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고 있음을 알리는 따뜻한 햇볕을 시샘이라도 하듯 아직은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만드는 날입니다.
개화 시기에 맞춰 계획되었던 축제들이 아직
틔우지 못한 꽃망울로 인해 연기되거나 취소된다는 소식에 올해는 봄을 맞을
준비가 아직은 덜됐다고 조금 천천히 다가올 봄을 기다리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달력의 날짜는 2월의 끄트머리에 와 있습니다.
시간이 화살처럼 날아간다는 표현을 쓰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어찌나 빨리 흐르는지 잡아매어 놓고 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그 시간 속에서 우리를 보호하시고 은혜 주시는 주님,
오늘도 하루를 무사히 보내고 2속 주관 예배로 의미 있는 수요예배를 드리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가 하나님 뜻에 맞는 것이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 되게 하시고
내일을 살아가는 힘을 얻는 시간이기를 소망합니다.
세상 바라보기를 즐거이 하며 주님을 향한 부족한 마음을 외면한 채 그저
달라고 받을 준비도 안 되어 있으면서 주기만 하라고 외치는 모습이 나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귀한 기회를 간절히 기도하지 않음으로 놓치고
받은 것에 감사할 줄 모르고 더 좋은 것을 주지 않았다 하며 주님을
원망했음을 아뢰오니 용서하여 주시고 아직은 받을 때가 아니거나
지금 받은 것이 나에게 가장 적합하고 좋은 것이라는 믿음으로 감사하게 하옵소서.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식구들이 한 속으로 모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기쁨을 나누는 마음을 넉넉하게 하시고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에 마음을
다함으로 더 친밀하게 하시며 그 안에서 주님을 향한 길을 걸어가는 좋은
동역자가 되게 하옵소서.
한해 속장으로서 속 식구들을 챙기는 마음 위에 주님 함께하셔서 부족함은 채워주시고
넘침은 나눔으로 즐거워할 수 있도록 하시며 항상 속 식구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고
주변을 돌아보며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여섯 명의 속장이 되기를 주님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역할 잘 감당하도록 건강함을 주시며 잘 들을 수 있는 귀와 순간순간을 잘 헤쳐나갈 지혜를 주실 것을 믿습니다.
색동가족의 걱정과 아픔을 아시는 주님
생활의 어려움, 신체적인 아픔, 부모님의 병환, 자녀의 문제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기도 제목이 감사의 기도로 이어지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주시는 축복이 잘 전달되기만 바라는 어리석은 모습이 아닌 축복의 통로로서
역할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더없이 소중한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세상의 좋은 것만 주고 싶고 아픔이나 슬픔을 모르고 살기를 바라지만 세상살이는 그리 녹록하지 않고 한고비, 한고비 넘기기가 힘겨울 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마음 다치더라도 스스로 다독일 수 있는 마음 건강한 사람, 때론 넘어져도 꿋꿋하게 일어나 앞을 향해 다시 걸어갈 수 있는 사람, 주변의 시선보다 내게 맞는 나의 길을 찾는 사람, 주변을 돌아보며 함께 가기를 주저하지 않는 사람이 되게 하시길 마음 다해 기도합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지 않더라도 그 마음에 항상 거하시고
복 주실 주님께서 부르실 때가 속히 올 거라 믿고 기다립니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내는 까닭은
시험에서 일등을 만들라고 보내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가슴을 더 열게 하고
우리를 덜 이기적이게 하고
더 많은 친절과 사랑으로
우리의 존재를 채우기 위해서다
우리 영혼의 더 높은 목적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신이 우리에게 아이들을 보내는 까닭은
신께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는 뜻이다.
손가락 발가락 10개가 있고 눈, 코, 입이 정상이었음 만으로 기뻐했던 그때 그 마음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게 하시고 아이들의 길을 응원하는 부모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도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힘주시고 다독여주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