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허사상 한국학을 말하다.
16회 禪(선)과 易學(역학)의 회통 – 3
龍飛御天歌(용비어천가) 라고 하는 것은,
“海東六龍이 나라샤 일마다 天福이시니” 하는, 우리가 용비어천가를
배웠는데요. 용은 임금자리를 의미하지 않습니까?
飛龍在天(비룡재천)해서 왕이 될 때까지 그 앞에 있었던 여섯 개의
단계가 있었잖아요.
이성계 이전의 앞에 있었던 목조ㆍ익조ㆍ도조ㆍ환조해서 조상들로부터
어떻게 공덕을 쌓아서 왔는지 그것을 6용에 비유한 겁니다.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 주역인데요.
“우익 지욱선사”라고 하는 분은 명말 청초의 대단한 큰스님인데요.
周易禪解에서 ‘乾卦의 여섯효를 어떻게 보느냐?’
잠용에서부터 비룡에서 항룡으로 넘어가는데 까지를 6바라밀로 봅니다.
비룡에서 항룡으로 넘어가는 단계를 보시ㆍ지계ㆍ인욕ㆍ정진,
다섯 번째 飛龍在天하는 자리가 선정 바라밀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것은 선정이 이루는 겁니다. 그러고 난 다음에
자기가 이룰 것을 다 이루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갔을 때,
자리를 물려주고 내려오는 것이 반야바라밀입니다. ←이렇게 우익 지욱
선사가 6용을 6바라밀로 해석을 하니, 정치ㆍ사회ㆍ문화적인 방식인데
요. 건괘를 선적으로 해석한 것이 되지 않습니까?
이렇게 64괘를 다 해석했다. 이 말입니다.
周易禪解(주역선해) ←이 책이 세 권 인데요.
탄허스님이 이것을 다 현토를 하고 번역을 하시고,
周易禪解 ←여기에 우익 지욱선사의 번역 뿐만이 아니라,
유교의 역학의 대가였던 주자를 비롯한 그분들의 주석까지 중요한 것들
은 다 해놓으셨다는 것이지요.
周易禪解 ←이 한 권의 책으로 주역은 다 공부할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스님이 이것을 왜 하셨느냐?
이것을 하신 목적이 있다는 겁니다.
‘세상이 변화하는 세계도 알아야 되지만, 변화의 근본의 이치를 알아야
된다.’ 그래서 스님이 이것을 가지고 회통을 하기 시작합니다.
탄허스님이 주역에서 굉장히...
저도 출가하기 전에 유교 공부를 하고, 전공이 역학을...
주역을 보지 않으면 논문을 쓸 수 없는 그런 텍스트를 받기 때문에,
위진남북조의 유협의 文心雕龍(문심조룡)이라는 텍스트를 제가 전공을
했었기 때문에 주역을 보지 않으면 책을 볼 수 없는 그런 텍스트였는데
요. 제가 주역을 다 보고 봤어도 탄허스님같이 역학에 대해서 이렇게 멋진
해석해 놓은 것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너무나 감동적이었기 때문에,
‘스님의 사상을 하나로 다시 여러분에게 꼭 말씀을 해드리고 싶었다.’
이 말입니다.
그래서 여러분, 163쪽에 나오는 탄허스님이 하셨던 말씀의 부분들을
읽으면서 스님이 주역을 보셨던 역학 세계의 핵심을 좀 아셨으면 좋겠
습니다. 163쪽에 있는 부분을 읽어 보겠습니다.
“성인이 이 세상에 나와서 말씀하신 것은
두 길뿐입니다.” ←이것이 스님이 법문하신 CD에 있는 내용입니다.
“하나는 생멸문이라는 것이고, 하나는 환멸문입니다.
그러면 생멸문이라는 것은 이야기를 안 해도 우리 일체 중생이
1초 1분도 이 생각이 멈추지 않는 것입니다.”
계속 생했다ㆍ멸했다. 생했다ㆍ멸했다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이 생각이 멈추지 않기 때문에 일체 만법이
거기서 벌어지는 것이에요. 그게 생멸문입니다.
그러면 나면 죽는 것이 있고, 죽으면 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생멸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인이 가르치는 것은 무엇을 가르쳤느냐 하면
환멸문입니다. 환멸이라는 것은 본래 생각이 나온 구멍이 없는
적멸의 자리로 돌이키는 것, 그것을 환멸문이라고 합니다.”
“천지가 일어나기 전, 우리 이 몸뚱이가 생기기 이전,
우리 이 한 생각이 일어나기 전이라면 여러분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자리가 어떻게 생겨났겠는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 경지는 지옥도 없고 천당도 없고,
성인도 없고 범부도 없고, 너도 없고 나도 없고,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없고 다 끊어진 것입니다. 그것을 환멸문이라고 합니
다.”
“그런데 한 생각을 내고 볼 것 같으면 전부가 다 있습니다.
(‧ ‧ ‧ ‧ ‧ ‧)
그러니까 이 3계 6도의 윤회가 벌어지는 것이 한 생각이 남으로
부터 벌어지는 것. 한 생각이 없으면 다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한 생각이 나면 중생이요,
한 생각이 없을 때는 부처고, 한 생각이 경계에 부딪히면 중생이고,
한 생각이 경계를 여의면 부처고,
그래서 이 소식을 우주 만인간이 수천만 년을 내려오면서
범부로서는 알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 이 주역의 세계를, 생멸문과 환멸문의 세계라고
이렇게 평가를 하신 겁니다. 그래서
“무엇이 생멸문이고 무엇이 환멸문이냐?” ←이것이 대승기신론의 핵심
적인 내용인데요. 그것을 이렇게 평가를 하신 것이지요.
162쪽 입니다.
이 우주는 근본인 태극에서 일어나서,
陰陽(음양)→ 四象(4상)→ 8卦(괘)→ 64卦로 펼쳐지는데,
이러한 生生之道(생생지도:계속 끊임없이 생하고 생하는 이치.)를
가리켜 易理(역리:주역의 진리, 이치)라 하고, 이렇게 펼쳐진 우주가
다시 64卦→ 8卦→ 四象→ 陰陽→ 태극으로 수렴하는 것을 易學(역학)
이라고 한다는 겁니다. 그러면
탄허스님 눈으로 본 주역은 占書(점서:점치는 책)나 일반적인 동양철학
서적에 머물지 않고, 일체만유를 하나로 소급시키는 근본 원리를 성인이
제시한 것이라는 겁니다.
즉 10000가지 생각을 하나의 생각으로 집중시켜서 다시 생각이 끊어진
본래 면목자리로 返本(반본:근본으로 돌이키는) 修道의 교본으로 파악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역을 一心이 萬有로 펼쳐졌다가 다시 근원으로 返本하는 修行과 관련
된 텍스트로 해석했다는 것은 일반적인 주역 해석과는 달라서 낯설게 느
껴질 수가 있을겁니다. 이것이 탄허스님의 핵심 역학사상입니다.
첫댓글 _()()()_
고맙습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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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허스님의 핵심 역학사상...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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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주역과 화엄경이 相通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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