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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 尊賢養士 스크랩 조선의 서원 답사기 (7) `道東書院(도동서원)`
이장희 추천 0 조회 47 13.11.20 13:4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ㅇ 道東書院(도동서원)      (대구시 달성군 : 사적 제488호) (사당, 강당과 담장은 보물 제350호이다.)

 

조선 성리학 발전에 공헌하고 ‘東方五賢’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는 한훤당 金宏弼(김굉필)을 추모하기 위하여 1568년(선조 원년)에 쌍계서원으로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1604년(선조 37)에 현재 위치에 보로동사원으로 옮겨 세웠다.

1610년(광해 2)에 ‘道東’이라 사액되었고, 동네이름도 ‘보로동’에서 ‘道東’으로 바뀌었다. 1678년(숙종 4)에는 김굉필의 외증손자이자 서원건립의 주도적인 역할과 유품정리에 공을 인정받은 한강 정구(鄭逑)를 추가 배향하였다.

道東은 ‘공자의 성리학 道가 東쪽으로 왔다’는 자부심 넘치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다.

 

이 서원은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 때 없어지지 않고 존속한 47개 서원 중의 하나이다. 이밖에 전라북도 부안군, 황해도 송화군, 충청남도 천안군에 각각 김구(金坵)·조광조(趙光祖)·이황(李滉)·이이(李珥)·주자(朱子)·김일손(金馹孫) 등을 모시던 같은 이름의 서원이 설립된 바 있으나 모두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없어졌다.

 

 

東方五賢(동방오현)과 東國 十八賢 (동국 18현)

東方 五賢(동방 5현)은 東國 十八賢 (동국 18현)과 함께 학덕이 높은 학자들을 일컬을때 많이 쓰이는 말이다.

즉, 東國 十八賢 (동국 18현)은 공자를 모신 사당文廟에 함께 모신 학덕이 높은 우리나라 인물 18인을 말하는데 시대별로

신라 : 설총, 최치원,

고려 : 안향, 정몽주,

조선 : 김굉필, 조광조, 이황, 정여창, 이언적, 이이, 성혼, 김장생, 송시열, 송준길, 박세채, 김인후, 조헌, 김집을 말하며

東方 五賢(동방 5현)은 위 18인중 조선 시대 성리학을 이끈 대유학자 5명, 즉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을 말한다.

이는 中國에서 5聖으로 孔子(공자), 顔子(안자), 曾子(증자), 子思(자사), 孟子(맹자)를 말하는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훤당 金宏弼(김굉필)

조선조 사림파의 嫡子로 불리우는 김종직(함양군수때 만남) 제자로 1498년(연산 4) 무오사화때 김종직의 ‘조의제문’으로 유배형, 1504년(연산 10) 갑자사화때는 사약을 받고 죽임을 당함, 중종 반정후 제자 조광조에 의하여 신원되었다.

 

참고로 성리학의 계보도를 꼽을때 아래와 같은 도표를 흔히 참고한다.
백이정 -┐                     ┌→이숭인                                ┌→ 김일손 

안향 ---┴→이제현→이색 -→정도전                                 ┌→정여창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 --→김굉필→조광조                                                                                                               └→김전   

                                                                                   └→남곤     

 

 

도동서원은 지금까지 알아본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과 함께 5대서원에 꼽히는데 남은 하나는 경주의 옥산서원이다.

서원 답사기를 쓰다보니 5대서원, 9대서원, 훼철되지 않은 47개 서원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그 내역을 먼저 알아본다.

 

5대 서원? 9대 서원? 47개 서원?
현재 600개가 넘는 서원이 전국에 산재하여있다. 대원군때 47곳을 남기고 모두 훼철하였으나 그 이후 다시 復設(복설), 재건축하여 대부분 되살려놓았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서원의 우월감을 표시하거나 서원의 명성을 논할때에 흔히 서원철폐에도 살아남은 47곳이라거나, 5대 서원, 9대 서원을 손꼽기도 한다.

이중 5대 서원은 소수서원, 도산서원, 병산서원, 도동서원,옥산서원을 일컫는 말이다.
9대서원은 최근 세계유산에 등록하기 위하여 잠정목록에 올린 9곳, 즉 대구 달성의 도동서원, 경남 함양의 남계서원, 경북 영주의 소수서원, 경북 경주의 옥산서원,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전남 장성의 필암서원, 전북 정읍의 무성서원, 충남 논산의 돈암서원등을 말하는데 현존하는 673개 서원중에서 가장 보존 관리가 잘 되었고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빼어난 곳이라고 한다.

47개 서원은 대원군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아니하고 존속되었던 서원 47곳을 말한다. (서원 답사기 (1) 槪要(개요)... 참조)

도동서원은 위 5대서원, 9대서원, 철훼되지 않은 47개 서원에 모두 해당된다.

 

 

도동서원의 배치

도동서원을 일컬어 서원건축의 백미, 건축적 규범을 완전히 갖춘 서원이라고 한다.

서원을 답사차 방문한 사람들은 그림같은 풍광,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주변에 감탄하는 곳이기도 하다.

