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학명은 Allium cepa L. 이다.
알(All)은 켈트어의 ‘뜨겁다’ 또는 ‘태운다’의 뜻으로 눈을 따갑게 만들어 붙여진 것이고 세파(cepa)는 cep 또는 cap에서 유래된 양파의 둥근 모양을 나타낸 말이다.
양파는 기원 전 5천 년 경 가나안 지방의 청동기 유적에서 대추야자, 무화과와 함께 흔적이 발견되어 이용 역사가 오래되었고 기원 전 3200년경에는 고대 이집트에서 서양부추, 마늘과 함께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 피라미드 건설에 동원된 사람들에게 순무와 함께 제공되고 장례문화에도 사용된 것이 벽화와 유물에서 확인되고 있다. 또한 미라제작에도 활용하여 눈구멍, 겨드랑이에 채워 넣고 붕대를 감을 때 양파를 끼워 넣었는데 살균과 방부효과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양파의 동심원 모양이 내세를 상징한다고 믿어 숭배하였다고 한다. 구약성서에도 등장하는 양파는 로마 검투사들이 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먹고 몸에도 발랐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도입된 경로는 확실히 기록된 것이 없으나 1908년 원예모범장(농촌진흥청의 전신) 시험성적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1930∼1940년 전남지역 일부에서 재배되었고 6.25 이후 일본 종자를 이용하여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었다. 도입된 역사가 짧아 우리 식탁에 오른 지는 100여년 남짓하지만 2023년 318천 톤 정도가 생산되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먹는 채소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호총’이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옥총’이라고 쓰고 ‘다마네기’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말인 파를 사용하여 ‘옥파’ ‘둥근파’로 쓰이다가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으로 양파로 정착되었다.
양파는 종류만큼 많은 이름이 있는데 과거에는 영어로 지블스(jibbles), 프랑스어로 시불르(ciboule), 독일어로 쯔비벨(zwiebel), 산스크리트어로 우시나(ushna)로 불렸다. 이후 식물학자 린네의 정리로 수많은 이름이 통일되었지만 현재의 영명인 어니언(onion)은 라틴어의 하나(unio)에서 유래하였는데 하나의 구슬 모양을 의미하며 Garden onion, bulb onion, shallot onion으로 표기한다. 즉 일반 양파와 샬롯이라는 분구형 양파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