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랑콤
자외선은 강해지고 실외 활동은 늘어나는 시기. 묵은 각질이 신경 쓰이고 기미, 주근깨가 걱정되는 계절. 화장품업계가 ‘화이트닝’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키는 봄이 왔다.
미백 하나론 만족할 수 없다
국내 화이트닝 화장품 시장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미백 단일 기능성을 내세운 화장품은 판매도 시원치 않거니와 신제품 출시도 드문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여러 미백 화장품을 쓰지 않으며 주력 아이템인 에센스 구매량도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시장조사기관인 칸타월드패널(Kantar Worldpanel)이 2012년과 2013년 화이트닝 화장품시장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조사에는 읍·면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15~55세 여성 9천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화이트닝 화장품(미백 단일 기능성 기준) 구매 경험률은 2012년과 2013년 모두 29%로 동일했다. 다만 구매액은 1년 사이 19.8%가 줄었다. 즉 인당 구매액이 감소한 것으로 이는 화이트닝 화장품 사용 개수를 줄였거나 예전보다 가격이 낮은 제품을 구매했음을 의미한다. 실제 조사결과도 그렇다. 화이트닝 화장품 유형별 구매 개수를 조사하자 2012년 1.62개이던 수치가 2013년에는 1.53개로 감소한 것이다.
화이트닝 화장품 구매액 비중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에센스류가 54%로 압도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어 크림(11%), 스킨류(10%), 페이셜클렌져(10%), 로션류(9%)가 차례대로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기초화장품 전체 구매액 가운데 화이트닝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일까? 화이트닝 화장품의 구매액이 줄었지만 기초화장품 전체 구매액도 전반적으로 감소한 덕분에 그 비중은 2012년과 2013년 모두 15%로 동일했다. 이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면 미백 단일 기능성 화장품의 구매 비중은 2012년 9%에서 2013년 8%로 줄었고 미백 효과가 포함된 복합 기능성 제품의 구매 비중은 6%에서 7%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유형을 불문하고 미백 단일 기능성 화장품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린 브랜드는 SKⅡ였고 헤라와 설화수, 암웨이(아티스트리), 키엘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화이트닝 시장의 부진은 불경기와 궤를 같이 한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고가 브랜드의 매출이 주춤해졌고 이들 브랜드가 주도해온 화이트닝 시장도 침체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화이트닝 화장품이 눈으로 확인 가능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도 부진의 한 원인으로 거론된다. 즉 실제 피부 톤을 환하게 되돌려 준다기보다 더 이상의 악화를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체감하는 효과가 적은 화이트닝 제품들이 화장품 구매 비용 절감의 1순위가 됐다는 설명이다.
최첨단 성분·독자 기술 앞세운 경쟁 ‘후끈’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넘어 ‘자연스러운 광채’로 빛나는 얼굴을 원한다. 달라진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최근 화이트닝 화장품은 단순 미백 기능을 넘어 촉촉함과 탄력까지 부여할 수 있는 입체적인 효과·효능을 표방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화이트닝 관리에 고도의 기능성이 요구되고 화장품을 고르는 소비자의 기준이 깐깐지면서 ‘독자 성분’ 혹은 ‘독자 기술’을 강조한 사례가 부쩍 많아진 것도 올 시즌 화이트닝 신제품의 특징.
피부 속 칙칙함의 신호까지 찾아가는 아이오페의 ‘바이오 타겟팅™’ 기술, 한국 여성들의 특성을 고려한 안색 개선 성분인 오휘의 ‘셀라이트닝™’, 미백 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높인 코스메 데코르테의 ‘이온솜 W 캡슐’ 기술, 백합과 연꽃 등에서 결 재생 및 피부 생명 연장 효과가 우수한 세포만을 추출해 개발한 엔프라니의 ‘유스셀’ 성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귀한 한방 재로를 함유했거나 효모 발효 방식을 통해 개발, 자연주의 이미지를 강화한 화이트닝 제품도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끈다. 칠향팔백산, 설감산, 진주산삼™ 등을 함유한 ‘후 공진향 : 설 미백 수분광 크림’, 프리미엄 한방 성분인 황금 동충하초가 들어있는 ‘더페이스샵 명한미인도 만능 비책고’, 피부 구성성분과 유사하게 만든 효모발효물을 배합한 ‘네이처리퍼블릭 효모발효 더퍼스트 에센스’, 진주층 발효 성분과 발효 미강수를 함께 넣은 ‘미샤 타임 레볼루션 화이트 큐어 사이언스 블랑 세럼’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아이오페 화이트젠 앰플에센스
바이오 루미너스 (50ml)
3년여 연구를 통해 개발한 ‘바이오 타겟팅™’ 기술을 적용,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피부 표면 잡티와 피부 속 칙칙함의 신호를 직접 찾아가 개선한다. 제품의 핵심 성분인 바이오 크리스탈™에 함유된 발효 녹차 성분은 항산화 효과를 발휘해 피부 본연의 맑고 생기 있는 빛을 찾아준다.
코스메 데코르테 화이트로지스트
MX (20ml, 40ml)
미백 성분인 코직산에 M-클로저를 추가, 칙칙한 피부 톤을 만드는 원인인 멜라노사이트의 과활성화를 막는데 도움을 준다. 진화한 성분 전달 기술의 성과물인 이온솜 W 캡슐은 멜라닌 생성과 다크 스팟의 원인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바르는 순간 흡수되는 제형으로 촉촉한 사용감이 특징.
네이처리퍼블릭 효모발효
더퍼스트 에센스 (150ml)
주성분인 효모발효물은 누룩을 띄워 술을 빚는 전통 발효기법에 체온과 동일한 36.5ºC에서 72시간 숙성을 통해 만들어 피부 구성성분과 유사하다. 기초 스킨케어 첫 단계에 사용하는 원액 에센스로서 화이트닝 기능과 함께 피부장벽 강화, 피부 톤 정돈, 피지 조절 등 10가지 피부 고민에 두루 작용한다.
랑콤 블랑 엑스퍼트
멜라노라이저™ (30ml)
피부 표면을 넘어 속에 숨어있는 다크 스팟까지 근본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춰 맑고 투명한 피부 톤을 선사한다. 기존보다 텍스처가 더욱 매끄러워졌고 화이트닝 효과의 지속성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자체 임상을 거쳐 피부가 전반적으로 환해지고 다크 스팟 색상이 연해지는 효과를 검증했다.
다나한 RGII 브릴리언트
하이드레이팅 에멀젼 (150ml)
‘3-STEP 수분 광채 케어’ 기술이 적용된 ‘RGII 브릴리언트 하이드레이팅’ 라인의 신제품. ‘3-STEP 수분 광채 케어’란 보습 펩타이드 성분을 통한 피부 수분 순환, Firming Veil Complex에 의한 수분 탄력 케어 실현, 나이아신아마이드와 Skin Vitamin Peptide에 의한 피부 미백까지 입체적인 화이트닝 관리를 뜻한다.
더 히스토리 오브 후 공진향 :
설 미백 수분광 크림 (50ml)
속부터 뿜어 나오는 미백광(光)과 동안의 필수 요소인 수분광이 만나 속부터 우러나오는 광채를 만들어 잡티 없이 촉촉하고 환한 피부를 가꿔준다. 주요 성분인 감국수는 브라이트닝 효과를 주는 동시에 수분 이탈을 막고 다른 한방 성분의 흡수를 돕는다. SPF30, PA++의 자외선 차단 기능 겸비.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취재 김도현 뷰티CS 기자 | 사진제공 랑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