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2 (금) '이효리 효과'에 멍든… 제주 용눈이오름
제주에 있는 소화산인 368개의 오름은 모두 아름답다. 제주 사람에게 좋아하는 오름을 물으면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용눈이오름이 꼽힌다. 용눈이오름을 사랑한 고 김영갑 사진작가는 이 오름과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카메라에 그 모습을 담았다. 사진 속에 담긴 용눈이오름은 신비롭고 아른하며, 먼 듯 가깝고, 속세이면서 피안과 같은 모습이다.
제주의 오름은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산이다. 용암이 지표면을 터뜨릴 때 상층에 있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용암이 팝콘처럼 튀어 올랐다가 분화구 주위에 떨어져 형성된 것이 오름이다. 제주의 모든 오름이 이러한 화산활동으로 형성되었다. 오름은 평지부터 정상까지 모두 용암이 팝콘처럼 잘게 부서진 스코리아(제주어로는 송이)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오름은 매우 쉽게 훼손될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가면 오름을 덮고 있는 풀들이 먼저 사라지고, 스코리아가 부서지면서 빗물에 씻겨 내려가는 일이 반복되어 깊게 패는 현상이 나타난다. 흙이 암석층을 덮고 있는 다른 산과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 특성에 맞게 보호해야 한다. 아름답지만 연약한 오름 중의 하나인 용눈이오름이 울고 있다. 용눈이오름은 <효리네민박>이라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면서 찾는 사람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효리네민박>을 통해 소개된 7개의 오름이 한결같이 이런 문제를 겪고 있다.
오름 훼손을 막기 위해 깔아놓은 매트가 닳아 없어질 정도로 용눈이오름을 찾고 있어서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까지 검토할 지경이 되었다. 더구나 요즘은 수백 명에 달하는 수학여행단이 오름을 찾고 있어 훼손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오름에는 입장료가 없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려는 여행사들의 얄팍한 상혼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수학여행단은 최소한 오름이 어떻게 생성된 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고 탐방로를 벗어나 오르는 데만 열중한다. 이로 인해 탐방로 주변이 점점 넓어지며 훼손이 심화하기 쉽다.
2012년 용눈이오름과 2019년 용눈이오름
'이효리 효과'로 인해 제주의 자연환경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규모 탐방객이 찾았을 때,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 방송을 통해 삽시간에 알려지면서 갑작스럽게 유명해지면 미처 그에 대응할 겨를도 없이 망가져 간다. 수용력은 물론 이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히 고려한 후에 방송 대상지로 결정해야 한다. 유명인이 방송에 알릴 때는 책임이 따른다. 자신의 결정에 따라 수많은 대중이 따라 하기 때문이다. 탐방로를 벗어난 곳에서 같은 포즈로 사진 찍는 것을 따라하면서 아무런 보호장치 없는 연약한 오름의 훼손 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용눈이오름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재의 무제한적인 탐방부터 개선해야 한다. 제주도는 이미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을 비롯해 한라산에 대한 탐방 예약제와 제한을 고려하고 있다. 이곳이 사유지이기 때문에 소유주와 충분한 협의가 있어야 하겠지만,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탐방을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름을 보전하는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급격한 탐방객 증가로 훼손되고 있는 오름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현재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오름들을 널리 알려 시민들과 함께 보전하기 위한 길을 찾고 있다.
