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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 교회는 외적인 부흥을 자랑하지만 내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는 중병을 앓고 있다. 한국 교회가 이대로 가다가는 ‘삼풍백화점’ 처럼 언젠가는 쓰러지게 될지도 모른다.
“예수 믿으면 세상에서 잘된다”는 값싼 복음 때문에, 복 받기 위해 밀려든 무리의 수만 보고 부흥되고 있다고 자랑하는 한국 교회와 교인들 사이에서는 축복을 받았다는 뜻이 돈 벌고 병 낫고 출세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또 성공이라는 개념이 극히 세속적인 뜻으로 소화되고 있다.
목회자들 사이에서 목회성공 개념은 큰 교회당 건축, 고급 승용차 사용, 고액의 사례금 수령 등으로 점차 해석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축복의 개념이 지극히 물량적 차원에서 다뤄져 가고 있기 때문에 교회와 목회자의 관심도 바로 그 방면으로 쏠리고 있다.
목회는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섬김을 받기 위한 양상으로 바뀌어, 목장이 아니라 직장이 되어가고 있다. 종이 되기 위한 책임 있는 자리가 아니라, 군림하기 위한 감투자리로 그래서 그것을 얻기 위한 물량 공세도 감행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배금주의(Mormonism)와 샤머니즘(shamanism)으로 뒤범벅이 된 오늘의 한국 교회는 점점 참 복음의 빛을 잃어 가고 있다. 금식 기도가 거침 없이 하나의 자랑거리로 선전되는가 하면, 개인 헌금의 그 액수가 많은 경우 교회 앞에 이름 불려 광고되고 있는 것이 교계의 현실이다.
오늘날 하나님 앞에서만 가져야 할 영적 프라이버시의 메일이 상업주의(commercialism)의 강풍으로 여지없이 찢기는 비극을 본다.
구속의 복음과 십자가의 종교를 외면하고 물질, 건강, 명예, 권력 등 세속적인 번영을 강조 할 때, 예수님 당시 떡으로 배부른 군중이 따르듯이 일시적인 대중의 환영을 얻을 수는 있다. 그러나 박해로 인해 참 믿음을 시험할 때 혹은 경제적 공황으로 가난만이 모든 자의 분깃이 될 때 이런 번영의 신학(theology for properity)을 주장하는 자들은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럼에도 많은 한국의 교회들이 오늘날 이렇게 시한부 교회를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십자가 없는 기독교를 생각 할 수 없다면 오히려 주님을 따르는 데서 오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절대 주권을 믿고 감사하는 신앙인을 키우는데 한국 교회는 더욱 힘써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오늘의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혼란의 원인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오늘의 혼란의 가장 큰 원인은 건전한 신학의 빈곤에서 온 것으로 본다. 오늘의 혼란은 교회가 당면한 세속화 변질의 도전 앞에 건전한 신학적 해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이제 한국 교회에 필요한 것은 다시 성경으로 돌아가는 바른 신학을 통한 새로운 개혁운동이다. 이러한 전제 아래 이제 좀 더 한국 교회의 오늘의 현실을 논급하려 한다.
1. 신학교 난립과 그에 따른 신학적 교리적 이유가 없는 무분별한 교회 분열 현상으로 교파 포화 상태에 놓여있다. 신학교의 난립은 무임목회자 및 무자격 목회자를 양산했다. 소명의식도 없고 충분한 교육도 시키지 않은 채 목회자들을 대량 방출하고 있다.
2. 종교 다원주의의 도전 앞에 교회가 정체성을 상실해 가고 있다. 기독교 복음의 절대성을 상대화 시키고 있다. 타종교와의 대화의 선을 넘어서 상대주의적 입장에서 접근을 시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3. 선교 운동에는 주력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 책임과 이웃봉사에는 미흡하다. 성경에는 선교적 명령(마28:19~20)과 문화적 명령(창1:28)을 함께 감당하도록 가르치고 있다.
