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곡가 이야기 (이수인 편)
4. 김재호 시, 이수인 곡 - 석굴암
> 바리톤 유승공
오늘 편성 방송된 이수인곡 [석굴암]이다.
이 곡은 2008.11.9 (일) 최초로 편성되어 전파를 탄 바 있다.
그때에도 오늘과 똑같이 작시자를 [김재호]로 표기하고 소개하였다.
이곡이 최초로 음반화되어 널리 불려지게 된 것은, [엄정행애창곡집]을 1976년, 서라벌 레코드에서 1,2집 2장의 LP로 발매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때는 제대로 된 가곡집이 드문 때여서, [엄정행애창곡집 1,2집]은 가곡애호가들에 큰 인기를 누렸다.
상업적으로 성공한 한국 최초의 전문 가곡집이었으며, 대중가수가 아닌 클래식 가수가 이름을 날리게 된 엄정행 최고의 가곡선집이었으며, 이를 계기로 대중가요가 아닌 [가곡]이 음반으로 출반되게 된 시발점이 되었다.
이때만해도 상업적으로 시중에 풀린 가곡 음반이 아주 드물었으므로, 엄정행의 열창은 비교 대상 가수가 없는 때인지라 귀를 번쩍 띄게 만들었다.
엄정행의 이때의 두장의 음반에 수록된 곡들은 어느곡 하나 유명해지지 않은 곡이 없을 정도였다.
오늘의 문제의 곡 [이수인의 석굴암]은 이 선집에도 수록되어 널리 알려져 수많은 가수들이 녹음했으며, 교과서에도 실려 널리 애창애청되고 있다.
그런데 이 곡은 작사자가 그 첫 음반이나 가곡집 악보에도 [최재호]라 되어 있다.
이 곡을 부른 어떤 가수(엄정행, 신동호, 박영식, 이요훈, 최현수, 배행숙) 의 음반에도 작사자가 [최재호]로 되어 있다.
그런데 유독 최근에 나온 [유승공 한국 가곡집] 한 곳에만 작사자가 [김재호]로 되어 있다.
작곡가는 똑같이 [이수인]이고, 작사자가 [최재호], [김재호]로 틀린 [석굴암]은 서로 다른 노래인가?
서로 다른 노래가 될 조건은, [가사]가 틀리거나 [곡조]가 틀려야 한다.
그러나 작사자가 [최재호], [김재호]로 서로 다른 [석굴암]은 [가사]나 [곡조]가 똑 같다.
그렇다면 동일 작곡가가 쓴 [같은 노래]라는 뜻인데,
어떤 연유로 작사자가 다른가?
아래에 문제의 [유승곡 한국 가곡집] 자료를 붙여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