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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2.01.1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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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서 한바탕 대소동이 일어났다. 코트를 입고 하이힐을 신은 세 명의 미녀는 미술관에서 작품 관람을 하던 중 갑자기 코트를 벗어 던져 바닥에 버렸다. 속옷 차림의 미녀들은 관람객들 사이에 묻혀 미술관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유명한 예술 작품에 눈이 가 있던 관람객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미녀들로 향했고, 조용하고 평화롭던 미술관의 분위기는 속옷 패션쇼장으로 변했다.
이 사건은 프랑스 란제리 회사가 기획한 일종의 '쇼 이벤트'로 확인되었다. 늘씬한 속옷 모델 세 명을 고용해 '미술관 워킹 이벤트'를 열었고, 이를 촬영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것. 사건이 일어난 후 오르세 미술관 측은 "법적인 대응을 취할 수도 있다"면서 회사 측에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술관 측의 허락 없이 이벤트를 열었고, 관람객에게 큰 혼란을 줬다는 것이다. '미술관 속옷 모델 워킹 이벤트'를 기획한 속옷 회사는 과거에도 드골 공항 등 공공장소에서 비슷한 종류의 쇼를 기획해 눈총과 화제를 동시에 낳은 전력(?)이 있었다고.
한편 미술 작품을 관람하던 일부 관객들은 속옷 차림의 모델 등장에 눈동자가 휘둥그레졌고 이를 카메라에 담느라 바빴다. 또 관람객들 대부분은 희색이 만면한 표정을 지었다.
박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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