4. 성장 제일주의 변칙 목회 때문에 번영 신학 및 왜곡된 성공 목회 개념이 팽배하고 있다. 참으로 건강한 교회는 초대교회를 본받은 교회이다. 종교 개혁의 동인도 초대 교회로의 회귀에서 찾아야 한다. 1907년의 부흥운동의 말씀과 회개운동도 오늘의 교회 부흥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다음으로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한 마디로 한국교회의 미래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밝다.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기는 하나 그것은 건전한 성장을 위한 과도적인 몸부림으로 볼 수 있다.
1. 전반적으로 한국교회는 복음주의 신앙에 기초를 두고 있다. 적어도 부활주일에 드러내어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하는 강단은 아직 없다.
2. 한국교회는 특별히 기도와 전도에 힘쓰는 교회이다. 전 세계 어느 교회보다 한국교회는 기도와 전도 면에서 모범적이다. 그것은 고난이 가져다 준 위장된 축복이다.
3. 선교를 위한 인적 자원이나 선교 지원 면에서 교세에 비해 세계적인 주도적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4. 오랫동안 고난을 통해 하나님께서 연단시킨 교회이기 때문에 성경말씀으로 절대 다수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는 복음적 신앙을 뿌리 내리게 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이 한국교회를 앞으로도 크게 쓰실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에 대한 낙관은 단 조건부적 낙관이다.
그 조건이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1. 목회자들이 명예욕과 개 교회 주의를 버리고 서로 사랑하며 형제를 높이며 연합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 교리적 근거 없는 불필요한 교단 분열을 지양하고, 한기총과 교회협의회도 연합해서 세상 앞에 하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 바로 이 점이 종교개혁자들이 카톨릭과 개신교가 다른 점임을 강조했다. 개혁은 제도 개혁에 앞서 목회자들과 지도자들이 먼저 영적으로 깨어 있어 항상 회개해야 한다. 오늘날 한국교회 강단에서 회개의 메시지가 사라진 것 같다. 목사와 지도자가 회개하면 온 교회가 회개한다. 그리고 진정한 부흥이 따른다. 이제 한국 교회는 한국 사회에 변화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
3. 교회는 높은 도덕성과 분명한 정체성을 견지해야 한다. 화란의 신학자 아브라함 반데베르크는 유럽 교회들이 쇠퇴한 이유를 교회가 도덕적으로 사회를 리드하지 못하고 교회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세속화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역사적으로 교회가 지난 2000년 동안 지금껏 살아남은 이유는 그 정체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앞에 보이는 한국 교회의 수적 부흥만을 보고 자만하지 말고 겸손히 세상 앞에 섬기는 교회의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교회의 진정한 부흥을 위해 오늘날 참 교회의 모습을 져버린 채 세상의 온갖 기업적인 방법을 도입해 교회를 하나의 실험체로 만들면 서구처럼 쇠락해 버릴 수도 있다. 교회는 실험체가 아니라 생명체이다. 바로 주님의 몸인 것이다.
우리는 지구촌의 마지막 시대를 맞이해 주님의 교회를 주님의 교회답게 성경적으로 바로 가르치고 바로 섬겨야 할 것이다. 교회는 주님이 세우신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려 하시는 일에 한국 교회는 겸허히 순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주님께서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시고 하신 말씀을 이제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가 네가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베드로의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마16:18)
김의환 박사 (미 International Theological Seminary 총장)
첫댓글 후원을 부탁 드리는 글
카페지기는 생활고로 여렵게 삽니다 작은 후원으로 용기를 주세요^^
치료비를 마련해야 합니다 인슐린,췌장,간장약 합병증 약값
비보험 2개 합병증 검사료가 필요합니다
나이들어 지병에 수입은 한푼도 없다보니 이런 부탁를 드리게 되네요..
오늘은 도와주시는 분이 계셨으면합니다 지병에 생활고를 겪고
있습니다 낙심하지 않고 카페를 지키고 치료받으며 살도록 회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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