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중은 인생 후반기의 시작점인 51세에 해당하며, 식록궁, 법령(팔자주름)과 함께 50대의 운을 관장한다. 여성의 인중은 코(나)와 입(자녀)를 잇는 교량으로 임맥(姙脈)이라 하고, 자궁(子宮)에 해당한다.
인중은 물길과 강(江)에 비유하므로 길고 골이 깊어야 물의 유통이 많아지고 자유로워진다. 또한 위에서부터 아래로 가면서 넓어지고 곧게 뻗으면 길상(吉相)에 해당한다. 이러한 인중의 소유자는 성품이 바르고 신의가 있으며 집중력과 인내심이 강하다.
중년기에도 일을 놓지 않아 금전운이 따르고, 여성은 자녀운이 좋아 늦은 나이에도 출산이 가능하다. 특히 여성의 입이 도톰하고 색(色)이 붉고 윤택하면 자녀로 인해 기쁜일이 많다. 반면 인중에 흉터나 점, 사마귀, 가로주름은 흉(凶)에 해당한다.
여성의 인중에 솜털이나 수염이 자라는 것 역시 좋은 일이 아니다. 수염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작용을 의미하며 남성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다. 남성의 고환을 제거했던 봉건시대 ‘환관’이나 중세 유럽의 교회에서 미성의 소년들을 거세하고 고음역대 가수로 활용했던 ‘카스트라토’의 경우는 수염이 나지 않는 경우에 해당한다.
여성의 인중에 수염이 자라는 것은 ‘남성 호르몬’의 비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인중 뿐만 아니라 팔과 다리와 같이 다른 부위에도 털이 많이 자랄 수 있다. 특히 자궁(子宮)인 인중에 수염이 있는 여성은 남성성이 강해 생활력은 있으나 자식을 두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체중 증가, 불규칙한 월경 주기, 여드름등을 동반하기도 하니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하는게 좋겠다.
여성의 수염은 ‘다낭성 난소증후군’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의 호르몬 이상으로 난소의 남성호르몬 분비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내분비 질환이다. 비정상적인 월경, 다모증, 여드름, 배란 불균형이 나타나며 허리, 얻이 중심의 비만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자궁내막 증식증 또는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도 동시에 증가하는 특징이 있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영화 ‘위대한 쇼맨’에서 다모증 여성인 레티 러츠 역을 케알라 세틀이 연기하면서 많이 알려지기도 했다.
[ 관명 관상학 연구원 / 010 3764 43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