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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게
짧은 여름 방학동안 몇 가지 과목의 연수를 다녀오고 가까운 명소 한 두 곳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초입이다. 이번 연수는 경기도 양평에 있는 현대인재개발원에서 2박3일, 용인에 있는 한라인재개발원에서 2박3일씩 2번, 하여 도합 9일간 이어졌었다.
예술 기본과정을 지나 이제는 좀 더 전문적인 예술 치료와 코칭 등의 과정들이었고, 이런 편제로 하여 우리 음악뿐만 아니라 서양음악, 연극, 만화, 애니메이션, 디자인, 공예 등의 타 분야 강사들과도 내용을 공유하게 되었다.
이번에 새삼스럽게 느낀 점은 국악뿐 아니라 타 분야의 예술강사들도 교육과정에 대하여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고, 예술과정에서도 각자의 현장에서 열심히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징적으로 연극분야 강사들과 함께 숙소를 쓰면서 느낀 것인데 그들의 현장적 감각과 표현력이 상당하다는 것이었고 공연예술의 다중적인 기능에 대하여 그들만큼 전문적이며 실천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분들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함께 지낸 연극분야 강사들께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수업과정에서 삽입 응용한 노래 중 한 곡이 윤도현 밴드의 <나는 나비>라는 곡인데 유행도 한참 지난 이 노래를, 아직도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는 내 딸과 요즘 젊은이들에게 보낸다. 길고 긴 겨울의 애벌레 기간을 지나 허물을 벗고 봄 하늘에 팔랑팔랑 날아가는 나비를 연상하면서 그들도 새로운 세상을 힘차게 디뎌 날아가길 기원하면서 <나는 나비>노래를 함께 음미해 보길 권한다.
나는 나비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살이 터져 허물 벗어 한 번 두 번 다시 나는 상처 많은 번데기
추운 겨울이 다가와 힘겨울지도 몰라 봄바람이 불어오면 이제 나의 꿈을 찾아 날아
날개를 활짝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거미줄을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사마귀를 피해 날아 꽃을 찾아 날아 꽃들의 사랑을 전하는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날개를 활짝 펴고 세상을 자유롭게 날거야 노래하며 춤추는 나는 아름다운 나비 워우워워워 우우우 워우워어어어 워우워어 우우 워우워워어어 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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