 

도동서원은 강당을 앞에 두고 사당을 뒤에 두는 전형적인 前學後廟(전학후묘)의 배치법을 보여주며 경내에는 보물 제350호로 지정된 강당과 사당, 담장을 갖추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서원 대부분은 은행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이는 공자가 은행나무 아래에서 제자를 가르쳤던 것에서 유래한다고 하며 도동서원 앞에 심어진 은행나무는 사액기념으로 심은 것으로 400년 정도 되었다.

 

도동서원은 다람재를 숨가쁘게 넘어가야 한다. 느티골과 정수골 사이 산등성이가 다람쥐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 다람재.

이곳에서 한숨 돌리면서 전망을 내려다보며 쉬어가라고 정자도 지었다. 김굉필 詩碑도 세워져 있다. 멋진 풍광이 아닐 수 없다.

 

<다람재에서 내려다 본 풍광... 낙동강이 휘감아 흐르는 산자락에 도동서원이 있다.>

 

 

<고갯마루에 세워진 정자... 김굉필 시비도 크게 세웠다.>

 

 

<도동서원 앞 주차장에서 본 전경, 왼쪽이 400년 된 은행나무, 정문인 수월루가 중앙에 보인다.>

 

<서원건립을 기념하여 한강 정구가 심었다는 400년 넘은 은행나무, 김굉필 나무라고 부르는 보호수이다.

  석축으로 단을 쌓아올렸으며, 오르막 경사지형이다보니 곳곳에 많은 석축을 쌓은것이 특징이다.>

 

<도동서원 배치도>

 

<水月樓(수월루)... 도동서원의 정문 누각이다. 창립당시에는 없었으며 1855년 지었으나 1888년 화재로 불타버렸다.

 지금의 수월루는 1973년 복원된것이다. 다른 건물이 담백한데 비하여 지나치게 기교적으로 지어 오히려 흠이 된다는 평이다.>

 

<수월문을 들어서면 강당으로 올라서는 가파른 계단과 喚主門(환주문)이 있다.... 喚主門(환주문), 주인을 부르는 문?>

 

<갓 쓴 사람은 고개를 숙여야 할 만큼 낮고 좁은 문, 들어서면 강당이 있는 마당이다.>

 

<문지방은 없다. 문짝을 고정시키는 꽃모양의 돌을 박았다.>

 

<환주문 지붕은 정사각형 네모의 사모지붕이며, 항아리 모양의 장식기와 '절병통'을 얹었다.>

 

<환주문 기둥은 일주문이 되어버렸다. 나머지 기둥은 잘라버렸는데 잘라진곳에 꽃무늬를 돋음새김하였다.>

<강당 마당으로 들어서서 뒤돌아본 수월루 지붕과 환주문....>

 

<강당 中正堂(중정당)... 높직한 기단위에 세워졌다.>

 

<강당 마루 바깥에 걸린 '도동서원'편액, 마루 안쪽에는 '도동서원''중정당'편액이 걸려있다.>

 

 

<강당 마루에서 바라 본 전경.....>

 

<강당 축대를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은 여러단으로 높이쌓은 석축이 보인다. 조각보 기법으로 쌓은것이 특색이다.>

 

 

<석축단에는 용머리가 4개 돌출되어 있다.... 그중 하나가 당시 것 그대로라고 한다.>

 

 

<또한 면석에는 다람재를 넘어와서인지, 다람쥐처럼 보이는 동물 조각도 있다. 꽃과 다람쥐...> 

 

<환주문에서 강당 축대까지는 돌을 깔아 보도를 놓았는데, 축대와 맞닿은 곳에는 강당을 힘들게 지고 있는 돌거북이 있다.>

 

<밤이면 불을 밝히는 庭燎臺(정료대)가 보인다. 마당에 세우지 않고 강당 바로 앞에 세웠다.>

 

<강당에서 보아 왼쪽은 동재 '거인재', 왼쪽은 서재 '거의재'... 사실은 북향건물이다보니 실제 방위는 반대로 바뀌었다.>

 

 

 

 

<강당 뒷쪽으로는 역시 가파른 경사위에 사당이 있어 좁고 위험한(?) 계단을 올라야한다.>

 

<계단을 올라서서 사당의 내삼문에 이르면 길 가운데 石獸 머릿돌이 기다린다. 경건한 곳이라는 경고?>

 

<올라온 계단은 神門인 중앙문으로 이어지다보니 오른쪽에 사람을 위한 짧은 계단이 하나 더 있다.>

 

<늘 잠겨있어 들어가 볼수는 없는 사당... 담장 너머로 찍었다. 마당에 사각의 석등이 보인다.>

 

<강당, 사당과 함께 보물 제350호로 지정된 담장... 진흙을 개어 쌓았는데 막돌을 하단에, 기와를 상단에 넣고 지붕을 씌웠다.>

 

 

<장판각... 고직사....>

 

 

함께 답사를 다닌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도동서원이 그중 제일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숨은그림찾기도 많았고, 전체적인 분위기나 풍광이 참 좋은 느낌으로 남았다.

 

 

< 계 속 >

 

ㅇ 내나라 문화유산 답사회 : http://cafe.daum.net/sm-academy

ㅇ 사랑하는 내인생 : http://cafe.daum.net/people4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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