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단의 찬사 <르윈> 국내서도 통할까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비주류와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을 가장 순수하게 사랑했던 한 음악인의 모습을 그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 오스카 아이작이 ‘르윈’ 역을 맡아 놀랄 만한 연주와 노래 솜씨를 선보인다.
코언 형제 감독 29일 개봉
1960년대 ‘포크 정신’ 그려
지난 6일 <뉴욕 타임스> 2개면에 영화 관계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들어찬 광고가 실렸다. 무려 400여명에 이르는 이름의 주인공들은 영화 <인사이드 르윈>(원제 <인사이드 르윈 데이비스>)을 2013년 최고의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은 기자, 평론가, 파워블로거들이었다. 아카데미상 8회, 칸 영화제 6회 수상한 거장 조엘 코언, 이선 코언 형제가 감독한 이 영화의 인기는 각종 영화제에서도 대단했다.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전미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상·감독상·남우주연상, 뉴욕·보스턴·엘에이(LA) 영화비평가협회 최우수 음악상·촬영상 등을 휩쓸었다.
<프리미어> <필름코멘트> <필름닷컴> 등 영화전문지들과 <뉴욕 타임스>, <허핑턴 포스트> 같은 주요 언론들도 이 영화를 ‘올해의 최고 영화’로 꼽으며 찬사를 보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예매 개시 10초 만에 전회 입장권이 동났다. 해외에서 놀라운 주목을 받은 <인사이드 르윈>이 29일 한국에서 개봉한다.
1960년대 뉴욕 뒷골목을 전전하던 가수 르윈 데이비스(오스카 아이작)는 주변 사람들의 집을 전전하며 잠을 청할 만큼 빈털터리 처지다. ‘돈 될 만한’ 노래는 하지 않는데다 괴팍한 태도로 선술집에서 노래하다 뺨을 맞은 채 쫓겨나고, 주위 사람들한테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옛 여자친구 진 버키(캐리 멀리건)와 가족들한테도 무시당한다. ‘대중음악계의 큰손’을 만나러 시카고로 떠나서도 “돈은 안 되겠군”이란 냉정한 한마디와 함께 내쳐진다. 하지만 르윈은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도 비주류와 순수, 평화, 저항의 상징이던 포크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다.
1960년대 포크음악은 저항의 노랫말로 시민 운동을 상징했고, 당시 포크의 주역이었던 밥 딜런은 가수이자 민권·반전 운동가로서 지금도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 음악가 중 한명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영화 <인사이드 르윈>은 포크음악이 ‘저항 음악’으로 주류 사회에 진입하기 전, 밥 딜런 세대보다 조금 앞서 힘겹게 포크 음악을 지켰던 가수 ‘데이브 반 롱크’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이기적이고 괴팍해 보이지만, 음악에 모든 정열을 토해내는 르윈의 ‘내면’이 뉴욕의 시린 겨울을 배경으로 영화에 그대로 묻어나 진한 여운을 남긴다.
르윈 역을 맡은 배우 오스카 아이작은 재능이 반짝거리는 연기를 선보인다. 줄리아드 음대 출신답게 ‘그린, 그린 로키 로드’ 등 5곡의 노래를 기타 반주만으로 담담하지만 완벽하게 소화한다. 음악감독 티 본 버넷은 “기술적인 도움 없이 이렇게 강렬하고 완벽하게 노래하고 연주할 수 있는 배우는 아이작 외에 없을 것이다. 그는 1960년대에 태어났던 것처럼 완벽하게 연주하고 노래한다”고 평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르윈의 옛 음악 동료 ‘짐 버키’ 역으로 나와 미국의 전설적인 밴드 ‘피터, 폴 앤 메리’의 ‘500 마일스’를 불러 영화에 힘을 불어넣는다. 밥 딜런의 미공개곡 ‘페어웰’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그를 사랑하는 팬들이라면 또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홍석재 헌겨레신문 기자 forchis@hani.co.kr
천재감독 코엔 형제의 3년 만의 복귀작 <인사이드 르윈>!!
진한 포크송이 흐르는 그들의 첫 번째 음악영화!
그래미어워즈 수상에 빛나는 전설의 음악감독 티 본 버넷의 프로듀싱으로 명품 OST 탄생!
최고의 연출가와 음악감독이 만나 완성된 <인사이드 르윈>은 1960년대 뉴욕의 겨울, 빈털터리 무일푼 뮤지션 르윈의 7일 간의 음악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포크가수 밥 딜런, 존 바에즈 등에게 영향을 끼친 포크 뮤지션 데이브 반 롱크의 일화에서 영향을 받아 재구성한 스토리를 토대로, 포크뮤직의 본 고장 미국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들리던 따뜻하고 감성적인 노래를 그대로 담아냈다. 코엔 형제와 함께 실제로 연주와 노래가 가능한 배우를 찾아 오스카 아이삭을 르윈 역으로 캐스팅하고 저스틴 팀버레이크, 캐리 멀리건 등 연기와 음악을 모두 소화하는 역량 있는 재주꾼들을 섭외한 음악감독 티 본 버넷은 이 영화를 ‘한 세기의 음악을 아름답게 훑어보는 영리한 영화’라고 소개한다.
