 우유, 달걀, 녹차 등이 있으며 커피, 케이크, 패스트푸드, 동물성기름, 자극적 음식, 인스턴트 식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발모(發毛)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만 편식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