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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팀] 박성화 축구교실, 미래를 위해 축구 꿈나무 육성 |
[ 2010-04-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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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축구교실 초등부 선수들과 박성화 감독 ⓒ이상헌 |
포항과 U-20 대표팀, 올림픽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던 박성화 감독(55)이 유소년축구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박성화 감독은 2009년 울산에 '박성화 축구교실'을 개설했고, 올해에는 초중고리그에 두 팀을 내보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박성화 축구교실은 초등부 팀이 '2010 동원컵 초등부 울산리그'에, 중등부 팀이 '2010 대교눈높이 중등부 대구-울산클럽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중.
고향인 울산에서 축구교실을 개설한 박 감독은 “언젠가는 꼭 하려고 했던 것이 유소년축구였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재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어린 시절 기본기를 제대로 익히지 않아 더 많이 성장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었다. 어린 나이일 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밝혔다.
현재 초등부와 중등부를 운영하고 있는 박성화 축구교실은 보급반과 육성반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울산시의 협조로 문수 월드컵경기장 풋살구장과 울산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작년에 처음 가입했던 6학년생들은 현재 중학교에 가서도 중등부에서 축구를 계속하고 있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울산에 중등부를 운영하는 축구교실이 없기 때문에 다른 축구교실 출신 학생들의 가입도 늘고 있다. 물론 정식 축구부에 있던 학생들이 오는 경우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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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축구교실 훈련 모습 ⓒ이상헌 |
그리고 이들은 초중고리그에 나가 매주 경기를 펼치며 즐겁게 축구를 즐기고 있다. 물론 성적은 좋지 않다. 울산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초등부의 경우 정식으로 축구를 하는 학원 축구팀들과 대결을 펼치고 있기에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클럽 팀들만 참가하는 대구-울산 클럽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중등부의 경우에는 4승 1무 1패(2위)로 선전하고 있다. 다만 중등부의 경우 울산 지역에는 참가 팀이 없어 매주 대구까지 원정을 나가 경기를 치러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이 즐겁게 리그에 임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사실 걱정을 많이 했다. 저학년이 많고, 1주일에 1~2번 가볍게 훈련하는 우리가 정식 축구팀의 상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큰 스코어로 패해도 아이들이 굉장히 즐거워했다. 물론 책임감이 강하고 승부욕이 있는 아이들은 분해서 밥도 잘 안 먹는다고 부모님께 전화가 오기도 했다. 그럴 때는 내가 전화해서 우리가 지는 것은 당연하다, 이기려고 리그에 참가한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재미있게 뛰어놀라고 나가는 것이니까 즐겁게 축구하라고 이야기해주곤 한다.” - 박성화 감독
그렇다면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면서 박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뭘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기본기’이다. 사실 박 감독은 전술적인 부분과 축구이론에 있어 축구계에서 확실하게 인정을 받고 있는 지도자이다. 그러나 아이들을 지도할 때는 전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전혀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는 전술적인 틀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축구를 해야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 박 감독의 설명이었다.
“우선은 아이들이 즐겁게 축구를 해야 한다. 그래서 초등부와 중등부 모두 전술과 조직에 대한 부분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는다. 훈련 자체도 기술 위주로 가르친다. 경기에 나가서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하고, 플레이에 대해서는 지적을 하지 않는다. 나도 승부욕이 있기 때문에 시합에 나가면 수비 조직도 가다듬고, 조직적으로 해볼까 싶은 마음도 든다. 그러나 육성이 목적이기 때문에 마음껏 플레이를 하게 놔둔다. 체력훈련 역시 고교 이후에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별로 필요가 없다. 이런 지도 방침이 가능한 것은 학원 팀들과 달리 내가 최고 책임자니까 게임에 진다고 나를 자를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웃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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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울산리그에 참가한 박성화 축구교실 ⓒ이상헌 |
사실 박성화 축구교실은 순수한 아마추어들을 대상으로 보급반 형태로 시작했지만, 소질이 보이는 아이들을 축구 선수로 키워나가는 것이 최종적인 목표이다.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박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재능이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이 선수들이 어린 나이부터 집중적인 기초훈련을 받는다면 얼마든지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일단 보급반 형태로 운영하면서 재능 있는 아이들을 발굴해 선수로 키워보고 싶다. 사실 초등학교 때 재능 있는 아이들을 보면 대부분 공부도 잘한다. 요즘은 머리가 좋아야 축구도 잘한다. 그런 경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축구 대신 공부를 시킨다. 따라서 중학교 과정까지는 공부와 축구를 병행하면서 축구의 기본을 확실하게 마스터하는데 중점을 두려고 한다. 1주일에 2~3차례의 훈련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축구교실의 운영방침에 대해 설명하는 박 감독의 얼굴은 무척 즐거워보였다. 자신이 직접 발굴한 어린 꿈나무들이 언젠가 한국축구의 큰 자산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열망이 대단했다. 박성화 축구교실이 그의 꿈을 이뤄줄 수 있을지,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기대가 크다.
“축구교실을 통해 내가 지도했던 아이들 중에 훌륭한 선수가 나올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기본이 충실한 선수들로 키워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무엇보다 모든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애정을 갖고 아이들을 길러보고 싶다.”
글=이상헌
* 대한축구협회 기술정책 보고서인 'KFA 리포트' 2010년 4월호 '화제의 팀' 코너에 실린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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