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파우스티나의 일기
11월 5일. 오늘 아침에 다섯 명의 남자 실업자들이 수녀원 정문으로 찾아와 들어오겠다고 우겼다.
N. 수녀는 한참 동안 그들과 다투었으나, 그들을 쫓아낼 수가 없었다. 그러자 그는 이레나 원장 수녀를 찾아 경당으로 왔고, 원장 수녀는 나더러 나가보라고 말했다.
내가 수녀원의 정문을 향해서 가는 동안, 멀리서도 벌써 그들이 시끄럽게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나도 의심과 두려움에 휩싸여서 대문을 열어야 할지, 또는 N. 수녀가 했던 것처럼 작은 창문을 통해서 그들에게 대답을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내 영혼 안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가서 대문을 열어라. 그리고 마치 나에게 말하듯이 그들에게 다정하게 말하여라."
나는 즉시 대문을 열었고, 그들 중에서 가장 험악하게 구는 사람에게로 다가가서 아주 조용하고 다정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그들은 어떻게 할 줄을 모르며 조용해졌다. 그러고는 그들도 부드럽게 말하기 시작했다. "수녀원에서 우리에게 일거리를 줄 수 없다니 할 수 없군요."
그리고 그들은 평화로이 떠나갔다.
나는 한 시간 전에 내가 영성체로 받아 모신 예수님께서 나를 통해서 그들의 마음속에 작용하셨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다.
오, 하느님의 영감 아래에서 행동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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