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여만 명에 달하는데도 소방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던 경남 김해 서부지역에
소방서가 신설된다.
경남도소방본부는 내년 말까지 김해서부소방서를 신설키로 하고 안전행정부와
소방인력 확충 방안 협의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최소 필요 인력은 44명으로 책정했으며,
안행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소방본부는 연말께 구체적인 확충 방안이
결정되면 곧바로 소방서 설립 준비단을 꾸린 뒤 소방서 청사 신축과 장비 마련 등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새 소방서 청사가 들어설 부지는 김해시 부곡동, 대청동 등 두 곳으로 압축됐다.
도소방본부는 여론 수렴 등을 거쳐 이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김해서부소방서의
관할 지역은 장유동과 진영읍, 주촌면, 진례면, 한림면 등이다.
김해 서부지역인 장유 및 율하신도시에는 지난달 말 현재 거주자가 13만5000명을 넘어서는 등
소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또 공장과 아파트 상가, 근린생활시설 등 소방 대상물도
1만6000여 개에 이른다. 그러나 김해 지역의 전체 소방 기관은 김해소방서 한 곳에 불과한 데다
인원도 256명에 그쳐 소방관 1명이 시민 2016명을 담당하는 등 과중한 업무에 시달려 왔다.
이 때문에 소방서 신설 여론이 일찌감치 제기됐다.
지난해 김해에서는 413건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24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는 154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해시 관계자는 "새 소방서가 들어서면 김해 서부지역
화재 발생 시 출동 시간이 지금보다 훨씬 빨라져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