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까마귀..】
매년 겨울이면 울산에 까마귀때가 출현한다는 얘기를 몇년전에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얼마전 울산내려가는 고속도로에서 그 광경을 실제로 감상할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울산 무거동에 삼호교를 지나 우측에 큰 철탑 근처와 좀더 위쪽에 천상으로 가면 많은 까마귀들을 볼 수 있다.
이날은 비가 와서 그런지 오후 4시30분쯤이 지나서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한시간 후에는 까마귀때로 하늘이 온통 껌껌해졌다.....
전봇대 전선에 빼곡히 앉아있는 까마귀때를 보고 그 규모와 장관에 감탄과 약간의 공포감을 느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배불리 보내기 위해서 울산으로 최근에 모여드는 이 까마귀때들은 철새라고 한다......
낮에는 주위의 논과 밭에서 배를 채우고 저녁에는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에서 잠을 자는데 이런 조건의 울산 무거동은
겨울철 까마귀의 천국이 되어 버렸다.
도심 한가운데도 무수한 까마귀때들이 저녁5시부터 해질때까지 모여드는데 이시간만 되면 널어놓은 빨래를 걷고
주차해놓은 차에는 갑바를 씌어야 무사히 새똥 폭격을 피할 수 있다한다.....
한번에 많은 새들이 전선에 앉아있어 전선이 빨래자락처럼 처지는데, 이때 강풍이라도 불어 새들이 한번에 날아나
버리면 그장력에 의해 전선이 튕기고 이일대 지역은 가끔 정전이 일어난다고 하니... 이동네 주민들은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닐까...
삼족오라는 설화에도 등장하며 옛부터 길조로 여겨져 왔다는 까마귀는 언제 부턴가 흉조로 여겨
지기 시작하였다 하는데 색이 검고 특유의 불쾌한 울음 소리와 송장을 잘 찾는 습성을 가져 우리
나라에서는 많은 안티를 가지고 있는것 같다...
허나 이동네 주민들에게는 이곳 주변 환경이 전보다 좋아져서 많은 까마귀때가 찾아온다는 뜻의
길조로 받아 들여야 맘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첫댓글 까마귀가 먹는 식습관이 흉물스러운 이미지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내 사진 이후 울산 사진이 마니 올라오네요 울산에는 오리도 많턴데용
저게 바로 남자에게 좋다는 그 새군요ㅋㅋㅋㅋㅋㅋ마리당 오십만원인가
그런건가요 첨알았내요 ㅋ
무서워...ㅠㅠ 시커먼건 모두다 시러~~ㅠㅠ 까마귀도 그렇고 조폭들두 그렇구.....
까마귀가 거시기에 좋타는 소문도 있던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