첫 음악영화 <인사이드 르윈>으로 3년 만에 돌아온 코엔형제는 무려 아카데미 8회 수상, 칸영화제 6회 수상에 빛나는 거장감독으로, 만드는 영화마다 대단한 화제와 수상을 기록했다. 이들은 1950년대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조엘은 뉴욕대학 영화과를, 에단은 프린스턴대학 철학과를 졸업 한 이후 바로 영화작업을 시작했다. 1984년 <블러드 심플>로 데뷔, <애리조나 유괴사건>(1987), <밀러스 크로싱>(1990) 등으로 1980년대 유행한 네오 느와르를 선도한 이들의 작품은 형식과 내용이 기발하고, 흔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할리우드의 악동으로 불리고 있다.
그들 특유의 연출력이 살아 있는 <바톤 핑크>(1991)로 칸영화제 감독상과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고, 1997년 작가적인 천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자 그들의 고향을 배경으로 한 <파고>는 또다시 전 세계를 놀라게 하며 아카데미 각본상 또한 수상했다. 최근작으로는 아카데미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2007)를 비롯하여, <번 애프터 리딩>(2008), <시리어스맨>(2009), <더 브레이브>(2010) 등이 있으며, <인사이드 르윈>은 이들이 3년 만에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외신 매체와 비평가로부터 끊임없는 호평 세례를 받는 등 현재 뜨거운 관심의 중심에 서있다.
영화에서 ‘진 버키’를 연기하는 캐리 멀리건의 남편이자 2013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한 멈포드 앤 선즈의 마커스 멈포드가 함께 공동 프로듀싱으로 참여함은 물론, ‘짐 버키’ 역을 맡은 저스틴 팀버레이크 역시 OST 에 비중 있게 참여해 영화음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렇게 탄생된 <인사이드 르윈> OST는, 특히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캐리 멀리건 그리고 스타크 샌즈가 함께 부르는 ‘Five Hundred Miles', 주인공 ‘르윈’이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가스등 카페 무대에 앉아 부르는 ‘Hang Me, Oh Hang Me’와 시카고 오디션에 참가하여 연주한 'The Death of Queen Jane', 오스카 아이삭이 부른 버전과 영화의 실제 주인공 데이브 반 롱크가 부른 두 가지 편곡으로 수록된 'Green, Green Rocky Road' 그리고 영화의 예고편에 나오는 ‘Fare Thee Well’, 영화 엔딩 크레딧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밥 딜런의 ‘Farewell’ 등은 놓쳐서는 안 될 명곡들이다.
또한 <인사이드 르윈>은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시즌을 앞두고 어워즈 시즌 강자로 등극했다. 올해 66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후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작품상 노미네이트 및 촬영상 수상, 전미비평가협회 각본상, 고담어워즈 작품상 수상뿐만 아니라 뉴욕, 보스톤, LA 영화비평가협회에서 최우수 음악상을 석권한 것. <인사이드 르윈>의 이번 최우수 음악상 수상은 명석한 연출로 할리우드의 가장 창조적인 감독이라 불리는 코엔 형제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할리우드 최고의 음악감독 티 본 버넷의 작업이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전 세계 언론의 만장일치 극찬을 받고 있다.
★★★★★
희극과 비극의 초현실적 차원을 넘나드는 눈부시게 멋진 작품! –Hollywood Reporter
코엔의 최고의 영화!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활력이 넘치고 매혹적이다! –The Telegraph
<인사이드 르윈>은 두말할 것 없이 코엔 형제의 최고의 귀환이다! -CineVue
멜랑꼴리하면서도 웃기고, 영리하면서도 감동적이다!
코엔형제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Total Film
훌륭한 각본, 굉장한 연기력, 최고의 연출!-The Guardian
<인사이드 르윈>은 칸영화제의 신선한 공기처럼 느껴진다! -Awards Daily
센세이셔널하다! - Awards Circuit
<인사이드 르윈>은 영화적인 승리이다! –HeyUGuys
아름답게 절제되어 있는 영화 속 ‘상실’의 깊이는 코엔 형제 감독의 다른 걸작에 견줄 만하다!–DigitalSpy
치열하게 고민하는 아티스트를 위한 자화상 ! –Complex Pop Culture
영화는 ‘원더풀’하다! 포크 음악에 바치는 사랑스러운 시!-ShowBizz
취할 수밖에 없는 향수와 같다!-Variety
영화의 진정성에 매혹되는 영화!- Slant Magazine
오스카 아이삭은 눈을 뗄 수 없는 전설적인 가수를 연기하는데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택! – V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