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가 전세계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어떨까?
현재 IBM, 구글, HP 등의 기업들은 번잡한 고속도로 상에서 교량을 이용하는 차량의 수를 분석하는 것부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웹 브라우저로 작은 광고를 보고 있는지를 계산하는 것까지 방대한 문제를 풀어내려 하고 있다. 심지어 구글은 인간의 노화를
다루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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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러 가지 세계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전혀 없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이런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빠른 컴퓨터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여기 해결할 가치가 있는 5가지
문제점들이 있다. 어떤 빅데이터 기업들이 먼저 시작할까? 아마도 기다려 보아야 할 것 같다.
세계의 의료 기록: 가장 필요한 약
대부분의 사람들은 최근의 건강검진에 관한 간단한 것이라도 EHR(Electronic Health Record)을 갖고 있다.
세계적인 의료기록 보관소를 유지하기 위한 툴과 기술 또한 마련돼 있다. 그렇다면 제약사들은 국제적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가장
필요한 백신과 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 즉, 공급망이 실제적인 필요에 최적화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빠졌을까? 바로 글로벌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다. "의료기록은 여러 이질적인 시스템들에 보관되고 있으며,
제공자들은 이것들을 공유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산형 데이터베이스 제공기업 클라우던트(Cloudant)의 공동
창업자이자 수석 연구원인 마이크 밀러가 말했다.
그는 "모든 데이터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 모든 것들을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실시간 분석을 통해 최적해야 한다. 우리는 여전히 이 부분을 연구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인간의 두뇌 지도: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파악
인간의 두뇌 모델을 구축하면 과학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종양이 어떻게 자라는지 아니면 뇌의 어떤 기능이 신체의 다른 기관을
제어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유럽의 인간 두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 같은 새로운 과학 프로젝트들은
향후 10년 안에 두뇌 시뮬레이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이다.
문제는? 이런 수준의 처리능력을 가진 슈퍼컴퓨터는 현재 사용하는 것보다 1,000배나 빨라야 한다. 두뇌 속에 있는 수 조 개의 신경전달물질이 상호 연결되어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린턴 정부의 기술정책 담당 차관이었으며 현재 하워드대학교(Howard University)의 교수인 올리버 G. 맥기는 "분자
컴퓨팅(molecular computing)을 위해서는 전통적인 실리콘 칩을 넘어서 생물학적 칩으로 도약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분자 컴퓨팅은 두개골 내 두뇌의 이성-본능적 인지능력 지도제작과 관련해 전통적인 실리콘 칩보다 750배나 빠른 상당한 데이터 관리 잠재역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라늄 공급 지도 제작: 무기화 및 에너지 공급 추적
전세계적인 우라늄 공급 추적은 국제적인 수준의 데이터 수집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최소한의 타당성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모든 퍼즐 조각들이 완벽하게 맞아 떨어져야 한다.
데
이터 수집기업 콘노테이트(Connotate)의 CEO 케이스 쿠퍼는 일부 국가들이 공급기록을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의
일부만을 해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이 확산되기 전에 농축된 우라늄이 전세계적으로 상당량 비축되어 있다. 아직은 그
확인이 불분명한 상태다"라며, 하지만 다행히도 무기화를 위해 우라늄을 사용하는 국가들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계산이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세계적인 공급량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가치 있는 농축된 우라늄의 15%만 추적하면 된다고 말한다. 쿠퍼는 "포럼, 블로그,
규제당국, 통계자료를 통해 판매(암시적 또는 합법적 판매)와 분배 및 NGO와 정부기관들이 발표하는 생산 데이터 및 채굴 활동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확인하고 추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실시간 범죄 데이터: 선제적 정책 결정
많은 국내 사법기관들이 이미 자체적으로 풍부한 범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경찰관들은 경찰차에서 범죄기록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고 이에 따라 용의자를 처리할 수 있다.
문제는? 이 데이터는 오직 과거의 범죄만을 포함하고 있을 뿐, 최근에 발생했거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범죄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클라우던트의 밀러는 이로 인해 경찰은 범죄가 발생하는 즉시 이에 대응하는 대신에 반동적인 상태를 고수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바뀌고 있다고 밀러가 말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오클랜드(Oakland, Calif.) 경찰은 총 소리를
감시하기 위한 음향 모니터를 구축했다. 또 잠재적인 범죄 장소를 삼각 측량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사용하는
샷스포터(ShotSpotter)라는 기술을 활용해 경찰 인력을 실시간으로 배치한다.
정확한 실시간 범죄 데이터의 이점은 사법 이외의 부분에서도 도움이 된다. 현재 트룰리아 로컬(Trulia Local)
히트맵(Heat Map)은 사람들이 집을 구매할 때 안전한 동네를 선택할 수 있도록 범죄 보고서를 보여주고 있다.
아동 추적: 더욱 시의적절한 앰버 경고(Amber Alert)
현재 미국에는 미아를 보고하는 앰버경고 시스템 등이 존재하지만, 이런 알림 메시지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전달된다. 현재 아동의
위치를 추적하는 기술이 이미 마련되어 있다. 많은 스마트폰이 구글 로케이션 리포팅(Google Location Reporting,
전 구글 래티튜드(Google Latitude)) 등의 서비스를 이용해 부모에게 자녀의 위치를 전송할 수 있다. 한편,
폭스바겐(Volkswagen)의 카넷(Car-Net) 과 포드(Ford)의 마이키(MyKey) 앱은 10대 운전자가 특정 지역을
벗어나면 이를 알려줄 수 있다.
무엇이 빠졌을까? 분석이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라운드아치 이소바(Roundarch Isobar)의 부사장 제이슨 마니안은 예측
기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빅데이터 기업은 아동의 행동 패턴을 분석할 수 있다. 물론, 반드시 부모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그는 "예측 분석은 일상적인 움직임 패턴으로부터의 일탈을 추적하고 부모에게 즉시 경고를 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