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을 돌보는 일_ 상처 입은 영혼을 마주하고 자신과 하나님, 기쁨의 삶으로 돌아가다
척 드그로트, 한국성서유니온선교회, 2026
책소개
많은 이가 그렇듯 당신 또한 과거에 홀로 고통을 감내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겉보기에는 더 강해진 듯 보이지만, 사실 그 상처가 여전히 삶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을지 모른다. 수치심, 분노, 슬픔, 외로움 같은 감정이 들끓고, 다시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몸은 긴장한 채 늘 방어 태세를 취하곤 한다. 따뜻한 시선을 지닌 심리 치료사이자 대학에서 상담과 기독교 영성을 가르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신을 그 모든 역동의 근원인 내면으로 안내한다. 몸의 증상, 애착 유형, 중독의 양상은 상처받은 과거의 우리를 드러내며, 저자는 이를 이정표 삼아 자비로운 증인이신 하나님, 진정한 자신 그리고 기쁨의 삶을 향한 여정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저자 : 척 드그로트
(Chuck DeGroat)
도르트 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B.A.), 리폼드 신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 및 정신 건강 상담학 석사(M.A.) 학위를, 카펠라 대학교 해롤드 아벨 심리학대학원에서 교육심리학으로 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현재는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웨스턴 신학교에서 상담 및 기독교 영성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정부 공인 면허를 가진 심리 치료사를 양성하는 과정인 임상 정신 건강 상담 프로그램(Clinical Mental Health Counseling Program)의 설립자이자 총괄 디렉터다. 또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소울 케어 인스티튜트(Soul Care Institute)에서 리더들의 영성 형성을 위한 훈련을 돕고, 소울 케어 컬래버러티브(The Soul Care Collaborative)라는 플랫폼을 설립하여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과 전문 치료사들을 긴밀히 연결하고 있다.
그의 학문 여정은 성경과 심리학의 가장 깊은 교차점에 맞닿아 있다. 특히 고대 기독교의 영성 지도 전통과 현대 트라우마 이론, 신경 과학을 통합하여 리더의 정신 건강, 영적 학대와 종교적 트라우마 그리고 신앙 여정에서 마주하는 마음의 장애물을 치유하는 일에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전문성을 십분 발휘하여 이 책 『내면을 돌보는 일』 외에도 Leaving Egypt, Wholeheartedness, Toughest People to Love, When Narcissism Comes to Church 등을 썼으며, 이를 통해 영혼의 어두운 밤을 건너는 이들의 곁을 지켜 왔다.
목차
들어가는 글: 더 좋은 이야기
1부. 어디 있느냐? · 우리 자신에게로 돌아오기, 고통과 친구 되기, 내면에 남겨진 고통의 흔적에 주의를 기울이기
1. 나는 어디 있는가? · 단절된 상태 깨닫기
2. 홀로 고통받기 · 외로움이 상처를 키우는 방식
3. 몸이 들려주는 이야기 · 듣는 법 배우기
2부. 누가 말했느냐? ·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인사를 건네기, 알 수 없는 것을 놓아주기
4. 우리는 누구의 목소리를 듣는가? · 처음 들은 이야기가 영혼을 형성하는 방식
5. 인사하기 · 세상에서 가장 치유적인 대화를 나누는 법
6. 숨겨진 뿌리 · 우리의 고통에 대해 알려진 부분과 숨겨진 부분 존중하기
3부. 그 나무 열매를 먹었느냐? · 갈망의 근원을 찾기, 그 신비를 헤쳐 가기, 더 많은 것을 갈망하는 법 배우기
7. 중독과 은혜 · 우리는 허기를 어디서 달래는가?
8. 어두운 밤 · 그늘에 숨어 있는 것을 치유하기
9. 거룩한 허기 · 귀향을 갈망하고 번영하는 법 배우기
책 속으로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부당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느라,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치유할 모든 기회를 차단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고립된 채로 혼자 견딘다. 자신의 고통을 무시한다. 괴로운 감정을 억누른다. 핵심적인 필요를 가볍게 여긴다. 사람들로부터 거리를 둔다. 성마름과 수치심, 외롭고 버림받았다는 느낌, 수많은 무감각 전략, 들끓는 분노가 일상처럼 익숙해진다. 유사 연결이 주는 도파민의 자극을 찾아, 부산스러운 시기심을 느끼면서도 스마트폰을 스크롤하며 매일 우리를 따라다니는 일상의 아픔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위가 정상적으로 느껴진다. 결국 우리는 자신과의 접촉을 잃고 만다. 갈망이 무뎌진 상태에 굴복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간에 몸과 마음이 불편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신앙조차 메마르고 그저 형식적으로 움직이는 행위로 전락한 듯 느껴진다.…내면의 이런 소외감을 점검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우리 존재의 핵심 부분을 침식하고 타인 및 하나님과의 관계에 큰 피해를 일으킨다. 더 심각해지면, 마음과 몸과 영혼에 트라우마를 일으키고, 의도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이상 쉽게 낫지 않는 숨겨진 상처를 남긴다.
