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다보스 포럼 주제
제4차 산업혁명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클라우스슈밥 지음,새로운현재 간행)
추천자 강신원(독서문화운동가)
# 제4차 산업혁명의 선언
매년초 스위스의 조그만 시골 스키리조트인 다보스 에서 개최되는 세계포럼에는 세계주요국 정상들과 정책담당자,국제기구의 수장,세계적인 기업가와 학자,언론인등 2500여명이 모여 지구촌이 직면한 도전과 기회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1971년부터 다보스포럼을 이끌어 오고있는 클라우스슈밥 교수는 경제학,공학,행정학 분야등을 폭넓게 전공한 21세기 융합학자 이자 실천가로서 2016년 포럼주제를 '제4차 산업혁명'으로 정하고 전세계 사회,산업,문화적 르네상스를 불러올 과학기술의 대전환기 시작을 선포 했다.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다. 그 진전 속도나 규모,범위,깊이,시스템적 충격등 에서 제3차 산업혁명과는 현저히 구별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세계를 몇몇 학자들만이 예측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변혁의 과정에 직접참여 하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지혜가 더욱 요구되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는 삶과 일,인간관계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의 문앞에서 있다.그 규모,범위,복잡성등을 고려할때 제4차 산업혁명은 과거 인류가 겪었던 그 무엇과도 다르다. 인공지능AI, 로봇공학,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자동차,3D프린팅,나노기술,생명공학,재료공학,에너지저장기술,퀀팅컴퓨팅등 거의모든 지식분야의 과학기술혁신이 기존의 모든것을 바꾸어놓는 상황을 제4차 산업혁명이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금년 포럼주제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여 새로운 혁명적인 변화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이 혁명은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인류에 어떤영향을 끼칠 것인가?''공익을 위해 활용할 방안은 무엇인가?'등의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는 제4차 산업혁명의 입문서 성격을 띤 이 책에대해 혁명의 빠른속도와 역동적인 환경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 산업혁명의 역사적 의의
인류의 역사속 혁명은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세계관이 경제체제와 사회를 완전히 변화시킬때 발생했다.약 1만년전 농업혁명 이후 18세기 중반부터 발생한 제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기계에의한 생산을 이끌었고 20세기 초 까지 이어진 제2차 산업혁명은 전기와 생산조립라인 으로 대량생산을 가능케 했다.1960년대에 시작된 제3차 산업혁명은 반도체와 메인프레임 컴퓨터,PC,인터넷의 발달을 주도하여 '디지털혁명'을 이루었다. 이 세가지 산업혁명에 이어 21세기의 시작과 동시에 디지털혁명을 기반으로한 제4차 산업혁명은 이제 시작점에 있다고할 수 있다.
* 아시아의 미래: 혁신4.0
지난 5월17일 부터18일 까지 개최되었던 제7회 '아시안 리더십 콘포런스'의 주제도 '아시아의 미래:혁신4.0' 이었다. 혁신4.0은 차세대혁명으로서 삶의방식,국가간역학구도 등 모든것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며 변화에 저항하기보다 적응하며 이 기회를 선점해야 함을 깨우치게 했다.혁신의 역사적단계 역시 정보유통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지식혁명을 혁신1.0, 기계에의한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증대시킨 산업혁명을 혁신2.0, 컴퓨터를 통한 생산효율성을 극대화시킨 디지털혁명은 혁신3.0,으로 규정하고 이어 통신융합과 빅데이터,인공지능이 또 한차례 사회 경제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변화를 혁신4.0으로 명명했다.그러나 그 변화가 어떤모습일지는 아직 알수없어 이번 콘퍼런스에서 그 실마리를 찾는 계기가 될것을 기대했다.
#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끌 과학기술
금년 다보스포럼에서는 제4차산업혁명을 이끌 과학기술요인으로 물리학기술,디지털기술,생물학기술로 분류하고 이 세분야가 서로 깊이 연관되어 발전과 진보를 통해 서로 이익을 주고 받는다고 했다.
+물리학(Physical) 기술분야
자율주행자동차, 드론 같은 무인운송수단,적층가공 이라고 불리우는 3D프린팅,인간과 기계의 협업을 중심으로 개발된 첨단 로봇공학,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두께도 머리카락의 100만분의1 정도로 얇으며 뛰어난 열과전기의 전도성을 갖춘 그래핀 같은 신소제등을 볼수 있다.
+디지털(Digital) 기술분야
실물과 디지털의 연계를 가능하게한 만물인터넷 이라고하는 사물인터넷, 실생활과 가상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센서와 여러장비들이 놀랄만한 속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생물학(Biological) 기술분야
유전자 활성화및 편집기술까지 가능한 유전학의 혁신으로 합성생물학의 발전을 통해 의학분야 뿐만아니라 농업,바이오연료생산등에서도 해법제시가 가능하다. 생물공학은 사회적 규범과 규제를 만드는데 가장 어려움이 많은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제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행동양식 뿐만아니라 정체성도 변화 시킨다.나아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오너십에대한 개념,소비패턴,일과여가에 할애하는시간,자기개발 방식 등 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인간관계 방법,사회적 위상,건강에 까지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축적의시간]이 주는메시지
지난해 9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 26명이 '우리 산업의 미래를 위한제언'이라는 주제로 [축적의시간]이라는 책을 발표했다.
