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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 동영상 소개 스크랩 티핑 포인트 (The Tipping Point)
몸의학교 추천 0 조회 164 17.02.21 19:3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In the end, Tipping Points are a reaffirmation of the potential for change and the power of intelligent action. Look at the world around you. It may seem like an immovable, implacable place. It is not. With the slightest push - in just the right place - it can be tipped. (p. 259)

 

 

방학이라서 책을 몇권 읽을 계획을 세웠었는데, 그 중 가장 먼저 읽고자 했던 책은 말콤 글래드웰(Malcolm Gladwell)이 쓴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라는 책이었다. 우리나에서도 오래 전에 베스트셀러가 되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사기업은 물론이고 정부 기관에서도 당시 혁신 바람과 함께 저 용어를 많이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는 저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고 봤었는데, 최근에 저 작가가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을 발간하고, 이곳에서 꽤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모습이 보여 우선 이전 책부터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 "아웃라이어"라는 책이 지금은 하드커버로 밖에 발간되지 않아 좀 비싼 편이다. 반스앤노블스 같은 서점은 30% 할인을 한다고 하더라도 20불에 가깝고, 다른 인터넷 서점도 비슷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다음에 소프트커버가 나오거나 더 싸지면 사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코스트코에 가 보았더니 코스트코 회원가로 15불 정도에 판매하고 있었다. 더 생각하지 않고 카트에 집어 넣어, 지금 간간히 읽고 있다.)

 

 

 

 

발간하는 책마다 워낙 유명해서 긴 설명은 필요없지만, 말콤 글래드웰은 티핑포인트 외에 블링크 (Blink)라는 책도 발간해서 역시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려 놓았었다. 한때 영문으로 된 책을 사서 읽다가 절반 정도 읽고 끝내지 못했기에 이 책도 다시 읽어 보려고 했는데, 불행히 도서관에서 이미 대출이 된 상태였다.

 

 

티핑포인트는 어떤 현상이 갑자기 확...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특이한 현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분석하는 책이다. 예컨대, 저자가 책에서 예로 든 것 중 뉴욕의 범죄가 세계적으로도 유명할 정도로 최악의 상태였고, 특히 뉴욕 지하철의 경우는 안전은 물론 위생상태 등도 말할 수 없을 정도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범죄는 물론 무료승차 등 경범까지 갑자기 확... 감소하기 시작해서 매우 안전하다고 할 정도의 상태가 된 경우가 있다. (이 사례는 범죄학을 공부하는 사람이거나, 경찰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익숙한 사례이다. 다만 말콤 글래드웰은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을 뿐이라고 해야하나...)

 

이 외에도 허쉬퍼피라는 의류 상품이 별다른 이유없이 판매가 확... 증가하는 이유나 블루 클루스 (Blue Clues)라는 유명한 어린이 프로그램이 성공한 이유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말콤 글래드웰은 자기의 분석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아주 흥미로운 사례나 연구 등을 인용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그런 리서치 자료들 자체만으로도 아주 흥미로워서, 그에 대한 책들을 사거나 빌려서 읽어 보고 싶게 할 정도이다.

 

예를 들어, 저자가 설명한 사례 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한 리서처가 헤드폰 회사에서 헤드폰 품질을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연구 참가자들을 속이고 연구한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한 그룹의 사람들은 헤드폰으로 나오는소리를 들으면서 머리를 좌우로 가로젓도록 움직이게 했고, 두번째 그룹에게는 고개를 아래 위로 끄덕이면서 듣게 했다고 한다. 마지막 세번째 그룹은 그냥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자세로 듣게 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이글스와 같은 밴드의 노래를 들여 준 후, 대학의 학비를 현재 587불에서 750불로 높여야 한다는 취지의 사설도 듣게 해 주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테스트가 모두 끝난 후 각각의 참가자들에게 헤드폰 성능과 관련해서 설문을 실시하고 (실험 취지를 속이기 위해), 살짝 대학 학비의 적정선이 어느 정도가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삽입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그 참가자들 중에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그 사설을 들었던 사람들은 467불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답했고 (더 낮아져야 한다는 응답), 고개를 끄덕이며 들었던 사람은 평균 646불이라고 답했다 (논설과 같은 취지로 높아져야 한다는 응답)고 한다. (가만히 들었던 사람들은 582불 정도로 답했다.)

 

즉, 그 사설을 들을때 어떤 행동을 취하면서 들었느냐가 그 사설에의 긍정과 부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결론을 이끌 수 있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취지와는 상관없을지 몰라도, 행동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생각이 그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사람들에게는 아주 눈에 끌리는 사례이겠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하던가...

 

이 외에도 조직의 가장 적합한 구성원 수는 150명이라는 사례 (The Magic Number One Hundred and Fifty)도 흥미진진하고, 미국 독립전쟁과 관련한 사람인 것 같은데, 폴 리비어 (Paul Revere)라는 사람이 한 역할의 분석한 것도 아주 재미있다.

 

어쨌든,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티핑 포인트의 요소는 1. Mavens, 2. Connectors, 3. Salesmen 이 세가지이다. 메이븐은 어떤 분야에 대해 해박히 알고 있는 전문가 쯤된다고 하겠고, 커넥터는 우리말로 마당발 쯤 될까, 그리고 세일즈맨은 남을 설득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세가지 요소가 합쳐 지면 티핑포인트 라는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아주 커진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저자는 각각의 요소에 대한 사례로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말콤 글래드웰의 책을 읽다 보면, (나중에 다 잊어 버린다고 하더라도) 내 스스로가 똑똑해지고, 뭔가 대단한 것을 배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우리나라 작가 이문열씨의 소설이 그랬던가...

 

이 책 외에 지금 읽고 있는 "아웃라이어(Outliers)"라는 책도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역시 책값을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 꼭 개인의 능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내용인듯 한데 (아직 다 읽지 못했으니 정확한 내용은 나중에..), 이 책 또한 흥미로운 실제 사례와 리서치로 책 읽는 맛이 나게 한다.

 

(** 시간이 좀 더 걸리거나 어려울 수 있을지 몰라도, 영어로 된 원서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글이 그리 어렵지 않아, 웬만한 영어 능력이면 해석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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