15-16쪽, 들어가는 글
하나님의 자비가 우리가 있는 바로 그 자리로 다가온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자신의 내면, 즉 자신의 “깊은 속”(잠 20:27)에서 일어나는 일에 호기심을 갖기를 바라신다. 의사이자 트라우마 전문가인 가보 마테(Gabor Maté)는 이렇게 말한다.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그 무엇이 아니라, 공감하는 증인이 부재한 상태에서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무언가다.” 하나님은 당신에게 공감하는 증인이 되어 주기를, 당신 내면의 상처에 주의를 기울이기를, 당신과 다시 연결되기를, 자신에게로 돌아가는 당신을 돕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말 그대로) 당신이 누군가에게 알려지는 존재가 되도록 당신을 창조하셨다.
21-22쪽, 들어가는 글
성경은 연결에서 시작된다. 첫 두 장은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와 함께 얼마나 영광스러운 즐거움과 친밀함을 누리셨는지를 어렴풋이 보여 준다. 우리는 이와 같은 좋은 삶,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넘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창조되었다. 이것은 우리가 앞으로 마주치게 될 어떤 트라우마의 각인보다 깊은 하나님 형상의 각인이다. 하나님의 형상을 입는다는 것(창 1:27)은 가치와 소속감과 목적이라는 무효화할 수 없는 유산을 중심에서부터 경험하는 것이다.
36쪽, 1. 나는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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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서평
마음 깊은 곳에서 갈망해 온 시간,
나 자신 그리고 하나님과 나누는
치유의 대화로의 초대
이 책은 우리를 진정한 집에서 떠나게 만든
과정과 목소리를 직시하도록 초대하고,
원래 누려 마땅한 샬롬의 그 유쾌한 기쁨으로
다시 인도한다.
댄 알렌더(『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저자)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삶의 구렁텅이, 어떤 고통을 헤쳐 왔다. 그 고통을 이제는 과거의 일이라 치부하지만, 실은 마음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 현재 삶에서 어그러진 관계, 강박적 태도, 몸의 반응이나 중독의 양상으로 드러난다. 우리는 이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부당한 일을 바로잡기 위해 애쓰느라, 자기 안에 있는 것을 치유할 모든 기회를 차단하기 시작한다”(p. 15).
치유 기회를 차단하는 우리의 경향은, 우리가 고통을 경험하던 바로 그 순간 일어난 단절이 지속된 결과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보 마테(Gabor Maté)의 말처럼 “트라우마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그 무엇이 아니라, 공감하는 증인이 부재한 상태에서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무언가다”(p. 21). 이는 당시에 우리가 홀로 고통을 감내했다는 의미다. 그 후에도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서 고립되어 혼자 견디고, 괴로운 감정과 고통을 무시함으로써 자기 자신과의 접촉을 잃는다. 또한 욕망까지도 무디게 만들면서 가장 깊은 내면에서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겨 신앙생활마저 형식적으로 전락한다.
우리와 연결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갈망이 담긴 ‘세 가지 질문’
미시간주 홀랜드에 위치한 웨스턴 신학교에서 상담 및 기독교 영성을 가르치는 척 드그로트는 『내면을 돌보는 일』에서 연결을 꾀한다. 이 책의 배경에는 타락 직후의 장면, 창세기 3장이 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은 뒤 숨어 버린 아담과 하와에게 하나님은 물으신다. “어디 있느냐?” 우리는 이 질문과 함께 머리끝까지 화가 난 하나님을 상상하지만, 척 드그로트는 이 질문에서 우리와 연결되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로운 갈망을 읽어 낸다. 이 질문은 부산스럽고 강박적이며 경직된 행동으로 일관하면서 우리가 외면해 온,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에 주목하라는 초대가 된다. 그리고 이 책의 1부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어서 하나님은 발가벗음으로 두려워하는 아담에게 그 사실을 “누가 말했느냐?”라고 물으신다. 이는 우리가 듣고 있는 목소리의 근원을 이해하도록 이끌며 2부의 토대를 이룬다. 이 근원은 애착의 형태를 결정하는 최초의 메시지이기도, 과거의 외상적 사건으로 촉발된 우리 자아 한 부분의 이야기이기도, 우리로서는 다 이해할 수 없는 원초적 상처이기도 하다. 마지막 3부는 “그 나무 열매를 먹었느냐?”라는 질문을 통해 우리가 어디에서 허기를 달래는지 스스로 돌아보도록 촉구한다.
[이하 생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