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3구역 이어 단대구역도 사업시행인가
(2007.09.28)
경기도 성남시가 추진 중인 관내 도심 재정비 사업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성남의 재정비예정구역은 모두 26곳 총 297만㎡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단계 지역인 중동3구역과 단대구역이 사업시행인가를 얻고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단계 지역인 은행2구역 역시 구역지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성남시는 10월 중으로 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도심 재정비 사업이 속속 본궤도에 오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투자 심리는 여전히 냉랭하다. 문의도 뜸하고 거래는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이뤄지고 있다. 올 들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던 매수세가 여전히 움직일 생각을 않고 있어서다.
속도 내는 도심 재정비 사업
2000년 재개발 사업계획을 수립한 성남시는 현재 수정ㆍ중원구 일대 노후ㆍ밀집주택 지역을 26곳을 3단계로 구분해 도심 재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중원구 중동 1500번지 일대 중동3구역(4만217㎡)이 3월 20일 26곳 중 처음으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중동3구역에 이어 21일에는 수정구 단대동 108-6번지 7만5516㎡ 규모의 단대구역이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단대구역은 특히 8월 16일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해 11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하면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들 두 구역은 모두 1단계 지역으로 대한주택공사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공은 중동3구역과 단대구역 모두 11월 말까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신청해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간다는 방침이다.
중원구 은행동 1032번지 일대의 은행2구역(18만2918㎡)도 여느 구역에 비해 속도가 빠른 편이다. 현재 구역지정을 앞두고 있다. 성남시는 10월 중으로 구역지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동3구역에는 아파트 622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112㎡형 495가구는 조합원들에게 돌아간다. 전용면적 39~59㎡형 127가구는 임대아파트로 건립된다. 단대구역에는 임대아파트 213가구를 포함해 총 1140가구가 들어선다. 2008년 초 착공해 2010년 12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이처럼 구역별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투자심리는 여전히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질 뿐 매수세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
성남 재정비예정구역 일대는 지난해 10~11월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지분(새 아파트를 받을 권리)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다 분양가상한제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나오면서 올해 초 거래가 뚝 끊겼다. 단대동 부동산뉴스 관계자는 “여전히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올해 초나 지금이나 별반 상황이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거래가 끊기면서 지분값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2단계 지역인 신흥2·금광1구역 등지의 경우 대지지분 99㎡ 내외의 단독주택이 지난해에는 ㎡당 606만원을 호가했으나 지금은 ㎡당 515만~545만원 선이다.
3단계 지역인 태평3·금광2구역 일대는 대지지분 99㎡ 내외의 단독주택이 ㎡당 454만원 선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에는 ㎡당 530만원 선에서 거래되던 매물들이다.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중동3구역과 단대구역은 그나마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지지분 99㎡ 내외의 단독주택 몸값이 현재 ㎡당 560만원 선이다. 사업이 상당 부분 진행돼 여느 구역에 비해 몸값이 빠질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도 매수세는 뜸한 편이다.
성남 재정비시장은 서울과의 접근성 등이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꽤 높은 곳이다. 또 남쪽으로는 도촌지구, 북쪽으로는 장지지구, 남서쪽으로는 판교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와 접해 있어 개발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따라서 연말 대선과 중동3·단대구역의 이주·철거가 본격화되면 다소 분위기가 바뀔 것 중개업소들은 내다본다. 상대원동 선경공인 박순미 사장은 “연말께 있을 중동3·단대구역의 이주·철거가 시작되면 사업 속도가 빠른 구역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어느 정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사업 속도가 더딘 곳은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 은행동 B공인 관계자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고 분양가상한제 등으로 사업성이 나빠질 게 뻔 하기 때문에 사업 속도가 느린 곳은 당분간 침체 장세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