50여년전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산업환경의 후진국 대한민국이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고 추격해서 '빠른추격자'로 우뚝 서면서 철강,조선,자동차,화학,건설등 주요산업 영역에서 역사상 유래가없는 '한강의기적'을 이룩한데 이어 반도체,스마트폰,TV,등 IT전자산업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된 '압축성장전략'이 21세기 산업환경에서는 또다른 도약을 하지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메시지를 던진것이다. 빠른추격자,압축성장이 혁신4.0-제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선진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원천기반기술에서 연유되는 '창조적개념설계역량'을 갖추지못하는 문제점을 야기 했다는 것이다.
* 한국 과학기술연구원-KIST 새로운 50년의 비전
금년 2월4일 창립 50주년을 맞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는 향후 2066년의 비전 '기적-MIRACLE' 을 모토로 미래 먹거리 보장을위해 포스트 디지털시대의 컴퓨팅 환경에 대한 이론을 선진국 보다 먼저 선점하기 위한 도전에 나서 국내대학과 연구소간의 융합연구와 미국-유럽-동유럽-중국 등과의 협력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독일에 KIST 연구소를 설립하고 베트남에도 V-KIST를 설립했다.
-'기적- MIRACLE' 의미
M: Material=차세대 반도체,I: Information=양자 컴퓨팅,나노신경망 모사(模寫),R: Robotics=인공지능 로봇,A: Agriculture=스마트 팜,천연물을 포함한 미래 농업혁명,C: Carbon=신생 에너지와 에너지 네트워크,L: Life=치매진단,바이오닉스,E: Enviornment=녹색도시구현.
'2066년 기적을넘어' 제2의 한강의기적을 꿈꾸는 대한민국의 비전으로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이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를...
* 제1차 과학기술전략회의
지난 5월2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주관하는 제1차 과학기술 전략회의 에서는 미래 성장동력을 키워가기 위한 전략방안 으로 대학은 풀뿌리 기초연구와 인력양성에 집중하는 시스템으로 혁신을 단행하고,정부출연 연구기관은 10년뒤에 시장이 요구할 원천 기술개발에 정진하며, 기업에는 각분야 특성에맞게 연구 개발역량을 증대 토록 대기업과 중견기업 공동의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연구개발 지원체제를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였다.이같은 혁신4.0-제4차 산업혁명을 위한 과학기술증진 전략은 정부의 국정철학의 반영으로 과거 산업화과정에서와 같이 정부주도의 TOP-DOWN 방식의 의사결정을 확정지었다.
# 예측 불가능한 미래와 마주한 세계
2016 다보스포럼이 선언한 제4차 산업혁명의 속도와 범위,깊이는 국가가 발전해가는 방법과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에 대해 심지어는 인간존재의 근본에 대해서까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새로운기술의 발전가능성을 최대한 활용하되 그 기술로인해 야기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모든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넓혀나가야함을 강조하면서 이 거대한 변화-기술의 티핑 포인트와 사회적 영향을 위한 제4차 산업혁명의 방법론 23가지도 제시하고있다.
* 제4차 산업혁명의 성공을 위해서
이 혁명은 파괴적 혁신을 이끌어 내겠지만 그에따라 발생하는 문제들은 인간이 자초한일 일것이다.따라서 그러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고 발전과 번영을 누리기 위해 필요한 변화에 따른 정책 마련을 위한 4가지 지능을 살펴보자.
- 상황맥락(Contexual )지능= 정신: 새로운 동향을 예측하고 결과를 도출하는 능력과 자발성의 리더십.
- 정서(Emotional) 지능= 마음: 비즈니스리더와 정책입안자들은 자기인식,자기조절,동기부여 감정이입,사회적기술 능력을 갖춘다.
-영감(Inspired) 지능= 영혼: 의미와 목적에대해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능력을 키워 새로운 공동의 도덕의식을 키워야한다.
-신체(Physical) 지능= 몸: 위 세가지 지능을 뒷받침 하는것은 개인의 건강과 행복을 가꾸고 함양하는 능력에서 비롯된다.
#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를 향하여
우리가 현재 살고있는 시대는 인류시대(human age)로 지구 역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활동이 지구의 모든 생명유지 시스템을 형성하는 제1의 세력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모든것은 인간에게 달렸다.인류에 덕 이되는 방향으로 미래를 설계해나가야할 것이다. 이를위해 가장 중요한 첫조건은 사회 모든분야에 걸처 인식과 이해를 넓혀 협력적인 유연한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두째 긍정적이고 포괄적인 공동의 담론을 발전 시켜야한다.세째 향상된 인식과 공동의 담론을 바탕으로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시스템을 개편하여 제4차 산업혁명이 가저올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지금이 바로 그 절호의 기회다.새로운 과학기술시대가 빠르고 책임있게 구축되면 문화적 르네상스가 도래할수 있고 진정한 글로벌 문명사회로의 진입을 의미 한다.
제4차 산업혁명이 주는 기회가 강열한 만큼 그것이 불러올 문제점 역시 벅차고 무겁다.인간을 로봇화 하여 일과 공동체,가족,그리고 정체성 같은 우리삶에 주는 전통적 가치를 위태롭게 할 수 있다.따라서 지구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공동의 윤리의식 세계로 인류의 수준을 높여 나가는 융복합적 협력 의지와 노력은 우리 모두의 의무임을 깨달아야 한다.
2016.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