‘코나보다 작은 SUV’ 베뉴…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
현대자동차는 7월 11일 경기도 용인시 더 카핑에서 베뉴의 출시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베뉴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대 초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혼라이프’를 겨냥해 만든 소형 SUV"라고 소개했다. 베뉴는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이 탑재됐으며 ▲스마트 ▲모던 트림과 디자인에 차별화를 둔 ▲플럭스(FLUX) 트림으로 구성됐다. 판매가격은 ▲스마트 1473 만원(M/T, 수동변속기), 1620만원(IVT, 무단변속기) ▲모던 1799만원 ▲플럭스(FLUX) 2111만원으로 각각 책정됐다. 베뉴의 전면부는 상단에 방향지시등,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DRL), 상·하향등을 배치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함께 독창적인 격자무늬의 캐스케이딩 그릴로 개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휠아치, 유니크한 모양의 C필러 디자인으로 역동적인 이미지를 표현했다. 후면부는 간결한 면 구성과 와이드해 보이는 범퍼 디자인을 적용해 세련되면서도 단단한 모습의 정통 SUV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리어램프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반짝거리는 ‘렌티큘러 렌즈’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감각적인 개성을 완성했다. 베뉴는 고객의 취향과 스타일에 따라 루프 컬러를 외장 컬러와 다르게 적용할 수 있는 투톤 루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3종의 루프 컬러를 조합한 11종의 투톤 루프 컬러로 총 21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는 사용자를 고려한 구성으로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개방감이 강조된 수평형 레이아웃과 강인한 이미지의 ‘T’자형 크래시패드, 주행모드와 공조 등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는 다이얼 타입의 컨트롤 버튼 등이 적용됐다. 베뉴는 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65mm로 1인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공간을 확보했다. 적재공간에는 355리터의 수화물을 넣을 수 있다. 여기에 트렁크 공간을 위 아래로 분리해 사용할 수 있는 ‘수납형 커버링 쉘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베뉴는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을 탑재하고 변속시 충격 없이 매끄러운 주행이 가능한 스마트스트림 무단변속기를 결합한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m의 힘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3.7km다. 또 스포츠, 에코, 노멀 등 3종의 드라이브 모드와 함께 진흙과 모래, 눈길 등 다양한 노면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한 ‘2WD 험로 주행 모드’를 적용했다. 베뉴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등 첨단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을 기본 적용했다. 또 센터페시아에 외곽 프레임이 없는 심리스(Seamless)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전화, 길안내, 팟캐스트 등의 스마트폰 기능을 차량 디스플레이 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를 모두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카카오의 서버형 음성인식 ‘카카오i(아이)’와 차량에서 재생중인 음악에 대한 각종 정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보여주는 ‘사운드하운드’ 도 적용됐다. 현대차는 베뉴에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통해 다양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루링크를 적용했다. 베뉴 구매자들은 원격제어, 안전보안, 차량관리, 실시간 길안내 등의 무상서비스를 5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스마트 키로 시동을 걸 수 있는 ‘원격 시동’ 기능과 윈도우 작동 중 신체의 일부나 물체가 낄 경우 자동으로 하향 정지되는 ‘운전석 세이프티 파워 윈도우’ 등의 기능도 적용됐다.
확 달라진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미스眞 김세연
眞 김세연(20) 善 이하늬(23),우희준(25), 美 이혜주(21),신윤아(22),이다현(22),신혜지(23)
미의 제전이 달라졌다. 수영복 착용 심사는 사라지고, 지성의 대결은 강화됐다. 하지만 후보자들이 재능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63년 역사로 쌓은 전통은 후보자들의 열정 속에 여전히 녹아있었다. 영예의 2019 미스코리아 진의 왕관은 참가번호 31번 김세연(20ㆍ미주ㆍ미국 아트센터디자인대 그래픽디자인전공)씨 머리 위에 올랐다. 한국일보와 한국일보E&B가 주최하는 2019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이 7월 11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펼쳐졌다. 지역예선과 합숙 등 3개월 동안 이어진 올해 미스코리아 대장정이 이날 대미를 장식했다. 전통을 되새기면서도 시대 변화에 맞추려는 무대 구성이 눈에 띈 대회였다.
