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 예수님은 24장에서 주 재림의 징조를 말씀하시고 25장에서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그를 영접할 사람과 버림받을 사람들에 대한 경종으로 여러 가지 비유적인 교훈을 들려 주셨습니다. 여기서 말씀하신 양과 염소의 분별은 인류의 최종적인 심판의 모습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여 비유적으로 들려주신 말씀이십니다.
1. 인류의 최종적인 심판
성경에는 인류의 종말 또는 하나님의 최후 심판이란 말이 자주 등장 합니다. 이 심판은 인류가 최종적으로 천국과 지옥으로 양분되어 갈라지는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이 이 비유의 말씀의 결론으로 "저희는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고 하신 말씀이 이것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심판의 자리를 "영광의 보좌"라고 하셨고 요한계시록에는"크고 흰 보좌"로 나와 있습니다. "또 내가 크고 흰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자를 보니"라고 하신 말씀입니다(계20:11). 이 보좌에 앉으신 이는 바로 예수님이시며 이 자리에서 모든 인류가(산 자나 죽은 자나) "각 사람이 자기의 행한 행위대로 심판"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1) 모든 민족이 그 앞에 모인다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모든 민족이란 온 인류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는 물론 죽은 자들도 포함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라고 표현했습니다(딤후4:1).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다"고 했습니다(계20:12). 이 때 이 자리에 모이는 무리들은 생명의 부활자와 심판의 부활자가 될 것입니다(요5:28-29).
(2) 이 때에 목자가 양과 염소를 분별하는 것같이 양은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 못에 던지우더라"고 하신 말씀대로(계20:15) 염소로 나타난 왼편쪽에 서있는 악한 자들은 영벌인 불 못에 던지우게 되는 것입니다.
2. 양에 대하여
"그 때 임금이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인자로 나타내신 자기를 임금으로 표현하셨습니다. 만 왕의 왕으로 심판하시는 엄위하신 모습을 가리키신 것입니다. 왜 천국을 유업으로 받을 사람들은 오른편에 있게 되는 것인가? 그것은 예수님이 하늘에서 지금 계시는 곳이 오른편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하늘로 올라가신 후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십니다. "주 예수께서 말씀을 마치신 후에 하늘로 올리우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시니라"고 했습니다(막16:19).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께서 계시는 곳에 함께 있게 됨으로 오른편에 있게 되는 것입니다(계3:21).
(1) 임금이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칭찬해 주신 행실은 그들의 구원이 그 같은 행위로 말미암은 것임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하신 마지막 심판의 모습을 나타내신 이 말씀에서 가장 해석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들이 영생에 이르게 된 축복이 마치 그들의 선행에 있었던 것처럼 여겨지고 있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문제가 별로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은 사람이 그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수는 절대로 없기 때문입니다(딛3:5. 딤후1:9. 엡2:8-9. 롬11:6. 갈3:2). 만약 이 원칙이 그 어떤 경우에 무너진다면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헛된 것이며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 기독교의 진리가 일시에 무너져 버리게 되는 것입니다.
(2)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의 열매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믿음의 열매는 선행으로 나타납니다(요15:8. 마5:16). 그리스도인들이 아무런 열매 없이 자기의 구원을 믿는 일은 진실한 믿음일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한 사람은 그의 생활에 하나님을 향해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성령은 이 같은 열매를 맺히게 하기 위해 우리 중에 계시며 하나님은 그의 자녀들로 이런 열매를 맺히게 하시려고 징계를 내리시는 것입니다(히12:11).
(3) 오른편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의 생애 중에서 친히 주님을 사랑하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계명이 무엇이며 그 계명을 지키는 생활이 어떤 것인가에 대하여 바로 알아야 합니다. "내 계명은 곧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는 이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요15:12). 그리고 주님이 말씀하신 사랑의 실천에 있어서 가장 주님의 마음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사랑의 열매가 있습니다. "누가 이 세상 재물을 가지고 형제의 궁핍함을 보고도 도와줄 마음을 막으면 하나님의 사랑이 어찌 그 속에 거할까 보냐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로다"고 했습니다(요일3:17-19).
우리는 그리스도를 영접했을 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 사랑이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지배합니다. 우리는 이 사랑을 내 형제들에게 나타냄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사랑의 증거를 갖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 사랑을 자기에게 베푸는 사랑으로 인정하시는 것입니다.
3. 염소에 대하여
왼편에 있는 자들이란 버림받은 자들,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무리를 가리킵니다. 그들이 갈 곳이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영한 불"이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1) 여기서 주님이 오른편에 있는 자들과는 대조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주님이 없는 생활을 한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는 그의 마음속에 예수가 없었기 때문에 예수님의 계명이신 사랑을 실천할 수도 없었고 예수님을 섬기는 일이 무엇인지 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는 믿음이 없었습니다. 그리스도를 믿지 아니하는 자는 그 어떤 경우에도 구원에 이를 수 없습니다. 이미 그들에게는 사망이 선포되어 있습니다(요3:18).
(2) 이들은 또한 처음 믿음을 져 버린 자들입니다. 그들의 생활은 마치 노아 홍수 때의 사람들과 같으며 세상일에 완전히 젖어서 처음 가진 믿음을 배신한 것입니다. 물론 이들이 소유했던 믿음은 구원에 이르는 온전한 믿음은 아니었습니다(딤전5:12).
(3) 이들은 그리스도를 믿는다고는 했지만 믿음이 없는 생활을 했습니다. 복음은 들었지만 들은 그 복음과 믿음이 화합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은 사실에 대하여 우리에게 이처럼 경종해 주고 있습니다. "저희와 같이 우리도 복음 전함을 받은 자이나 그러나 그 들은바 말씀이 저희에게 유익 되지 못한 것은 듣는 자가 믿음을 화합치 아니함이라"(히4:2).
결 론 : 믿음을 가진 자는 반드시 열매가 있으며 그 열매가 내 신앙의 유무의 판단의 기준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명심하여 열매를 맺는 생활에 힘써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을 보이는 가장 올바른 방법은 행함이 있는 믿음의 생활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혹이 가로되 너는 믿음이 있고 나는 행함이 있으니 행함이 없는 네 믿음을 내게 보이라 나는 행함으로 내 믿음을 네게 보이리라"고 한 말씀을 명심하여 열매가 없는 자가 되지 말고 자기의 열매로 자신의 믿음을 더욱 견고히 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합니다(약2:18).