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기 전날 그저께 만났던 제주맘의 집에서 저녁 바베큐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제주 흑돼지 오겹살을 바베큐숯에 구워먹으니 태균이도 준이도 신났습니다. 전형적인 어촌마을 같은 지역에 외지인을 위한 이런 빌라들이 제주도에는 많이 건축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런 풍광지역에는 이제 외지인들의 주거시설이 더 자연스럽게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제주도 풍광좋은 바닷가 주변에는 카페를 하는 사람도, 펜션을 하는 사람도 제주도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외지인들의 신종직업군이 된 듯 합니다.
몇 년 전과의 풍경에서 완전 환골탈퇴한 애월지역은 제주 어영지구에서부터 해변을 따라서 연결되어 이제는 젊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바글대는 핫한 지역이 되었습니다. 어제 머물게 된 커다랗지만 낡을대로 낡은 펜션 앞의 바다풍경도 환상적입니다. 사실 여기를 오게 된 것은 미리 예약하고온 어떤 펜션이 바로 앞에 도달해서 여러번 전화를 했는데 너무 안받아서 대체하느라 들어온 곳입니다. 어디를 다녀왔다고 하는데 문도 닫혀있고 전화도 안받는 펜션은 화장실이 급한 준이와 태균이를 위해 대체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덕분에 비용은 대폭 절감했네요.
제주도 마지막 날은 변수가 좀 있어서 현지에서 예약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왔는데요, 대부분의 펜션이나 숙소는 다 마감이랍니다. 비용 절감차 그 전에는 태균이와 제가 누적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사용해서 돌아가는 항공편과 숙소까지 예약했는데, 아시아나마일리지로 잡게된 제주금호리조트는 산책로가 환상이었습니다. 금요일까지 여기 있으면 좋았겠지만 금요일 제주숙소는 비어있는데가 거의 없는 듯 합니다.
이렇게 마무리를 하고 오늘 낮 12시 비행기로 돌아갑니다. 미리 탁송서비스를 맡긴 트럭도 김포공항에서 찾아야 하고 아직 할 일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제주도 발견의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어제 제주맘 집에서 일반아이에 가까와진 초4 아들과 7살 여동생과 너무 잘 어울리는 태균이를 지켜보니 정말 기회가 된다면 태균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집니다. 태균이 인지, 정신연령이 초등 입학하기 전 아이들 딱 그 수준으로 보입니다. 불가능한 이야기이겠지만 사회제도적으로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이에게 얼마나 큰 성장의 기회가 될런지요.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오늘의 제주도 일정은 아쉽지만 정리를 해야 합니다.
첫댓글 잘 보내시고 귀가 하시니 감사합니다.🙏‼️
와우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