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께서는 삶과 죽음의 문터게 서 있는 사람을 보셨습니까?
지극히 질병이나 노환 따위가 아닌 갑작스런 일들로 순간의 착오가 숨을 끊어 놓을 정도의 급박감..오늘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일시: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시간:10시20분경
아침 아이들 등교 소리에 난 눈을 뜨곤 한다.4인 가족이 밥상에 앉아서 갓 찌진 된장찌개와 아이들과 먹노라면
늘 행복한 하루다..아이들을 바래다주곤 난 와이프와 모닝 커피를 마신다.
이쯤이면 시간이 벌써 10를 향한다.출근 준비 후 난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가스차량이라 시동기간이 오래걸림)
갑자기 왠 등산복은 입은 사람이 급히 나를 부른다 누가 전신주 위에서 감전이 되어 내려 오지 못하고 죽어간다는 소리였다(사실 첨엔 전화기 빌려 달라는 소리인 줄 알았다.전화를 해 달라기에 자기는 등산하고 와서 핸드폰이 없다면서)
주차 한곳과는 불과 5m거리 전신주 위를 보는 순간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인터넷 점검복장을 입은 기사가 허리에 끈을 의지 한채 팔.다리.머리.심지어 머리카락까지 땅을 향해 늘어져 있는것이다. 단하나의 전신주허리띠에 의존한채.....
그의 손에는 전선 한가닥을 잡고 있었다..아무래도 그곳으로 전기가 흘러 몸을 마비 시키나보다
잠시 후 그의 몸에서는 원인을 알수 없는 끈적한 액체가 나온다..아무래도 소변과 인분인것 같다.
옆 전신주에서 근무 하던동료가 급히 전화를 한다(난 그사이 119신고 한전 신고 모두 함)
난 소리를 쳤다..친구분 정신 잃지 않게 큰 소리로 계속 불러라고..난 처음알았다.사람의 목소리가 그리 큰줄 몰랐다
119오는시간 정확히 12분 손에 땀이 고인다.입이 바짝 마른다.난 간절하다 저 사람이 분명히 살것이라고
힘내라고 용기 잃지 마라고 가슴속으로 외치고 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친구의 부름이 알아 들었는지 감전 되어 있는 오른손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움직이더라
조금씩 조금씩 눈은 터져라 충혈이 되어 있지만.약간 움직인다..그렇치 조금만 조금만 더 전선에서 손을 떼..어서
이윽고 119가 도착하여 모든 일은 마무리가 되었다. 구급차에 실려가는 그를 보았는데 의식이 분명히 있다.
그래 됐어...살아 있어 정말 다행이야...
잠시 정신줄을 놓던 나도 일터로 향한다. 그리고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서 혼자 생각해 보았다.
분명히 그 사람은 감전으로 인하여 사망의 문턱에 가까이 있었다. 몸에서 빠져 나오는 수분을 보곤 알 수 있었다.
기적일까?아님 운명일까? 난 그의 눈을 보고 알 수있었다..살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었다.
발목이 돌아가고 손이 돌아가 있어도 그는 분명히 살려는 눈빛이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의지로 손을 전선에서 떼어 내었다.
그의 눈에서는 죽음 앞에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을 눈빛으로 말 한 것이다.
여기까지가 그를 본 마지막 순간이다............
난 여기서 중요한 사실 하나를 깨 달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사는게 낫다고..그리고 정말 죽음이라는 문턱에 가까이 있을때 삶에 대한 애착이 그렇게 그리울수가 없다.
그도 그렇게 있을때 머리속엔 가족을생각 했을것이다.
그들은 월급으로 150에서200정도 받는다.목숨을 담보로 하는 직업치곤 너무 작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다르다.
그 150만원이 그들의 목숨이요..그 들의 숨결이라는것을 그돈이 없다면 그들은 살 수 없다고 절실히 느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을 둘러보라..우리는 그들의 급여보다 더 많은 환수금을 가지고 있다.
어쩌면 그들은 작은돈에 목숨을 거는데 우리는 그렇치 않다...." 왜 일까--돈이 많은 사람일까?
그렇다..우리는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이다..
소송에서 지면 어쩌지 두려움
인지대.송달료가 아까워서 두려움
보험사의 두려움
보증보험사의 두려움....그렇게 두려우면 당장 때려치워라
보증보험사에 환수금 돌려주고 그져 적당히 타협하고 뒤에서 몸담았던 보험사와 보증보험사 욕이나 하고
그져 궁시렁거리면서 해결하면된다----이후 남는건 빚뿐이다.
그 사람들은 150만원에 목숨을 걸지만 우리들은 목숨은 커녕 자존심도 못건다.
그 사람들은 150만원에 목숨을 걸지만 우리들은 두려움에 목숨을 건다.
난 오늘의 메세지를 과감히 던진다.
그리고 이곳은 환수금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의 안락처이다.
적어도 본인들이 이곳에서 유익한 정보를얻고 말을 듣고 글귀를 본다면 작으만 양심이 남아 있다면
본인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조금마한 댓글이라도 달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적어도 글도 쓸 줄안다고 본인은 믿는다.
최소한의 양심이 살아 있는 이카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민기는 글을 올린다.
첫댓글 좋은글에감사
행동하는 양심이 사라진지는 오래 되었습니다. 성숙한 사회로의 발전은 행동하는 양심자가 많아져야 하는데 갈수록 개인 이기주의에서 집단 이기주의로만 가네요..행동하는 양심자가 많은 사회가 정의롭고 투명한 사회 아닐까요? 그게 전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깨어있지 못한 의식은 죽은 영혼입니다...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고맙습니다^^
양심에 손을 얹고, 살아 숨쉬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되네입니다 "살아가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양심은 팔고 살지 말자"
좋은글 감사 합니다 항상 수고하시는 미래개색님 화이팅
나아가자 싸우자 힘을합쳐 무찌르자!!!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부디 민기님의 앞날에 영원한 용기와 행복만이 깃들기를 빌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