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밀가루를 반죽해서 칼국수를 만들어보았습니다. 7월14일 부모님초대행사에서 저녁으로 대접할 음식입니다. 우리가 베어와서 탈곡해놓은 밀은 당일에 쓰려고 남겨두고 생협에서 사온 우리밀을 사용했습니다. 수제비반죽을 많이 해봐서 그런지 칼국수반죽도 쉽게 잘하네요. 밀대로 얇게 밀고 썰어 칼국수를 뚝딱 만들었습니다. 저는 육수만 만들어주고 나머지는 모두 아이들이 했습니다. 무엇이든 근심없이 도전하고 결과에 기뻐합니다.
반죽을 하고 밀대로 밀면서 아이들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칼국수 국물은 멸치가 최고인데, 앞으로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출때문에 멸치육수를 못먹게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대통령 뽑는 이야기까지 이어지고..단오잔치때 오염수방출 반대서명을 받던데 아이들은 왜 서명을 못하는건지..왜 아이들에게는 투표권을 안주는지 모르겠다느니.. 놀랍지요. 아이들도 다 보고듣고 있나봅니다. 수다의 주제가 가볍지 않아 저는 입다물고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어야하니 칼국수는 조금만 맛보기로 했는데 양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한그릇씩 맛있게 먹고 있는데, 중1,2반 아이들이 냄새를 맡고 교실로 오네요. 냄비에 조금 남아있던 칼국수를 중1,2 아이들과 나눠먹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다가와 배가 고팠는지 모두가 아주 맛있다고 합니다. 행사당일에는 더 맛있게 만들수 있을것 같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