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용 "성인, 복자, 하느님의 종, 가경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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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는 7월 5일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이신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축일입니다. 이날은 성대한 신심 미사를 봉헌하는데요.
많은 신자가 저에게 복자와 성인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습니다.
복자와 성인은 "목숨을 바쳐 신앙을 지켰거나(순교) 영웅적 덕행으로(증거) 영원한 생명을 얻어 신자들에게 신앙의 본보기가 된다"고 교회가 공식적으로 선포한 분들입니다.
성인과 복자는 공경의 범위에서 차이가 납니다. 복자는 해당 국가나 한 수도회 안에서만 공적으로 공경을 받습니다. 반면 성인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공적으로 공경을 받고 기념 미사를 봉헌할 수 있습니다.
복자는 시복 단계를 거쳐 선포되고 그다음에야 시성 단계를 거쳐 성인으로 선포될 수 있습니다. 또 복자의 전 단계로는 '하느님의 종’과 '가경자’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종’은 시복 추진이 승인된 이들에게 붙이는 칭호입니다. '가히 존경할만한 대상’이란 뜻의 '가경자’는 시복 심사 중에 영웅적인 성덕이나 순교 사실이 인정되는 '하느님의 종’에게 부여하는 존칭입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평신도 스스로 신앙을 받아들였고 신앙 선조들의 순교 피로 성장해 오고 있습니다. 1984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여의도에서 103위 신앙 선조들을 성인품에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순교했다는 사실 자체가 기적입니다."
2014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광화문에서 124위 복자를 복자품에 올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신앙과 애덕의 유산을 보화로 잘 간직하여 지켜나가기를 촉구합니다."
하느님의 종과 가경자는 복자와 성인처럼 공적 공경의 대상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순교 성인과 복자들의 뜨거운 신앙과 덕행을 기억하며 그분의 삶을 본받으려는 우리의 노력은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cpbc 서종빈 기자(binseo@cpbc.co.kr) | 입력 : 2022-07-02 07:00 수정 : 2022-07-0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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