이날 본선 무대는 7월 11일 오후 7시 마칭 밴드의 경쾌한 북소리와 함께 시작했다. 이어 후보자 32명이 둘씩 짝지어 나와 미스코리아로서 포부와 함께 참가번호와 이름을 말했다. 후보자가 본인을 직접 소개하는 무대를 선보이기는 1957년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시작 이래 처음이다. 후보가 한 명씩 나올 때마다 객석에 앉은 가족과 친구들은 환호로 답했다. 이날 공동 진행은 아나운서 김환, 기상캐스터 홍나실(2016년 미스코리아 미), 방송인 김경식이 맡았다. 2002년 미스코리아 진 출신 금나나 동국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를 포함해 13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자신의 끼를 한껏 발산했다. 성 상품화로 지적됐던 수영복 착용 심사 대신, 한달 간 경기 김포시 호텔마리나베이서울에서 합숙 연습했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세 팀으로 나눠 꾸민 무대는 영화 ‘라라랜드’(2016)의 OST ‘섬원 인 더 크라우드’(Someone In The Crowd)부터 한국무용 ‘여명’과 마크 론슨의 ‘업타운 펑크’까지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섬원 인 더 크라우드’의 노랫말 ‘오늘 밤이 오디션 날, 좋은 인상을 남기면 모두다 네 이름을 알게 될 걸’은 후보자 심정을 대변하는 듯했다. 이후 버블시스터즈와 미스코리아 출신자 모임 녹원회의 무대가 펼쳐졌다.
1부에선 특별상이 시상됐다. 미스코리아 공식 어플리케이션의 전국민 투표로 선발되는 ‘인기상’은 참가번호 14번 장유림(20ㆍ경남ㆍ대경대 K-모델연기과)씨가 수상했다. 이 상은 본상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이 밖에도 개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후보에게 주는 ‘마리나베이서울 셀프브랜딩상’은 참가번호 30번 이하늬(23ㆍ대구ㆍ동덕여대 방송연예과)씨에게 수여됐다. 올해 신설된 ‘K-ART 퍼포먼스상’, ‘K-TAG상’은 각각 참가번호 2번 이정은(23ㆍ경북ㆍ계명대 통계학전공)씨와 2018년 미스코리아 수상자 7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가 결정될 때마다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물론 후보자들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메모리’로 막을 올린 2부는 볼거리가 더욱 풍성했다. 특히 어머니가 자식을 향하는 마음을 뮤지컬 형식으로 표현한 특별축하무대 ‘엄마가 딸에게’는 어느 때보다 큰 감동을 자아냈다. 후보자들의 어머니가 보내는 응원의 영상편지를 보고서 눈물을 훔치는 후보자도 있었을 정도다. 동시에 후보자들의 어린 시절 사진도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뭉클한 분위기도 잠시, 이후 최종 본상 시상자 7명이 차례로 호명되면서 무대는 피날레로 향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던 미스코리아 영예의 1위는 김세연씨였다. 선은 참가번호 1번 우희준(25ㆍ부산울산ㆍ울산대 의공학전공), 이하늬(23ㆍ대구ㆍ동덕여대 방송연예과)씨에게 돌아갔다. 미는 참가번호 5번 이혜주(21ㆍ대구ㆍ경북대 패션디자인전공), 참가번호 27번 신윤아(22ㆍ서울ㆍ서울대 체육교육학과 및 언론정보학과), 참가번호 9번 이다현(22ㆍ서울ㆍ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무용전공), 참가번호 17번 신혜지(23ㆍ서울ㆍ동국대 연극학부)씨였다. 지난해 미스코리아 진 김수민(25)씨로부터 왕관과 견장, 트로피와 꽃다발을 건네 받은 2019 진 김세연씨는 감격에 겨운 얼굴로 감사의 말을 전했다.
眞 김세연(20)
善 우희준(25)
善 이하늬(23)
美 이혜주(21)
美 신윤아(22)
美 이다현(22)
美 신혜지(23)
덥지않은.... 초복날의 단상
삼복더위가 시작된 初伏날..... 구름이 잔뜩 끼어 덥지않은 초복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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