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개그맨이 탈세 건으로 세금을 추징당하고 여론이 날로 악화되자 "제 얼굴을 보는 시청자 여러분이 어찌 웃을 수 있겠습니까"라며 갑자기 눈물을 보이며 잠정은퇴를 선언했다. 그러자 여론이 180도 바뀌어 동정론 일색이다. 자신을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던 이 개그맨의 눈물연기도 놀랍고 300억 대라는 연 수입은 더더욱 놀랍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력의 대가로 얻은 수입을 탓해 무엇 하겠냐 마는 우리사회의 극심한 불평등을 보는 것 같아서 기가 막히다. 같은 연예인 중에 모 가수는 전셋집을 전전하면서도 불우 이웃돕기로 120억 가까운 돈을 기부 했다는데 연 수입 300억 된 자가 탈세라니 한심하다. 돈 몇 푼을 벌기위해 땀 흘리는 젊은이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가?
신평사 무디스가 14일 그리스 국채를 대량으로 보유한 프랑스 대형은행인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단다. 그러자 그리스 디폴트설이 더욱 확산되며 거센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덕분에 14일 코스피는 64포인트 가까이 빠지며 1740선으로 폭락하고 15일 환율은 1116원으로 폭등하고 있다.
프랑스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미국은행들로부터 달러공급에 차질→아시아에 투자한 유럽자금을 회수→아시아 은행들의 금융경색을 초래→주식시장은 폭락하고 환율은 폭등하는 과정을 거친다. 지구 반대편 우리는 유럽 재정위기가 악화되자 유럽계가 보유한 채권도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그리스 재정위기와 유럽 은행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경기침체 위기감이 높아지자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들도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했단다. 그러나 20∼21일 FOMC회의 이후의 모임이라 버냉키의 대책을 추인하는 형식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그리스 디폴트가 우려가 아닌 현실로 변해가는 초침소리가 째깍째깍 들리는 듯하다.
모든 것은 루머고 가정이라 하자. 다시 현실로 돌아보면 예전 글에서도 언급 했듯이 미국의 신용등급하락은 정부의 문제라 치료가 장기적이다. 유럽의 금융위기도 유로권 개개 국가들의 손익과 관련 되어서 장기적이다. 이번 위기가 단기적으로 해결되리라는 꿈은 버리는 것이 좋다. 특별한 대책이 없으면 유럽 위기는 금년 내로 터질 것만 같다.
일본의 최대 투자 은행인 노무라홀딩스가 유럽 직원 5%를 감축하고 유럽 2위 자동차 업체인 프랑스 푸조-시트로앵이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을 감축하고 3년간의 비용절감 계획을 세웠단다.(머니투데이/권다희/2011.9.13) 세계적인 대기업들이 서서히 경기침체에 대비하여 자구노력에 들어가고 있어 불길하다.
우리의 대책은 어떤가? 신흥국 수출이 70% 이상으로 수출 시장도 다변화 됐고 외환보유액은 2008년 8월 말 2400억 달러에서 지난 8월 말 3100억 달러로 23% 늘었단다.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52%에서 38%로 개선되어서 맷집이 좋아졌단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몰아치면 휩쓸리기는 2008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15일 김석동 금위장의 자신감이 조금 안심은 되지만 미국과 유럽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위기관리 시스템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 경제의 수장 박 기재부 장관은 이 급박한 시점에도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이 바뀔 수 있다는 태평스러운 소리만 하고 있다. 일이 터진 후에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은 전문가가 아니라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
지금이 투자 할 때인가? 질문에, 지금 바닥이라고 생각하는가? 되물었다. 아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지금이 바닥이라는 데는 공감하지 않을 것이다. 바닥을 예상하기 어려우나 투심은 우하방을 향하고 있다. 15일 환율이 폭등하자 당국이 구두개입을 했다. 주말경에 저축은행 퇴출 건으로 또 다시 한파가 불어 닥칠 것만 같다.
안타 제조기 장효조에 이어 철벽 마운드 최동원이 암으로 유명을 달리 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면역계에 결함이 생기면 암에 걸린단다. 이때는 따뜻한 성질의 마늘이나 양파, 인삼, 홍삼, 가시오가피, 로열젤리 등을 먹는 것이 좋단다. 한참 일 할 나이의 중년들이 암으로 쓰러져 가는데 보건복지부는 도대체 뭣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경제상식)빅맥지수와 톨라테지수
환율과 관련된 용어 중에 빅맥지수라는 것이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팔리고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중 빅맥의 가격을 기준으로 하여 각국 환율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지표다. 유사한 지표로 스타벅스의 카페라테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 톨라테지수가 있다. 이들 빅맥지수와 톨라테지수는 모두 각 나라의 물가와 환율의 수준을 단순 평가하는 수단으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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