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9일 토요일 날씨 흐리다눈내림
2012년 12월 29일은 참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드디어 자전거길 9대구간(한강, 남한강, 새재, 낙동강, 금강, 영산강, 북한강, 섬진강, 제주 등) 종주의 머리를 올린 날이기 때문입니다.
애마 샬리를 얻은 후 한강에서 몸을 풀기 시작한지 겨우 며칠되지 않아 까페에 이모님 글이 올라왔습니다. 바로 12월 29일 자출사 까페와 연합한 북한강종주 라이딩이었습니다. 너무 가슴 두근거리는 투어공지였습니다. 날씨는 춥지만 고수들과 함께 라이딩을 한다면 라이딩이 일천한 저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예스파트너 참가합니다'
라이딩의 개요는 운길산역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여 샛터삼거리를 지나 강원도로 그리고 춘천의 신매대교까지, 마무리는 송어회무한리필로 글구 춘천역에서 서울까지 점프
춘천은 분지로 겨울날씨가 혹독하기로 유명하기에 전날 입고갈 의류, 비상약품, 비상공구, 간식 등등을 챙깁니다. 점점 짐이 늘어납니다. 여행을 하기 위해 렉까지 달았으니 마음의 여유가 있긴하지만 배낭도 가져가기로 합니다.
항상 모든 것은 집사람과 함께 하기로 했지만 아직 자전거를 지대로 배우지 못해 내년부터 함께 하기로 하고 저혼자 길을 나서기로 합니다. 잠이 제대로 오질 않습니다. 소풍날을 앞둔 초등학생처럼 마음이 설렙니다. 집사람이 한마디합니다. "그렇게 좋아?"
정말 그렇게 좋았습니다!
새벽5시에 일어났습니다. 세수부터하고 잠든 집사람 깨깔봐 조심조심 아침 챙겨먹고 자전거바퀴 바람 다시 넣고 하다보니 집사람도 일어났습니다. 샬리를 잡고 현관문을 나섭니다. 집사람의 응원이 뒤따라옵니다.
옥수역에서 7시 22분발 용문행 중앙선 제일 앞 칸에 탔습니다.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칸입니다. 먼저 나이든 분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모님께 용문행기차를 탔다고 문자메세지를 날립니다. 이모님은 조금 늦으시나봅니다
운길산역에 8시 7분 도착하였습니다. 조금 있으려니 몇분의 라이딩하시는 분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먼저 인사를 하면서 자출사분들이 아닌가 물어봅니다. 자출사분들입니다. 함께 용문행전철을 타셨던 분이 자출사까페의 유명한 '징검다리'님이었습니다. 늦으시는 이모님과 또 다른 분들을 뒤로하고 북한강길 시작점 인증샷에서 도장을 꾹 누른 후 라이딩 부부와 저, 3명만 먼저 출발합니다. 날씨는 흐렸지만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습니다. 겨울라이딩을 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북한강자전거길 시작점 운길산역 만남의 광장의 모습>
<첫번째 부스 셋터삼거리 인증센터>
<샛터삼거리에서 청평쪽 길에서 한컷>
<청평댐 가기전 지류에서 펼쳐진 송어낚시축제장>
<청평댐 모습>
<산과 강이 잘 어울리는 북한강자전거길 모습>
<춘천호 중도입구에서 바라본 의암댐 모습>
<의암댐을 지나면서 만나게되는 춘천입구 기찻길 모습>
<북한강자전거길의 종착지 신매대교 인증센터 앞에서 왼쪽부터 징검다리님, 이모님, 글구 예스파트너>
<눈과 얼음으로 뒤덮힌 자전거길의 모습>
< 그 유명한 춘천 우리송어양식장횟집의 무한 리필 송어회>
<북한강자전거길 라이딩을 종주한 자출사분들과 함께>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운길산역에서 출발할 때의 자전거길은 그야말로 비단길. 그러나 청평을 지나 가평으로 들어서고 춘천으로 가는 길은 정말 눈길, 얼음길 때로는 자전거얼음길을 피해 도로를 타기도 했습니다.
자출사에서 4분 글구 이모님과 저 모두 6명이 함께한 종주였습니다. 종착지 춘천 신매대교에 도착할 즈음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저의 기쁜 마음을 함께 하기 위한 축포같습니다.
