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장 수록)
예전에는 여행의 트렌드가 땀나고 힘들더라도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역사적으로 유서 깊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 젊은 세대는 그것보다는 멋진 뷰를 자랑하는 호텔이나 유명한 맛집 또는 유명 연예인이나 아이돌이 다녀간 곳을 즐겨 찾아 다니며, 그곳에서 찍은 사진들을 SNS에 올려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소위 '소확행'이 더 유행이다. 그래서 우리도 여행의 우선순위를 맛집에 맞춰 여행을 떠나보기로 했는데, 최근 TV에서 김석훈이 영월 박가네 어수리 나물밥과 주천 묵집을 들린 것을 본적이 있어, 이참에 고향인 제천 산소에도 들릴겸 맛집도 탐방하는 1박2일 여행을 우리 강쥐 뽀리도 데리고 한번 가 보기로 했다.
10시가 조금 넘어 집을 출발~ 서하남에서 중부고속도로 - 영동고속도로 -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따라 신림까지 갈것이다
여주 휴게소에 들려 우리식구가 모두 좋아하는 호도과자를 1봉지 사고, 차에도 기름을 만땅 채웠다
신림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주천 방향으로 향한다 ~~
황둔로를 계속 달려가다 보니 길가에 승근 엄마가 엄청 좋아하는 옥수수와 감자떡 을 파는 가게가 있다. 1만원 어치를 구입해 따뜻한 감자떡을 우선 맛 보는데 찰지고 말랑한게 맛도 괜찮다. 나는 맑고 탱글한 감자떡보다 상하고 썩은 감자의 녹말을 내려서 만든 검고 쿠쿠한 향이 나는 감자떡을 더 좋아하는데, 옛날에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 주던 감자떡이 그런 맛이었다
감자떡을 먹으며 황둔로와 솔치로를 달려 신일사거리에서 우회전을 한 후 조금 가니 왼쪽 다리건너에 주천 묵집이 보인다
이곳에서 도토리묵밥, 감자옹심이와 막걸리 작은병 1개를 시켰는데, 묵밥은 완전히 옛날 시골에서 간단히 해먹었던 그런 맛으로 깔끔하긴 하나, 국물에서 맛집다운 어떤 깊은 맛을 기대했던 것에는 미치지 못해 살짝 아쉽다. 옹심이도 강릉 옹심이 맛집보다는 좀 떨어진다
주천에 온김에 옛날 형수님과 친구 정규태가 살았던 입석 재말(잿말, 신천1리)에 들려보았다. 왜냐하면 내가 어릴때 형님을 따라 이곳 형수님 친정댁에 놀러와 규태와 함께 솔미산에서 약초 시오도 캐고 동네 아래 용석의 주천강에도 나가 목욕하며 고기도 잡던 기억이 항상 아련했기 때문이다. 마을에 들리니 이젠 규태네 옛날집도 없어져 어디인지도 잘 모르겠다. 마을 위쪽의 한 집(아래 사진)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찾아뵙고 찾아온 목적을 이야기 했더니 저 아래 황토밭의 칡넝쿨이 우거진 곳 바로 앞이 규태네 집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이분은 규태의 생질 이동근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듯 했다.
화살표 표시한 곳이 옛날 형수님과 동생 규태가 살았던 집의 터이다
신천1리 마을회관 앞에서 바라다 본 집터
입석 잿말을 돌아본 후 차를 다시 몰아 용석고개를 넘어오니 왼쪽으로 아시아시멘트공장이 보인다
어머님 산소가 있는 봉양 고모동 선산에 도착했다. 친척 화영이 산소 옆의 과수원에서 사과를 한창 수확하고 있었다
산소에 우거진 잡풀과 아카시아를 밑동까지 제거하고 예를 올렸다
산소에서 내려와 동네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는 잠깐 쉬는데 사고가 발생했다. 바람이 불며 옆에 있던 윗옷이 날려가 옷을 잡으려고 일어서면서 뛰다가 다리가 풀린 탓인지 앞으로 넘어지며 땅에 턱을 부딪히고 말았다. 다른 곳은 다행히 다친곳이 없는데 턱이 까이며 피가 맺혔다. 세균 침범 등 그냥 둘일이 아닌것 같아 제천 시내로 차를 몰아 약국을 찾으니 휴일이라 모두 문을 닫았다. 간신히 거점약국을 찾아 소독약과 거즈 및 연고를 구입해 소독후 상처에 보호밴드를 붙였다. 놀러와서 갑자기 이게 뭔일이래?
상처치료를 한 후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평소 자주가는 맛집 청풍황금송어에 도착하니 날이 어두워 진다
이집의 송어비빔회는 어느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나의 최애 맛집이다. 송어회 맛은 물론 기력회복에 더없이 좋다! 매운탕은 포장을 해서 가져가 ES리조트에서 아침 식사때 끊여 먹으면 아주 제격일 것이다 ~~
저녁식사를 맛있게 한 후 차를 몰아 청풍대교 좌측 옥순봉로를 따라가면 ES리조트에 도착한다
출입구 프론트는 이미 문을 닫았고 리조트 중앙에 있는 메인 프론트에서 체크인을 하였다. ES리조트는 회원제로 운영되어 일반인은 이용할수 없다가 최근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자주 예약하여 이용하곤 한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단지 상단의 릿지햄릿 2층 852호
다음날, 닭우는 소리에 깨어나 창문을 열고 데크로 나가니 공기도 맑고 청풍호와 월악산도 한눈에 들어온다
송어매운탕이 있으니 이정도면 아침밥으론 진수성찬이 따로없다 ~~
잔디밭엔 투숙객 한분이 흔들의자에 앉아 아침부터 오랜시간 물멍에 잠겨있다. 휴가 제대로 즐기는 듯.....
아침식사를 마치고 소화도 시킬겸 뽀리를 데리고 리조트 주변 산책에 나서 본다
리조트 뒤 산책길 정상에는 전망대와 쉼터가 조성되어 있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수 있다
아마 ES리조트를 건설한 분이거나 그들의 부모를 모신 자리인듯....
저멀리 정방사가 보인다. 정방사는 바위 암벽 바로 밑에 세워져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멀리 청풍 비봉산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인다
사진이 잘 나오니 자꾸만 더 찍게 되네요 ^^
산책을 마치고 다음 여정을 위해 내려온다
ES는 자연 지형을 최대한 살려서 리조트를 지어,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경관이 감탄스럽다
리조트에서는 여기까지 즐긴 후 다시 맛집 탐방을 위해 단양을 거쳐 영월로 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