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어제 저녁에 방문해야 하는데 시간이 늦어서 순례하지 못했던 부르고스 대성당에 갔습니다. 스페인의 삼대 고딕 성당 중의 하나라는 부르고스 대성당. 작년에도 이곳을 순례하고 미사까지 봉헌했던 곳이라 남다른 생각을 갖게 하네요. 그리고 우리가 집중했던 성모발현지가 아니기 때문에 자세하게 돌아다니지는 않고, 그냥 잠시 묵상하면서 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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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시 긴 시간을 이동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렸다가 한국에서 많이 본 음식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주문해서 맛도 보니 맛도 똑같네요... 그것이 무엇이냐면... 아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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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성 야고보 사도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입니다. 비도 오고 대성당이 보수 중이라 많이 어수선한 느낌입니다. 그런데 이 대성당에 찾아온 많은 순례객들, 특히 걸어서 또 자전거를 타고 적게는 100Km, 많게는 800Km 이상을 달려 온 분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은 과연 어떤 마음으로 이 길을 순례했을까요? 단순히 자신의 소원을 이뤄달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아니면 자신의 건강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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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위의 사진이 산티아고 길을 모두 걸은 사람이 이 기둥을 잡고서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고 하지요. 그러나 이제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계라인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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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외부와 내부입니다. 그리고 성 야고보 사도의 무덤도 볼 수 있습니다.
오로지 세상 끝까지 가서 복음을 선포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이 길을 걸었던 야고보 사도를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우리 삶 안에 필요한 것은 한 가지 뿐임을 깨닫습니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 안에서 많은 것들을 접합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나는 그것을 선택하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요?
비록 힘들게 걸어서 순례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것들을 묵상하게 해주는 곳입니다.
마지막으로 산티아고에서 정말로 맛있게 먹었던 음식 하나 올립니다. 뽈뽀라는 정말로 맛있는 문어 요리입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꼭 드셔보세요.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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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봤습니다.
정말 은혜롭습니다.신부님 순례기 감사합니다
에구![~](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군침이 꿀꺽![~](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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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 신부님 덕분에 좋은곳을 보고 느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또 문어도 좋아하시는걸 덤으로 알았구요~ㅎㅎ
성당 건물들이 모두가 웅장하네요 ...이곳에는 예수님이 오래 머므실까요 ㅎㅎ
신부님 사진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감사합니다.
뽈뽀라!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건강이 허락한다면 걸어 보고 싶습니다 .....^^
와~오늘은 먹는 데에 확 땡기는 날? 뽈뽀라와 저 위에 빵, 순대?도 먹고 싶어요. ㅎㅎ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을 꿈꾸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제대로 걸은 자만이 잡고 눈물을 흘릴 수 있었겠지요. 그 소원이 무엇이든 주님께서 좋은 것으로 주셨으리라 믿어봅니다. ㅋㅋㅋ 순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