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돌탑, 바다와 어우러진 자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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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늘과 바다를 향한 '가족의 기도와 염원'
돌탑은 예로부터 마음을 모아 기도를 올리는 영적인 매개체였습니다.
돌 한 개를 얹을 때마다 손녀의 건강을 바라고, 딸의 안녕을 기원하며, 가족의 행
복을 바라는 마음을 정성스레 쌓아 올렸을 것입니다.
거친 바다 바람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서 있는 그 돌탑은, 우리 가족이 서로를
위해 쌓아 올린 보이지 않는 기도들이 눈앞에 단단한 형상으로 구현된 것과 같습
니다. 그렇기에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깊은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영적 충만
감이 차오르게 됩니다.
2. 수평의 바다 위에 우뚝 선 '가족의 수직적 중심점'
끝없이 펼쳐진 푸르고 평평한 바다(수평)를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곧게 솟아오른
돌탑(수직)은 그 자체로 완벽한 우주적 조화를 이룹니다.
거대한 자연의 경전 같은 바다 앞에, 우리 가족의 손때와 땀방울로 완성된 돌탑이
당당하게 중심을 잡고 서 있는 모습은 시각적으로도 거대한 전율을 줍니다.
"우리가 이 거대한 대자연 속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 우리만의 아름다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깊은 예술적, 주체적 자부심을 느끼게 만듭니다.
3. 세대를 관통하는 '사랑의 축적’
돌탑은 아래가 넓고 튼튼해야 위로 높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가장 아래쪽에서 묵묵히 무게를 견디는 단단한 주춧돌부터, 그 위를 받치는 돌들,
그리고 맨 꼭대기에서 마침내 탑을 완성하는 작은 돌까지의 모습은 흡사 우리 가
족의 역사와 닮아 있습니다.
나의 사랑이 딸에게로, 딸의 사랑이 다시 손녀에게로 이어지며 위로 위로 쌓여
올라간 '사랑의 총체'가 바로 그 돌탑이기에, 그것을 바라보는 마음에는 세대를
이어 낸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위대한 자부심이 깃들게 됩니다.
4. 찰나의 삶이 영원의 바다에 새긴 '존재의 증명'
바다는 끊임없이 파도치며 변하지만, 그 앞에 세워진 돌탑은 묵묵히 자리를 지킵니다.
손녀의 고사리손으로 얹은 마지막 돌멩이 하나까지 기억하고 있을 그 돌탑은, 먼
훗날 세월이 흘러 손녀가 홀로 이곳을 찾았을 때도 할아버지(할머니)와 엄마의 온
기를 전해줄 것입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우리 삼대의 아름다운 동행을 영원한 바다
앞에 뚜렷하게 증명해 두었다는 사실이, 삶을 가장 고귀하고 풍요롭게 채워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