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펌글
18.11.02 23:04 / 나는멍츙이다헤헤
저희 과가 자동차학과는 아니고 경영학, 특히 마케팅 과입니다.
코나가 출시할 당시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이,
지금 코나와 티볼리의 판매량을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소름이 돋습니다.
당시 교수님께서 수업 전에 갑자기 자동차 얘기를 하셨습니다.
이제 현대에서 코나라는 차가 출시되었는데, 쌍용의 티볼리랑 경쟁할거 같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저희는 차를 잘 아는 애들도 많지 않고 해서, 현대가 아무래도 대기업 제품이다보니 중소기업의 제품보다는 많이 팔리지 않겠냐고 대답했었습니다.
교수님은 너희가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려면 이번에 현대차가 사용한 전략을 잘 분석해봐야 한다면서
'코나와 티볼리는 경쟁상대가 아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코나를 살 사람은 티볼리를 고민하지 않고, 티볼리를 살 사람은 코나를 고민하지 않는다. 컨셉 자체가 다른 차량이고, 판매 타겟(목표소비자군)이 전혀 달라서 '서로의 판매량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몇몇 자동차전문지 기자들이 매월 티볼리와 코나의 판매량을 비교하며 코나 출시 이후에도 티볼리가 선방한다 어쩐다 나름 분석들을 한다지만, 사실 현대차는 티볼리와 경쟁을 하지 않는 포지션에 코나를 위치시킨 겁니다.(물론 경쟁을 피한게 아니라 작은 파이를 나눠먹기보다 서로 온전한 1개씩의 파이를 먹자는 뜻으로)
교수님께서 현대차가 마케팅의 귀재들이 모인 집단이니, 현대차의 광고나 전략을 유심히 살펴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소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