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꽃의 정원이라는 세미원
지금 연꽃이 한창이고, 항아리 분수가 우리를 맞이해 준다
햇살이 따가운 오후,
분수의 물줄기에서 시원함을 만나고, 밖으로 튀는 물방울에 옷이 젖어도 기분은 좋은 날이다.
내가 또 언제 옷을 적셔보리...
돌돌 흐르는 도랑따라 수생식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돌다리 따라 물 위를 걷는 기분이 그만이다.
도랑 군데 군데 피어있는 하얀 마가렛이 나그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마가렛의 꽃말은 "진실한 사랑" 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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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가파른 계단만 오르면 수종사인데...
계단을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 찻집이다.
정갈하고 아늑한 찻집,
통유리 창문 너머 두물머리 전경을 내려다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다.
작은 절이지만, 절 마당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는 크고도 아름답다.
해탈문 넘으시고,
감로수에 목 축이시며, 새로운 마음 한 자락씩 얻어가십시다.
첫댓글 하늘호수님의 블로그에서 옮겼습니다. 사진을 곁드린 여행기가 참 좋았습니다.
소리내여, 한번 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