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전 러시아 대사가 4.15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3선 의원 출신인 우 전대사는 13일 광양시청에세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변화 변화를 원하는 국민들의 요구에 조금이라도 답하는 심정으로 오는 4월의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양에서 17대와 18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나 20대 총선에서 당시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에 패해 낙선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첫 주러시아 대사를 지냈다. 귀국한 뒤 기존 지역구인 광양과 수도권의 광명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하다 불출마를 선택했다.
우 전 대사는 "정치를 하는 동안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여야가 대화를 통해 상생하면서 대한민국 발전만을 위한 정치를 해보겠다고 다짐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며 "법사위원장을 지내면서 소위 낡은 87년 체제를 극복하고자 개헌 노력도 열심히 해봤지만 또한 역부족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비록 현실정치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건 고향발전과 나라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저의 (주러 대사) 경험이 국가를 위한 한-러관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저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들이 만들어가는 위대한 나라"라고 밝혔다.
우 전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문만 낭독하고 질문은 다음 기회에 받겠다며 3분여만에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기자회견장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광양·구례·곡성지역구 서동용·박근표 예비후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으나 권향엽·안준노 예비후보, 광양시의회 김성희 의장 등이 배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