종주를 끝내고 무한리필 송어회집으로 들어서니 눈이 그야말로 펑펑 내립니다. 자전거길 9대구간 첫번째 구간을 완주한 기념을 맛있는 송어회에 맥주한잔으로 자축하였습니다. 힘들었지만 정말 통쾌하고 유쾌한 라이딩이었습니다. 이 맛이 바로 라이딩의 기가막힌 즐거움인 것이었습니다.
송어회집에서 나설 때는 눈이 너무 내려 화물차에 자전거를 싣고, 택시를 타고 춘천역에 도착하여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정말 멋진 날이었으며, 더 멋진 날들을 꿈꾸며 기다리는 그런 의미있는 날이었습니다.
아자! 9대구간 종주를 마치는 그날까지...... 글구 세계로
북한강자전거길종주기념일기 끝.
첫댓글 정말 대단하세여..
어제 다녀 오셨네여..
저흰 나중에 날씨 좋을때
큰맘 먹고야 갈거 같아여..
고생 하셨습니다..
잘보구 가여..
날좋으면 함께가요 이코스는 롱 /숏 /관광/ 모두가 골라탈수있는 코스에 특성이있어요
완주조는 중앙선 전철타고시작해서 시작지점은 운길산 에서 70.4km
널조는 상봉역에서 경춘선타면 가평이나 강촌지점에서 하차하여 합류하면 20km
관광조는 경충선타고 춘천에서 하차하여 소양강변타고 7km 입맞대로 다양하답니다.
부럽다 그냥부럽다
좀 어떠세요 ? 2012년 묶은 안좋은것 모두 훌훌 털어버리시고 빠른 쾌유를 바람니다 .
회장님, 건강하신거죠? 회장님이 즐기는 라이딩의 기초를 잘 닦아주신 덕분입니다. 아직도 귀에 쟁쟁합니다. '멀리 봐!' 따뜻한 봄이 오면 함께 라이딩할 수 있음 좋겠습니다. 빠른 쾌유를 빕니다. *^_^*
예스파트너님이 함께할수있어 줄거웠어요 다행이었읍니다 그리고 애마 샬리에 첫 기념라이딩도 함께 축하드리고요
아하 ~ 샬리가 취하지 안을만큼 막걸리좀 먹여줘야했는데 다음에 해드릴게요 ^^
예스파트너님이야 운동신경이 탁월하셔서 그 얼음길을 다다니시고 앞으로 부인과함께 전국에 좋은곳 많이 많이 다니세요
겨울철이라도 보온 대비만한다면 얼마든지 탈수있지요
그리고 맹 장관과 트읫에서 구간중에 얼음길에대해 식수원과 직결되는 이유로 염화칼슘 사용 하지않는다합니다
우리가 감수해야할 부분이 확실합니다 ^^ .
라이딩 싸부 이모님과 함께 할 수 있어 고마웠습니다. 여왕벌 가족들이 여러분 함께 할 줄 알았는데..... 따뜻한 봄이 오면 또 아름다운 분들과 즐거운 라이딩으로 만날 수 있겠죠? 빨리 꽃피는 봄이...... *^_^*
제가 mtb 마니아들 좀 안다했는데 허브님은 정말 숨은 고수이십니다 ! 저도 얼마전까지는 이분을 몰랏읍니다
아름다운 닮고십은 부부입니다 !!! .
허브님은 정말 고수였습니다. 잔차를 가지고 노시더군요. 괜히 주눅들었지만 아직 초보이기에 앞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많으리라 다짐하면서 가슴을 폈습니다. 아자! 즐거움을 더하는 그날까지.... *^_^*
대단들 심니다 그리고 회장님 빠른쾌유를빕니다 내년에는 회장님과함께 저도가보고싶어요 ㅎ ㅎ^.^
눈수술잘 되서 회복중에 있구요 어깨 인대보다 회전근 파열은금주안에수술을 결정 할것같아요 수술이결정되면또병원을옮겨야한데요 내년에는 저도 따라다녀야겠습니다 운동을못하고 갇혀 있으니 죽을맛이네요 내년에는여왕벌 회원님들모두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세상에 수술을 몆번하시는거예요 ..... 겨울철에는 특히 기온이 내려가면 더욱 시리고 아픈데...
답답 하시드라도 치료 잘하시고 따스한 날에 뵈어요 .
회장님 소식을 여기서 듣네요...,,,
사고후 우리 모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그만하시기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수술 잘 받으시고 빨리 회복 하세요.
보고싶습니당~~
새해에도 모두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